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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광장' 최인훈을 극작가로 재조명하다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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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인훈은 소설 '광장'(1960)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극자가로 희곡 6편을 쓰기도 했다. 생전 "소설가로 남기보다는 극작가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극에 대한 애정이 컸다.

극단 공연제작센터는 '최인훈 연극시리즈', 그를 극작가로 재조명하는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1월 30일∼2월 2일 서강대 메리홀), '달아달아 밝은 달아'(5월 5∼10일 아르코대극장), '봄이 오면 산에 들에'(11월 예정 서강대 메리홀)가 열린다.

최인훈이 1976년 미국 체류 중 워싱턴 근교 작은 도시 서점 창고에서 평안북도에 전해지는 아기장수 설화를 발견 후 이를 바탕으로 쓴 작품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난세의 용마와 아기장수 전설에 관한 내용이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는 심청을 모티브로 창녀로 늙어가는 심청을 통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보여주고, 우리 민중상을 문둥이 탈로 형상화하고 낙관론을 펼친 '봄이 오면 산에들에'라는 작품도 있다.

인형이 항상 등장하는 최인훈의 희곡. 인형처럼 연기하는 배우들과 때론 인물들이 인형으로 대치되거나 인형과 함께 연기하기도 한다.

아기장수가 인형으로 나타나고 어미는 죽는 순간 인형이 되는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 인형 심청이 강간 당하는 이야기 '달아달아 밝은 달아', '봄이 오면 산에들에'은 문둥이 어미 인형이 딸과 아비를 찾는 내용이다.

소설가 최인훈(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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