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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지은이 조남주

정문섭 전문기자
  • 입력 2019.11.10 17:22
  • 수정 2020.0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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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82년생 김지영’, 저자 조남주

 

‘사람들이 나 보고 맘충이래.’

한국사회에서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양육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작가 조남주가 쓴 소설이다. 백만 부나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는 이 소설은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 보여 준다.

 

<밑줄 그은 내용>

 

- 빗방울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눈송이처럼 서로를 쓰다듬었던, 자신들을 반씩 닮은 예쁜 딸을 낳은 아내가 달라졌다.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달빛이 새파랗게 쏟아지는데...

- 이미 바짝 말라 버석하는 묵은 감정의 먼지 위로 작은 불씨가 떨어졌다.

- 가장 젊고 아름답던 시절은 그렇게 허망하게 불타 잿더미가 되었다.

- 법이나 제도가 가치관을 바꾸는 것일까, 가치관이 법과 제도를 견인하는 것일까.

-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 난이도를 후려 까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 82년생 김지영이 던지는 질문의 해결책을 지영이 혼자서 찾을 순 없다. 독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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