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비시 詩帖] 나무, 혹독한 겨울 견디기
[김문영 비시 詩帖] 나무, 혹독한 겨울 견디기
  • 김문영 글지
    김문영 글지 Kmyoung@krj.co.kr
  • 승인 2019.11.2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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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혹독한 겨울 견디기>

 

나무는 추위를 타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추워도 깊이 뿌리박고

의연하게 견디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나무들도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텃밭에 심은 과일나무들

언 살 터져 손등 쓰리던 가난처럼

밑둥이 툭툭 터지고 말았다

밑둥 터진 나무들 추위에 몸서리친다

감나무는 봄이 되어도 아예 잎을 피우지 못했다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들

신음소리를 냈다

다가올 혹독한 겨울이 무섭다

추위를 견디는 옷을 입혀야 한다

부직포 두꺼운 천을 줄기에 동여매면서

각오를 다진다

겨울이여 오라 두렵지않다

지금 비록 몹시 춥다고 해도

한시절 이 악물고 참아내면 따뜻한 봄은 오리니

파릇파릇 새싹 틔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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