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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경기서 지난 시즌 공인구로 경기 진행

안치호 기자
  • 입력 2019.1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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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경기서 공인구 문제 제기
한국프로배구연맹 “전달과정 착오 죄송해…연맹 차원서 다시 한번 살펴볼 것”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올 시즌과 다른 지난 시즌 공인구를 사용한 촌극이 발생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은 12월 6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 중 대한항공의 이의제기를 받고 사용 중인 공이 2018-2019시즌 공인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는 2세트 5-7로 2점 뒤진 상황에서 사용하던 공이 이상하다고 어필하며 "공 색깔이 다른 공들과 다르다"고 항의했다.

박기원 감독은 정의탁 경기감독관에게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공인구가 아닌 공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정의탁 감독관은 다른 장소에서 해당 공을 다른 공들과 비교하기로 한 뒤 경기 재개를 지시했다.

경기구 확인 책임이 있는 한 심판은 대한항공 이의 제기에 "왜 우리에게 뭐라 하느냐. 우리도 받은 공으로 그냥 하는 것이다"라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한국프로배구연맹은 공을 직접 비교한 결과 경기에서 사용하던 공이 지난 시즌 공인구인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문용관 경기운영실장은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 대한항공의 이의 제기를 받고 확인한 결과 경기 중 사용하던 공이 작년 공이었다"고 사과하며, "연맹 차원에서 착오 과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프로배구는 공인구 생산업체가 경기마다 공인구를 홈팀에 보내고 해당 공은 공기압 체크 등 확인 작업을 거쳐 경기 감독관의 사인을 받고 경기에 사용한다. 어제 경기에서는 생산업체 착오로 작년 공을 연맹에 보냈는데, 경기에 사용할 때까지 아무도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문용관 실장은 대한항공이 항의한 '다른 색상의 공'에 관해서는 "경기마다 비상용 공을 한 개씩 사용하는데, 해당 공은 올 시즌 공인구였다"고 밝혔다.

연맹을 해당 사실을 양 팀에 알렸고 양 팀은 그대로 작년 공인구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한 뒤 경기를 진행했다.

한편, 한국프로배구연맹은 작년과 달리 올 시즌은 반발력이 큰 공인구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7-29, 25-14, 25-14, 25-19)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 공인구를 사용한 촌극이 발생했다(사진 제공= 한국프로배구연맹).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 공인구를 사용한 촌극이 발생했다(사진 제공= 한국프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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