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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보내며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19.12.27 10:58
  • 수정 2020.02.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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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앙금도 함께 날려버리는 송구(送舊)

 

 

해마다 12월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늘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을 한다. 오늘은 보낼 송(送), 옛 구(舊)에 대해 알아보고, 2020년 새해에는 영신(迎新)이란 한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送’을 파자하면 여덟 팔(八), 하늘 천(天), 쉬엄쉬엄 갈 착(辶)으로 나뉜다.

 

 

 

한자에서 ‘八’은 나눈다는 뜻이 있고, ‘辶’은 어디를 향해 나간다는 뜻으로 쓰인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 인(人)에서 둘이 분리되는 모양이 ‘八’이다. 그러므로 같이 있던 누군가가[人] 저 멀리[天] 떠나간다는 [辶] 의미를 담고 있다.

 

 

 

 

옛 구(舊)는 풀 초(艹), 새 추(隹), 절구 구(臼)로 나뉜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象形)문자들이다.

 

‘초(艹)’는 풀을 보고 만든 글자이고,

 

 

 

‘추(隹)’는 꽁지가 짧은 참새를 본뜬 모양이다.

 

 

‘臼’는 옛날 사람들이 쓰던 절구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새가 풀을 엮어 둥지를 만들 때 절구 모양처럼 만들었다.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오던 것이기에 ‘오래다’는 뜻으로 오랠 구(舊)가 만들어졌다.

 

결론적으로 송구(送舊)란 묵은해를 보내는 것으로 오래된 것들과 헤어짐을 뜻한다. 묵은해인 2019년을 보내는 마당에 이왕이면 오랫동안 몸에 밴 나쁜 습관과 사회생활을 하다 인간관계에서 남은 안 좋은 앙금까지 함께 날려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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