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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콘서트 개최

황인성 기자
  • 입력 2019.12.09 20:33
  • 수정 2019.12.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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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검찰개혁 필요성’ 의미 담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
청년에게 “소신과 양심 지켜도 살만한 세상 알았으면” 메시지 전해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7시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시민대학 식장산 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시민대학 식장산 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황 청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이 책을 쓰면서 젊은이들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도 살만한 세상임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단한 성공은 아니지만 저는 소신과 양심을 지키며 여기까지 왔다. (젊은인들이) 너무 빨리 현실과 타협하면서 쉽게 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지자 등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북콘서트는 한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대전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자리를 지켜며, 황 청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황 청장은 당초 퇴직 후에 북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검찰로부터 수사 중인 관계로 명예퇴직이 불가능 하다는 통보를 받고 현직인 상태로 북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황 청장은 출간한 도서의 이름이 ‘검찰은 왜 고래고리를 돌려줬을까’라는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과거 울산 ‘고래고기’ 수사와 관련한 일화를 들며,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압수물이던 고래고기를 경찰에는 일절의 설명도 돌려줬으며, 경찰의 서면 진술 요청에는 전혀 응하지 않고 해외 연수를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사들은 법위에 군림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불법은 누구에게도 수사 받지 않는다는 오만함을 갖고 있다”며, “(압수물인) 고래고기를 돌려주는 검찰의 행위에는 현재의 검찰제도의 모순과 부조리가 잠재돼 있는 것이며, 이 책의 제목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사례이다”고 말했다.

또한, 황 청장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에 대해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며,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 소식에 대해 황 청장은 “소크라테스의 심경으로 출석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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