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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봤다니...” 무슨 욕(辱)?

고정숙 전문기자
  • 입력 2019.11.28 11:23
  • 수정 2020.02.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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辱이란?

 

흔히 고생한 사람에게 욕 봤다!”는 말을 한다. 어떤 경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봤다는 말을 하거나 듣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은 별 진()과 마디 촌()으로 이뤄졌다. ()를 뜻하는 한자인데,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대입해 풀이해보겠다.

 

 

()은 오른쪽 그림에서처럼 손에 농기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진()의 쓰임은 농사짓는 것과 관련이 더 많은 걸 보면 농기구를 본뜬 상형문자라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다.

 

 

()은 손마디를 뜻하고 촌수를 나타낼 때도 사용한다. 즉 가까운 친척을 일촌이라고 할 때는 마디가 아니라 친척이라는 의미이다.

 

 

 

 

() 위에 해 일()이 올라가면 새벽을 뜻하는 새벽 신()이 된다.

 

 

() 위에 굽을 곡()을 올리면 농사 농()이 된다.

 

 

 

그러니 새벽 []부터 허리 굽혀 [] 일하는 것이 농사 []라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욕()은 본인이 자기 분야에서 부지런히 노력 [] 해서 성과를 올려 별[]을 획득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강선영 장군이 이번에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별 두 개를 달아 화제가 된 것은 참으로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했듯이 가까운[] 누군가가 승진을 한다든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과거사를 들추어내 마디마디짚어가며 욕()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합의 시대. 남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기보다 이제는 서로 격려해주고 포용하는 화합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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