‘건강의 적’ 미세먼지 잡기 위한 전 사회적 총력전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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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적’ 미세먼지 잡기 위한 전 사회적 총력전 펼쳐야
  • 김홍국 칼럼니스트
    김홍국 칼럼니스트 archomme0@gmail.com
  • 승인 2020.01.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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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심혈관계 질환 야기, 산업 전반 피해 막기 위해 적극 대처해야

토요일인 11일 대체로 맑겠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르겠다. 센터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111일 예보)

 

매일매일 두려움과 공포가 우리의 삶을 엄습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스마트폰의 날씨 코너를 찾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확인하는 일상이 정착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치명적인 적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암을 유발하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하는 등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가 포함된 미세먼지는 비에 섞여 내리며 토양과 물을 산성화시킴으로써, 나무와 각종 식물을 황폐하게 만들어 농작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품에 불량을 일으키고, 시야를 흐리게 하여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에 지장을 초래한다. 자동차 도장 공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자동화 설비에 오작동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현대판 건강의 적’ ‘산업의 적인 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치명적 영향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다. 그러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 돌변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다. 그러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 돌변한다.

 

미세먼지농도는 1의 대기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단위는 /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미세먼지농도 기준은 50/이며, 24시간 평균치는 100/이다. 미세먼지농도가 시간당 평균 200/이상이 2시간 지속되는 때에는 미세먼지주의보를, 시간당 평균 300/이상이 2시간 지속되는 때에는 미세먼지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10일 저녁에도 환경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대중교통 이용, 필요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유의 바랍니다라는 안전안내문자를 전 국민에게 발송했다. 필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이같은 안전안내문자를 확인했다.

초미세먼지는 더욱 문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 중에서도 작은 입자를 가진 먼지로, 자동차나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배출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호흡과정에서 폐에 들어가면 폐 기능 저하와 폐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작업환경측정 평가와 관련해 호흡기를 통해 폐포에 축적될 수 있는 크기의 분진을 호흡성분진이라 정의한다.

먼지는 입자 크기가 50이하인 총먼지(TSP)각주1) 와 미세먼지(PM)각주2) 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 10과 지름 2.5이하인 PM2.5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PM2.5인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로 분류하며, 무게 단위는 1g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마이크로그램)을 사용한다. 마이크로미터()1m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길이로 2.5는 머리카락 지름의 1/20~1/30 이하에 해당한다.

미세먼지(PM)보다 훨씬 작은 100(나노미터) 이하의 입자를 가진 ‘Ultrafine Particles(UFPs)’를 초미세먼지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를 뜻하는 단위로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한다.

 

눈과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인체 악영향, 경보 주의해야

초미세먼지(PM2.5)의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 작은 입자 탓에 코점막이나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눈과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계속 흡입하면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노출되면 폐 기능이 떨어지며 심할 경우 천식 발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를 통해 혈관에 직접 침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폐포는 폐의 기관지와 연결된 작은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호흡 시 이산화탄소가 혈액에서 빠져나오고 산소가 혈액으로 들어가는 장소다. 폐포와 연결된 모세혈관으로 들어간 초미세먼지로 혈관이 손상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도를 거쳐 소화기관에 들어가면 소화기 장애가 발생하거나 눈의 표면에 붙은 초미세먼지로 인해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의 네 단계로 하루 네 번 예보하고 있다. 2018327일 이후 초미세먼지(PM2.5) 예보 기준은 좋음 0~15μg/, 보통 16~35μg/, 나쁨 36~75μg/, 매우나쁨 76μg/이상이다.

나쁨단계부터는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매우 나쁨단계에서는 실내활동을 권장한다. 어린이와 노인,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 등은 매우 나쁨단계에서 실외활동을 하려면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해당 지역에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다. 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농도 70μg/이상, 경보는 150μg/이상이다. 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되면 어린이와 노인, 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는 실외수업을 금지하거나 수업 단축을 할 수 있다. 미세먼지(PM10)의 경우 2시간 이상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μg/이상이면 주의보, 300μg/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내려진다.

 

외출 자제하고, 환경부 7가지 대응요령 적극 지켜야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발생시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은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얼굴과 몸을 깨끗이 씻고,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한다. 적절한 환기와 물청소를 통해 실내 공기를 관리하고,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7가지 대응요령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기

야외모임, 캠프, 스포츠 등 실외활동 최소화하기

2.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식약처 인증) 착용하기

3. 외출시 대기오염이 심한곳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등에서 지체시간 줄이기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이 우려되는 격렬한 외부활동 줄이기

4. 외출 후 깨끗이 씻기

온몸을 구석구석 씻고, 특히 필수적으로 손 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하기

5.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야채 등 충분히 섭취하기

6. 환기, 실내 물청소 등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실내 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환기 실시하기

실내 물걸레질 등 물청소 실시, 공기청정기 가동하기(공기청정기 필터 주기적 점검 교체)

7.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 이용, 폐기물 태우는 행위 등 자제하기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적극적 강화된 선제조치 강조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저감하기 위하여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경유차와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실도로기준을 도입하고,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토사유입저감형 도로설계기준을 적용하고 비산먼지 관리대상을 확대해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또 주변국과의 환경협력 강화를 위해 한 중 공동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책대화 및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등을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대통령은 7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우리 정부는 교통사고, 산재,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안전에 관한 노력은 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존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계절 관리제,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권역별 대기개선 대책,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등을 통해 대기 질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외 요인에 대응하여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야 초당적 협력 통해 입법-행정부 총력전 펼쳐야

하늘은 온통 뿌옇고 숨쉬기도 힘들다는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들이 큰 불편과 공포를 느낄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는 재앙 수준의 공포를 주고 있다. 미세먼지는 여·야가 없고 좌·우도 없는 모든 국민의 문제라는 점에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근본 해법을 마련하는 데 범국가적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국회 및 행정부의 강력하고 과감한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먼지와의 전쟁,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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