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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일대일로 정책에 편승하다

윤교원 전문기자
  • 입력 2019.11.14 07:37
  • 수정 2019.11.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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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이 있다. 요즈음 더 무서운 놈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붙어다니는 놈이라 한다. (주)한류TV서울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붙어다니기로 했다

㈜한류TV서울이 중국 최대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플랫폼인 CIBN(China International Broadcasting Network ; 广网络(北京)有限公司)과의 합작 서비스를 공식 선언했다.

한류TV서울과 CIBN은 이미 2016년 11월 한국의 THAAD 배치 문제로 인하여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달을 때 CIBN 플랫폼 내에 NVOD 채널인 “新奇点” 채널을 개설하여 2017년 12월까지 한국의 주요 여행지 및 관광지 그리고 지역축제 등을 소개하는 업무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 5월 20일 CIBN 총편집인 왕지안핑(王平, Wang Jian Ping), 해외사업 담당 총경리 취웨이(崔魏, Cui Wei), 그리고 CIBN의 모든 채널을 국내 및 해외로 위성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송출을 전담하는 기술서비스 회사 北京方通信网络有限公司 리지위안(李志远, li Zhi Yuan) 총경리 등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다.

CIBN은 원래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中国国际广播电视网络台 ; China Radio International) 소속의 100% 자회사였으나 2018년 양회 이후 CCTV(China Central TV), CNR(China National Radio)등과의 통합이 결정된 이후 통합회사인 中央广播电视总台의 자회사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CIBN은 현재 중국 내 약 1.5억의 OTT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IPTV 및 OTT 사업 면허를 확보하고 있고, 특별히 지난 해에는 중국의 제4통신운영상인 CBN(China Broadcasting Network ; 中广播电视网络有限公司)가 CIBN의 주주사가 되면서 중국 내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지기도했다.

왼쪽 큰사진의 오른쪽 두번째 인물이 CIBN 부총경리 왕지안핑(사진제공 한류TV서울)
왼쪽 큰사진의 오른쪽 두번째 인물이 CIBN 부총경리 왕지안핑(사진제공 한류TV서울)

이번 CIBN 총편집인 일행의 한국 방문은 한국의 OTT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특별히 ㈜한류TV서울과의 합작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 그 목적이었다.

CJE&M에서 제공 중인 OTT 서비스인 TVing 서비스와 공중파 방송국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서비스하고 있는 POOQ(WAAVE로 통합 이전의 서비스 명칭), 그리고 KBS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방송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중국의 콘텐츠 산업과 연계할 만한 비즈니스 포인트를 찾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CIBN은 그동안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또 가장 중요한 IP(Intellectual Property)의 확보가 미래 콘텐츠 사업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올해 초 홍콩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이 부분에서 한국의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협업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도 이번 한국 방문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 정책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이 정책에 편승하여 중국 문화의 해외진출이라는 커다란 정책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CIBN 왕지안핑 부총경리 일행이 WAAVE로 통합 이전의 POOQ 서비스팀을 방문하여 한국 OTT 산업 현황을 살펴보았다. 오른쪽 아래 사진에서 왕지안핑 부총경리와 악수하는 WAAVE의 이희주 본부장(사진제공 한류TV서울)
CIBN 왕지안핑 부총경리 일행이 WAAVE로 통합 이전의 POOQ 서비스팀을 방문하여 한국 OTT 산업 현황을 살펴보았다. 오른쪽 아래 사진에서 왕지안핑 부총경리와 악수하는 WAAVE의 이희주 본부장(사진제공 한류TV서울)

CIBN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한류TV서울과의 깊은 인연도 있지만, 무엇보다 두가지의 큰 잇슈가 있다.

먼저, 중국 대륙을 벗어나 해외 어디를 가든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화교화인이라는 점에서 중국 방송의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역시 해외 어디에서든 중국 콘텐츠 만으로는 승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였고,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와의 결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을 것이란 것이다.

어찌되었든 한류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대단하다는 사실을 그들이 인정해 준 것에 대해서는 늘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한편, ㈜한류TV서울과는 중국의 방송 채널을 Live로 한국과 캄보디아, 일본에 공급하여 현재 중국 정부의 핵심사업인 일대일로(一一路)사업에 문화 콘텐츠로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다양한 콘텐츠와 한국의 한류콘텐츠를 결합하여 동남아시아 시장을 비롯하여 전세계 시장을 공동 개척하자는 양사간의 공통적 관심사를 기반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IBN과의 사업 추진을 위하여 (주)한류TV서울은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주)에이티세미콘을 대주주로 영입하여 이미 캄보디아,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방송과 한류 콘텐츠, 그리고 현지 방송을 결합하여 현지 서비스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추진되어 온 계획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예기치 못했던 THAAD 배치로 인한 돌발상황의 발생으로 추진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또 모양새가 변경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큰 흔들림 없이 큰 그림의 계획대로 추진되어 왔고 이는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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