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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148] 미스터트롯을 벤치마킹한 창작곡 활성화 방안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1.05 10:34
  • 수정 2020.01.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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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TV조선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송가인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배출한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속 시리즈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전 시즌과는 달리 남성을 위한 서바이벌 트로트 프로그램이다. 트롯이라는 노래 장르로 10대부터 40대까지 공개 오디션으로 남자 송가인을 발굴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발표되는 음반만 해도 매년 5000곡 이상인 트롯에서 히트곡 또는 가수로서 성공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거만큼 힘들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방영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지 오래되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소개되고 사장되었던 그들의 곡들이 홍보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끼 많고 흥 넘치는 아직 발굴되지 않는 원석들이 무대로 나와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공식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공식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TV조선

아이돌이나 K-Pop, 댄스곡, 힙합, 재즈, 클래식 등의 장르는 향유층이 국한적이지만 트롯은 다른 여타 장르에 비해 일반적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폭넓은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에 다양한 사연을 경연에 녹여내는 드라마와 스토리텔링이 미스트롯의 성공 요인이었고 이번 미스터트롯도 트로트라는 노래에 실은 여러 인간 군상들의 삶이 담겨 있는 생생한 리얼리티가 공감과 감동을 끌어올릴 원동력이 될 터이다.

유명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해 아리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2011년의 오페라스타

예전에 오페라스타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스타 가수들이 파격적으로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장르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 가수들이 오페라 부르기에 도전, 여덟 명 중에 누가 성악으로 노래를 잘 하느냐를 겨루는 것이었으니 당사자들이야 가수로서의 명예를 더 높일 수 있느냐, 아니면 망신을 당하느냐 절체절명의 순간들이었을 것이다. 도전에 응하고 기한 안에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모습, 그래서 무대에서 처음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아리아를 열창하는 그 순간과 과정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같이 웃고 울면서 응원했다. 마치 내가 하는 것처럼 몰입하고 일심동체 되었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으며 비록 도전에 실패하여 처절한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 모습마저 숭고하고 아름다웠다.

미스트롯을 시청하면서 눈에 확 들어온 것은 장윤정의 심사 기준과 프로그램에서의 우승 특전이었다. 장윤정이 언급한 사항은 장르 불문, 어떤 분야에서든 당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한 필수적인 덕목이자 기본이다.

장윤정이 제시한 저 3가지는 당신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프로로서의 기본적인 마인드다. 사진 갈무리: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그리고 프로그램 우승 특전이다. 1등 한 미스트롯에게 활동할 수 있는 자금인 상금 3000만 원과 가수로서 아이덴티티인 자신만의 곡을 히트곡 작곡한 조영수가 작곡해 주고 행사 100회를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일회적이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면서 알릴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의 기획이다. 우리 창작가곡도 공개된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100번을 부른다면 안 알려질 수가 없다. 안한 것뿐이다. ‘미스트롯’과 같은 방식을 벤치마킹하면서 스타 발굴과 지원, 탄생시키는 시스템을 접목시킨 클래식 창작음악과 연주자들을 알리고 보급한다면 비록 작은 시장이고 감상자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클래식 음악시장안에서 통용되는 작품과 연주자가 나올거라 확신한다.

일회성, 단발성이 아닌 알리고 인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완비, 행사 100회!, 우리 창작가곡이 음악회에서 100번 불린다면 왜 알려지지 않겠는가! 분야만 다를 뿐 음악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은 거의 일치한다. 사진갈무리: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일회성, 단발성이 아닌 알리고 인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완비, 행사 100회!, 우리 창작가곡이 음악회에서 100번 불린다면 왜 알려지지 않겠는가! 분야만 다를 뿐 음악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은 거의 일치한다. 사진갈무리: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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