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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푸드테크를 조망한 2019코리아푸드테크컨퍼런스 후기

현웅재 전문기자
  • 입력 2019.12.05 10:34
  • 수정 2020.02.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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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전세계 인구 100억 시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통적인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사)한국푸드테크협회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푸드테크 컨퍼런스가 있다. 바로 2019코리아푸드테크컨퍼런스다. 필자가 속해 있는 한국푸드테크협회가 주관하고 코엑스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푸드테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푸드테크 이야기 그리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매년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할 때 주제에 대한 고민은 많지 않았다. 바로 바로 뜨는 트랜드들을 차례차례 배치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푸드테크와 푸드테크+블록체인 이야기였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크게 2개로 잡았다. 바로 대체식품과 공유주방이다.

올 한해 푸드테크산업에 여러가지 이슈들이 피고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키워드는 대체식품과 공유주방이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 분야에 투자도 많이 일어났고 관련 기업들도 속속 나타났다. 올해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대체식품 기업은 국내 유통사와 손을 잡고 소비자들에게 상품들을 내 놓기 시작했다. 국내 대체 식품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여 적극적인 로드쇼등을 통해 알리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공유주방 기업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어느 순간 정확한 공유주방 기업수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공유주방 비즈니스모델도 다양해져서 각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달 전부터 해외연사를 섭외하였다. 대체식품도 공유주방도 실리콘벨리에서 시작되었기에 현지에 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들은 마침 대한민국 방문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모신 분들이 굿푸드재단의 브루스 프래드릭 CEO와 키친타운의 러스티 슈왈츠 CEO다. 그리고 스텐포드에서 푸드 디자인랩을 이끌고 있는 김소형 박사님도 특별히 모셨다.

이 분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2050년 전세계 인구 100억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 사람들을 먹이려면 현재 모든 숲을 경작지로 바꾸어야 한다고 세계경제포럼에서 밝혔다. 프래드릭 CEO는 그래서 안전한 대체식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슈왈츠 CEO는 젊고 열정적인 푸드 스타트업을 육성해서 혁신해야 한다고 했고 김소형 박사는 지속가능성의 가치관을 소비에도 그대로 투영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푸드테크업계가 반영해서 어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컨퍼런스 사회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Q&A 시간이었다. 작년 대비 2~3배 늘어난질문량을 제한된 시간에 소화하기가 어려웠지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표적인 질문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정말 공유주방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대체 로봇이 당장 레스토랑을 혁신할 수 있는가? 주방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가전회사들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가? 대체육을 대중화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등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해당 연사들을 향했다. 그리고 연사들은 인사이트를 가득담은 답변들로 잘 마무리했다.

300여명의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마지막 섹션까지 그들의 관심을 표현했고 그렇게 2019코리아푸드테크컨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전세계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이미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에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 식품업계에서 푸드테크라는 영역에서 당면한 어려움들에 대해 희망의 아이디어들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로 컨퍼런스 내용이 궁금하다면 한국푸드테크협회 홈페이지에 그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자료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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