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 로
머리에 단풍잎 한 장 떨어져
그대로 두니
나는
단풍 하사
하여튼
책상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시무룩 달구경하던,
호일로 만든
호일 인간한테
엄청 혼난다
부지깽이 반만 한 녀석인데
시작 메모
불쑥 말도 안 되는 말을 가지고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이미 말도 안 될수록 그게 더욱 말 같다고 하지들. 그러나 그게 웬만한 경지는 아닐 터. 아무려나 말도 안 되는 헛것들도 쓰고 나서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기를 수십번 가다 보면, 뜻이 생기고 느낌이 살고, 킥킥 큭큭 자미가 붙는다고나 할까. 꾸깃꾸깃 호일로 만든 호일 인형, 부지깽이, 단풍하사 이런 이미지들이 서로 관련도 없이 나를 잡아끈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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