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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뉴미디어 주요 ISSUE

윤교원 전문기자
  • 입력 2019.11.07 17:13
  • 수정 2020.0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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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중국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시청자 규모가 6.09억 명에 달하고,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6%를 점하고 있다. 휴대폰을 활용한 시청자 규모가 5.78억 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73.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네트웍을 활용한 동영상 산업 데이터를 살펴보면 광고수익은 평이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컨텐츠 비용을 지불한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의 50%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이는 2017년 동기 대비 23.8%가 증가한 수치이다

2018년 중국의 미디어 산업계에는 BAT(Baidu, Alibaba, Tencent)로 대표되던 미디어 생태계에 신규 출현한 플랫폼인 抖音(Douyin, Tiktok)의 생태계 파괴가 아주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거대한 소비군체가 존재하는 중국 시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주로 15초~30초 사이의 짧은 동영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 등 알리고자 하는 멧시지를 함축하여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른바 PGC(Professional Generated Contents)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내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 중국 시장의 변화되는 정책적 이슈와 사업적 이슈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우리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시장 침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 또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 인터넷 기반의 시청자 규모 확대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핵심이다. 
2018년 6월, 중국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시청자 규모가 6.09억 명에 달하고,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6%를 점하고 있다. 휴대폰을 활용한 시청자 규모가 5.78억 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73.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네트웍을 활용한 동영상 산업 데이터를 살펴보면 광고수익은 평이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컨텐츠 비용을 지불한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의 50%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이는 2017년 동기 대비 23.8%가 증가한 수치이다. 

둘째, 플랫폼의 부익부 빈익빈이 점차 커진다는 사실이다. 
텐센트(Tencent), 아이치이(iQiyi) 및 유쿠(YouKu)에 사용자, 콘텐츠, 트래픽 모두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선두 그룹과 그 다음 그룹간의 격차는 점차 그 간격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텐센트(Tencent), 아이치이(iQiyi) 및 유쿠(YouKu)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시청한 사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89.6%를 차지했다. 

2018년 10월 16일자 류메이티왕(流媒体网)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8년 3대 동영상 플랫폼에서 송출한 작품 수는 아이치이가 텐센트에 비하여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유쿠와는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웹드라마의 송출은 아이치이와 유쿠가 매우 높은 비율의 웹드라마를 송출한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해외 작품 송출의 경우 아이치이는 약 19개 작품, 텐센트는 7개 작품, 그리고 유쿠는 8개 작품이 송출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 중 한국 작품이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 

출처 : 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CNNIC) (주)한류TV서울 재편집
출처 : 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CNNIC) (주)한류TV서울 재편집

2018년 10월 17일자 CNNIC가 발표한 “2018년 8월 중국 동영상 시청 App. 이용 TOP 10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 : 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CNNIC) (주)한류TV서울 재편집, 2018년 7월 현재
출처 : 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CNNIC) (주)한류TV서울 재편집, 2018년 7월 현재

실재로 중국의 드라마 제작사를 운영하는 필자의 한 친구는 “우리가 만든 작품을 다른데 아무리 갖다줘 봐도 현금이 나오는 곳은 텐센트(Tencent), 아이치이(iQiyi) 및 유쿠(YouKu) 이 세군데 밖에 없어”라고 잘라 말한다. 

셋째, 웹드라마(网剧), 웹예능(网综艺), 웹필름(网络电影)의 품질 향상

2018년 3분기 인터넷상의 웹드라마 총량은 214부로 확인되었고, 2018년 말에는 280부로 예상된다. 웹예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현재 118편으로 확인되었고, 2018년 말에는 157부로 예상된다. 또한 웹필름의 경우 1030부에 달하고 있고, 역시 총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 말에는 그 총량이 1,373편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상의 작품의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높지 않지만 방송량(트래픽, Click율)은 대폭 증가했으며, 품질면에서, 참신성에서, 그리고 독창적인 내용면에서 점점 더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혁신적인 콘텐츠로 진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선호도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휴대폰 시청으로 집중되고 있다

중국인 중 네트웍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의 83.4%는 휴대전화를 활용하여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들 중 스마트 기기의 이용 율은 55.2%에 달하고, 이는 지난 해 동기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섯째, 네트웍을 활용하여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의 반 정도는 다시 전통매체로 돌아가지 않는다. 
45.8%의 인터넷 영상 시청자는 다시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의 전통미디어로 돌아가지 않으며, 50대와 60대 가입자들이 전통매체를 떠나고 있으며, 50대와 60대의 43.5%가 전통매체를 아예 접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중국 내부의 정치적, 사업적, 그리고 환경적인 변화의 파고 속에서 한류 콘텐츠의 가야할 길 또는대안은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오늘의 헤드라인(今日头条)"의 모델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객해 왔다. "오늘의 헤드라인(今日头条)"는 최초에 중국의 각 성(城)급 단위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모아서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지금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생태계라 불리는 먹이사슬의 구조를 깨뜨리는 혁신을 몰고 왔고, 급기야 今日头条의 가입자 내지는 구독자를 기반으로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抖音(틱톡, Tiktok)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상기한 자료에서도 보았듯이 대륙의 엄청난 인터넷 사용자와 모바일 사용자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서 팔았던 과거의 거래행태를 탈피하여 엄청난 소비군체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이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일지는 모르겠으나 답은 대륙의 소비군체의 니즈(Needs)를 충족할 만한 것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마지막,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잘 기획되고,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진 영상을 소비하는 세대들에게 스스로 만드는 영상을 스스로 만족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공급한다는 것이 도인(抖音)의 영업전략이다. 다듬어지고 정제된 영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투박하고, 인공의 요소가 없는 민낯의 영상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대륙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한 작은 업체 하나가 기존의 공룡같이 거대 플랫폼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리고 실재 위협하고 있는 것이 오늘 중국의 현실이다. 영상과 음악을 자기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한계를 살짝 벗어나는 것으로 짧은 영상과 음악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그 아이디어이다.

덕분에 한국 콘텐츠를 공급하던 우리에게도 역시 새로운 고민 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서 우리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놓여 있다는 엄연한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역시 우리도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을 꾸어본다. 

대륙에 한류의 바람이 대륙의 서쪽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우리는 오늘도 저 대륙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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