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른 정약용의 삶을 돌아보는 책
유배 18년 동안 다산 정약용의 시간과 공간의 움직임에 따라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한 책이다.
정조의 죽음으로 낙향한 후, 신유옥사로 다시 옥고를 치르는 순간부터 강진에의 유배로부터 풀려나 다신계(茶信契)를 맺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순간까지를 시간순으로 이야기한다.
옥고와 유배 시절 다산의 생애를 주목한 것은 그의 중요한 학문적 업적이 대부분 이뤄졌고 인생의 가장 큰 위기의 시기였던 이유로 그의 인간적인 부분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가문이 풍비박산 나고 다산 자신은 생사 기로에 놓인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다. 다산은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폐족(廢族)'이 된 상황이라 절망하지 말 것이며 공부에서 손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한다.
중풍에 걸려 입에서 침이 흐르고 팔이 저려도 공부를 놓지 않았으며 백성들의 삶을 기록해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고통을 덜어주고자 의서(醫書)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학문적 업적만이 아닌 다산을 민족의 사표로 삼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