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61] 손흥민과 무리뉴의 궁합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61] 손흥민과 무리뉴의 궁합
  • 기영노 전문 기자
    기영노 전문 기자 kisports@naver.com
  • 승인 2019.12.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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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와 조세 무리뉴 감독의 궁합이 잘 맞고 있다.

손흥민이 새 감독 무리뉴가 부임한 이후 3경기 연속 골 또는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팀의 3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 즉 수비를 탄탄히 하다가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리는 플레이 패턴에 잘 녹아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축구에서 감독은 선수를 죽이고 살릴 수 있다.

펠레나 마라도나 또는 메시 같은 절대적인 선수가 아니면 감독이 선발(또는 교체)로 기용하지 않으면 선수는 죽게 되어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기성용은 지난 30일 밤에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7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새 감독 스티브 부르스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로 분석되고 있다.

기성용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있을 때만 해도 주전급 선수였다. 매 경기 선발로 기용되었고, 선발로 나가지 못할 때는 교체 멤버 명단에 반드시 포함되었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이 지난여름 중국 다렌 이팡 사령탑으로 떠나고 스티브 부르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나돌아 오는 1월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제티노 감독 때도 주전급으로 활약을 했었지만, 조제 무리뉴 새 감독의 전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AP= 연합뉴스).
손흥민이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AP= 연합뉴스).

손흥민은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밤에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러진 3경기(프리미어리그 2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맡아 팀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놓았고,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인 13위에서 상위권으로 끌어 올려놓았다.

그 중심에 손흥민 선수가 있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재 하에 지난 23일 웨스트 햄과의 첫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기분 좋게 출발했었다.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전반 36분경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터트려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 첫 골’을 선물했다(3대2승).

손흥민은 11월 27일 올림피아 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도 2대2 상황에서 3대2로 리드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해서 팀이 4대2로 대역전승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73분경(후반 28분), 결정적인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했다. 델리 알리가 오른발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마로 살짝 방향을 바꿔 떨어뜨린 것이다. 그 공을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발 하프 발리 슛으로 멋지게 넣었다. 토트넘은 한때 0대2로 뒤져 절망적인 상태였으나, 2대2 동점이 된 후 3대2로 달아나는 천금 같은 골(어시스트)이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3경기에서 ‘1골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5일 새벽 4시 30분에 벌어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올드 트래퍼드)에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프리미어 다운’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중위권에 처져 있다.

손흥민이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손흥민이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영국의 ‘더 선 지’ 프리미어리그 담당 기자가 본머스 전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을 만났다.

기 자 ; 손흥민 선수와 감독님의 콤비가 잘 맞는 것 같다.

무리뉴 ; 축구에서 가장 큰 기술은 스피드다. 손의 스피드는 세계정상권이다. 난 그 고급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기 자 ; 손이 무리뉴 감독의 스피드 축구에 적합하다는 얘긴가?

무리뉴 ;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기 자 ; 손이 오늘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는 골이 없고 어시스트만 2개 했다.

무리뉴 ; 아름다운 어시스트는 반골이나 마찬가지다.

기 자 ; 그럼 아름다운 골은?

무리뉴 ; 계산상으로 어시스트 4개인가?

P.S 조세 무리뉴 감독

포르투갈 출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세계축구사에 입지전적인 감독이다. 평범한 선수 생활을 했었고, 체육 교사, 통역관 등 감독과는 거리가 있는 직업을 전전하다가 세계적인 명장이 된 매우 드문 경우다.

무리뉴 감독은 1980년 포르투갈 히우 아부 FC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 코메리쿠 인두스트리아 팀에서 1987년 은퇴할 때까지 8년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서 94경기에서 13골을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은퇴할 때가 겨우 24살이었다. 축구선수로 한계를 느꼈다.

체육 교사 출신으로 스포츠 과학, 스포츠 생리학, 심리학에 능통하다.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선수 장악능력과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팀의 활력을 높인다. 자신이 맡은 팀과 상대 팀의 상황에 따라 전략을 수시로 바꿔서 팀을 운영한다. 또한 통역관을 오랜 시간 역임하여 외국어도 능통한 것도 장점이다.

무리뉴는 2년 차, 3년 차 징크스가 있다. 팀을 맡은 지 2년이 되면 어김없이 우승(모두 12차례)을 시켰고, 3년 차 되는 해는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팀을 맡기에 앞서 FC 포르투(포르투갈)와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유 등 각 나라의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을 차례로 이끌었었다. 그 과정에서 포르투와 인터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첼시의 EPL 우승 3회,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맨유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끄는 등 개인 통산 25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었다.

연봉은 전 마우리시오 포제티노 감독의 2배가 넘는 228억 원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맨체스터 시티 팹 과르디올라(연봉 315억 원)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1963년생으로 키는 1m 74cm, 또한 잘생긴 감독으로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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