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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방송채널의 10년 역사

윤교원 전문기자
  • 입력 2019.12.10 18:04
  • 수정 2020.02.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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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미디어의 방송 시장에서 하나의 프로그램, 하나의 채널, 그리고 하나의 방송국이 시장 점유율을 위한 경쟁을 하는데, 이제는 하나의 채널 또는 하나의 방송국이 생존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전이되고 있다. 

전통미디어의 방송 시장에서 하나의 프로그램, 하나의 채널, 그리고 하나의 방송국이 시장 점유율을 위한 경쟁을 하는데, 이제는 하나의 채널 또는 하나의 방송국이 생존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전이되고 있다. 

CSM매개연구소(中国广视索福瑞媒介研究, 중국광시소우푸뤼메이지에연구)에서 수년간의 각급도시에서의 방송 시청에 관한 데이터가 발표되었는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앙급 채널은 약 30% 정도의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각 성급 및 위성 채널은 2014년 32.6%에서 2018년 26.4%로, 그리고 각 성급 단위의 위성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채널들은 2014년 20.1%에서 2018년 18.5%로, 그리고 시급 채널은 2014년 9.5%에서 2018년 6.7%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러한 시장 점유율의 변화는 미디어 시장의 변화, 방송채널 또는 프로그램의 시청 경쟁력의 차이에 따라 변하며, 또한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함께 변하는 시청자의 변화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변하기 마련이다. 

중국 방송채널의 최근 10년간의 생존 추이, 자료의 출처=中国广视索福瑞媒介研究, 한류TV서울 재편집
중국 방송채널의 최근 10년간의 생존 추이, 자료의 출처=中国广视索福瑞媒介研究, 한류TV서울 재편집

채널이 사라지는 것은 채널의 경쟁력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또한 방송국 내에서의 채널의 포지셔닝 또는 전략에 따라 내용이 비슷하거나 또는 시청률이 낮고, 수익성이 낮은 채널은 종료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존재한다. 채널을 추가하면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또는 잠재적 수익을 가진 시청층을 확보하는 기업적 욕구를 달성할 수 있게 되며, 무엇보다 중요한 시청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 

새로 추가된 방송채널의 시청 상황을 관찰하고 조사하면 기존 방송채널의 시청율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채널의 운영 상황을 살피는 것이 신규 채널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지름길이 된다. 
채널의 신설은 중국 전역 송출에 포인트를 맞추었다. 

뉴미디어가 나날이 발전하고, 미디어의 활용이 점점 개인화, 개성화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통 미디어의 방송은 프로그램 통합 또는 채널의 재구성 등을 통하여 채널 또는 방송국 자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CSM의 일부 시급 방송국의 채널 수 변화량을 살펴보면, 안산시(鞍山, 랴오닝성 3대도시)의 채널 수는 5개에서 2개로 줄었으며, 심천(深圳)시의 방송 채널은 18개에서 16개로, 류저우(광시좡쭈(广西壮族) 자치구 중부의 도시)의 방송 채널은 5개에서 3개로, 산웨이(汕尾, 광동성(廣東省)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 이름) 방송 채널은 3개에서 1개로, 자오칭(肇庆, 광둥(广东) 성 중앙부 광저우(广州) 서쪽의 상공업 도시)의 방송 채널은 3개에서 1개로, 주저우시(株洲, 후난성 주저우시)의 방송 채널은 3개에서 1개로, 원저우(温州, 저장성 윈저우시) 방송 채널은 6개에서 5개로, 잉커우(营口, 랴오닝(遼寧)성 남부의 랴오허 강(遼河) 하류 동안에 위치한 도시)의 방송 채널은 6개에서 5개로, 바오지(宝鸡, 산시(陕西)성 서남부의 도시)의 방송 채널은 4개에서 3개로, 루저우(泸州, 쓰촨(四川)성 남부의 도시)의 방송 채널은 4개에서 3개로, 난퉁(南通, 장쑤(江苏) 성에 있는 지명)의 방송 채널은 4개에서 3개로, 후이저우(惠州, 광동(廣東)성 중남부에 위치한 시(市))의 방송 채널은 3개에서 2개로 각각 감소하였다. 

이처럼 시급 방송국의 채널이 감소하는 경향과는 반대로, 중앙방송국의 채널 개설 수량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2002년 이후 원래 존재했던 CCTV1 종합, CCTV2, CCTV3, CCTV4, CCTV5, CCTV6, CCTV7, 그리고 CCTV8을 기초로 2002년 4월 CCTV12 개설, 2003년 4월 CCTV 뉴스채널 개설, 2003년 12월 CCTV 아동채널 개설, 2007년 1월 CCTV 음악채널 개설, 2010년 12월 CCTV9 다큐채널 개설, 2013년 8월 CCTV5+체육 채널, 2018년 9월 CCTV4K UHD채널 개설, 그리고 2019년 8월 CCTV농업농촌 채널 개설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송(CCTV)의 전국 단위의 전송과 성급 단위의 위성 채널 총 수는 2010년 67개 채널에서 2019년 73개 채널로 증가되었으며, 반대로 지방의 지상파 채널들은 통합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넓은 지역에서, 그리고 빨리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이 시청 점유 확대에 유리하다. 

새롭게 개설되는 채널의 시청률은 먼저 각지의 시청자들의 다양한 조건에 달려 있다. 채널의 도달율은 특정한 기간 동안 특정한 채널을 한 번 이상 본 적이 있는 TV 시청자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 개 채널의 3개월 도달율은 채널이 현지 시장에 도달한 상황을 반영한 수치이다. 2002년 이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중앙방송국(CCTV)의 신규 채널 개설 후 3개월 이내 각 가구의 등록율은 낮은 수치이지만, 비교적 원활하게 각 가정에서 쉽게 선택한 채널은 CCTV17의 농업농촌 채널과 CCTV13 뉴스채널, 그리고 CCTV9 다큐채널이다. CCTV17 농업농촌 채널은 첫 송출 후 3개월 이내에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도달율 48%를 기록하였고, 방송을 시작한 시점부터 아주 양호한 도달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재설 채널의 각급 도시 도달율 현황, 자료의 출처=中国广视索福瑞媒介研究, 한류TV서울 재편집
신규재설 채널의 각급 도시 도달율 현황, 자료의 출처=中国广视索福瑞媒介研究, 한류TV서울 재편집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CSM에서는 약 71개의 도시를 조사를 했는데, CCTV17 농업농촌 채널의 도달율이 30% 이상이 도시의 비율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달율이 40% 이상인 도시의 비율은 39%에 달하였고, 도달율이 50%이상인 도시는 24%를 보였다. 

채널 개설 후 시청률을 살펴보면, CCTV13 뉴스채널은 채널 개설 직후 1년 이내에 전국 시청 점유율이 0.33%에서 1.33%까지 증가하였고, 증가폭은 300%에 달하였다. 또한 CCTV9 다큐채널은 채널 개설 후 1년 이내에 시장의 점유율이 0.19%에서 0.48%로 약 153% 증가하였고, CCTV17 농업농촌 채널은 채널 개설 후 3개월 이내에 시정 점유율이 0.62%에서 0.93%로 보급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CTV12, 심천위성, 그리고 광동라디오방송국의 지아지아카퉁채널(嘉佳卡通频道, 카툰채널), CCTV아동 채널 및 유만카퉁채널(优漫卡通卫视) 등의 증가폭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방송국의 도시채널의 경우, 채널 개편 초기 5.21%이던 것이 4개월 후 5.51%로 증가했다. 
중국의 중앙급 및 성급, 그리고 시급 방송 채널들의 생존 역사를 살펴보면서 성급 및 시급의 방송 채널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뉴미디어의 급속한 발전과 시청률을 뒷받침하는 기본 시청 인구가 좌우하고, 그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의 콘텐츠가 생명인 것을 우리는 잘 안다. 

2020년 이제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 간 콘텐츠 경쟁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며, 누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이제는 콘텐츠가 핵심이며, 경쟁력의 원천이 되었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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