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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76]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 최지만의 ‘스토브리그’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1.06 14:26
  • 수정 2020.02.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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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함으로서 2020 메이저리그에는 류현진 등 4명의 한국선수가 활약하게 되었다.

어메리칸리그 토론트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그리고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투수다.

메이저리그는 2월 중순에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스프링캠프라는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4명의 한국 메이저리거 들의 팀 내에서의 위상과 팀 성적을 예상해 보았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줄곧 LA에서 살았고, 집도 마련했다. 2020년 5월 경에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낮선 도시보다 LA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줄곧 LA에서 살았고, 집도 마련했다. 2020년 5월 경에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낮선 도시보다 LA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부상이 없는 한 에이스로 출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지난해 성적, 올 시즌 개인 연봉(2000만 달러로 팀 내 1위)으로 볼 때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팀의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적은 지난 시즌(14승5패, 방어율 2.32)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의 공격력, 수비력 그리고 불팬 진이 LA 다저스 팀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개인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10승 달성은 가능하고, 다만 방어율이 3점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은 지난해 어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즈, 템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이어 4위에 그쳤었다.

2020년 어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을 영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한 뉴욕 양키즈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승수(67승)보다 많은 80승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팀 내 최다승 투수가 6승(트랜트 손튼 6승9패)에 그쳤었는데, 류현진이 가세로 투수진이 안정되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의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선발 자리 찾는 것이 목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현재 팀 내 위치가 5선발과 불팬 사이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원래 5선발 자리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4승2패 3홀드 24세이브, 방어율 3.17)를 맡았었던 도미니카 출신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강력하게 선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즈는 원래 2015년부터 2018년 시즌 중반까지 3년 반 동안(50승33패) 선발투수로 뛰었었다. 그러나 2018시즌 중반 어깨 통증 때문에 마무리로 전향 했었다.세인트루이스는 기존의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등 3명의 확실한 선발 자원이 있는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불 팬으로 전향의사를 밝혔었던 애덤 웨인라이트와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등 3명의 투수가 경쟁을 하게 된다.세인트루이스 카이널스 팀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1위(91승71패)를 차지했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4전 전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은 올 시즌 전력을 대폭적으로 보강한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르워스의 견제를 받으면 지구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유종(有終)의 미(美)거둘 수 있을 듯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는 올해가 텍사스 팀에서의 계약 마지막 해다.

추신수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었다. 계약 첫해인 2014년 부상으로 고전을 했고, 그 후 계속해서 정리해야 할 고액 연봉자로 분류됐었다.

매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 또는 스토브리그 때 트레이드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가 됐었다. 먹 튀 소리도 수없이 들었지만 2018년 올스타전에 출전을 했었고, 2019년에는 ‘커리어하이 24개의 홈런’을 터트렸었고,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24홈런 6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득점(93), 2루타(31), 볼넷(78개), 출루율(0.371) 등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2020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2번 또는 6~7번에 포진 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선발과 3루 포지션에 취약점이 있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팀은 지난 시즌 어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3위(78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팀이 타격과 마운드에서 지구 최강의 라인업을 갖춘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는 2~4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9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7-3으로 승리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사진= 연합뉴스).
10월 9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7-3으로 승리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사진= 연합뉴스).

최지만 플래툰에서 벗어나야

어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전)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최지만은 2010년 미국 진출 이래 2019시즌,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할 대의 OPS(출루율 0.363 장타율 0.459, OPS 0.822)기록하며 19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좌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드러내며 플래툰으로 기용된 점이 아쉽다. 이제 2020시즌은 류현진과 같은 지구(어메리칸리그 동부)에 속해 있어서 동산고 선후배 간의 잦은 맞대결도 기대된다.

그러나 최지만이 왼쪽투수가 나오면 빠지기 때문에 실제 맞대결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2020 시즌 탐파베이는 최지만과 동갑(29살) 내기 일본의 쓰쓰고 요시토모를 2년 1200만 달러에 영입해서 더욱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요시토모는 일본 요코하마 팀에서 지난 시즌 29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최지만과 겹치는 1루수 겸 지명타자이기도 하다.

템파베이는 지난해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브랜든 로우, 조이 웬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쟁에서 이겨내면서 어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즈 팀에 이어 2위(96승)을 차지했었다.

2020 시즌에도 게릿 콜 등 마운드를 보강한 뉴욕 양키즈 팀에게는 어렵지만 와일드카드 다툼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스포츠지 기자가 최지만 선수가 한국에 들어 왔을 때 단독 인터뷰를 했다.

기자 ; 2020 시즌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이 있을 것 같다

최지만 ; 류 선배가 왼쪽 투수이기는 하지만 캐빈 케시 감독이 (류선배를) 자주 만나게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기자 ; 실제 맞붙으면 어떨 것 같은가?

최지만 ; 우리 고등학교(동산 고)가 전통적으로 투수 보다는 타자가 강하다.

기자 ; 그렇다면 이길 수 있다는 얘긴가?

최지만 ; 내가 이래 뵈도 OPS가 8할 대다, 홈런을 몰라도 안타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기자 ; 류선배는 방어율이 2.32로 엄청 뛰어나다.

최지만 ; 그건 내셔널리그와 작년 얘기다. 올해는 2020년이고, 여긴 어메리칸리그다.

한국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월드시리즈 성적은 김광현 선수가 속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이 11번 우승(8번 실패)으로 가장 성적이 좋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은 내셔널리그에서도 가장 우승경력이 많다. 내셔널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 2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8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번이나 떨어진다.

류현진의 토론트 블루제이스 팀은 1992년과 1993년 2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2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었고,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의 템파베이 레이스팀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6팀이 우승 경험이 없는데, 템파베이와 텍사스가 포함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번, 템파베이 레이스는 1번 월드시리즈를 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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