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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말

윤한로 시인
  • 입력 2019.12.11 15:06
  • 수정 2020.02.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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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

암탉이 달걀을 품듯
마음 그윽 말
품을 게지
,
말을 뒤틀고
말을 조르고
말을 때리고
말을 후려패고
말을 채찍질하고
말을 부수고
말을 짓밟고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
싸가지 없는 후배들이여
!
불쌍한 말이여!
말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시작 메모
왜 그렇게 썼냐고 하니, 남들하고 달리 보고, 달리 듣고, 달리 생각하고, 달리 느껴 그렇게 됐다아?  차라리 걍, 그게 그냥 그래서요 하고 말지. 요즘 시집들이 배달 오면, 새로운 시들이, 말들이, 시어들이 밀려오면 힘겹다. 읽을 생각을 하면 덜컥 소화가 안된다. 그네들 사상과 감성과 상상력 떼거리들과 또 한바탕 붙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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