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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미디어 산업계 국가급 M&A 진행중

윤교원 전문기자
  • 입력 2019.11.07 12:10
  • 수정 2020.0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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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그것이 콘텐츠이든 아니면 다른 서비스이든 간에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이 아닌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그 거대한 시장을 위하여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중국의 주요한 국가급 방송국으로 우리는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바로 중앙방송국(中央电视台, CCTV : China Central TV)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라디오방송국이 두개 더 있다. 하나는 중앙인민라디오방송국(中央人民广播台, CNR : China National Radio)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中国国际广播台, CRI : China Radio International)이 그것이다.

“중국의 미디어산업계가 국가적 M&A 진행 중”이라는 이 말의 의미는 먼저 지난 2018년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양회, 즉, 중화인민공화국전국인민대표대회(中人民共和人民代表大), 그리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人民政治会议)에서 중국 내 존재하는 미디어 회사들의 대단위 통합을 결정한 후 이루어진 전국적인 진행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중국의 3대 방송국 통합 구도, 출처 인민일보
중국의 3대 방송국 통합 구도, 출처 인민일보

2018년 3월 양회를 거치면서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중앙과 지방으로 수없이 많이 분리되어 있는 매체들에 대한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중앙의 3대 방송국인 CCTV(China Central Television, 中央电视台), CRI(China Radio International, 国际线(CRI Online), 中国国际广播台), 그리고 CNR(China National Radio, 中央人民广播台) 이렇게 3대 방송국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통합된 회사의 명칭은 中央广播电视总台로 정했었다.

중국의 중앙정부가 실재로 이렇게 국가 미디어 산업을 통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통치의 간편함을 위함이 그 첫번째로 들 수 있겠다. CCTV, CNR, CRI 등의 국가기업 산하에는 수 없이 많은 기능이 중복되는 다양한 자(子)회사 손(孫)회사가 존재하고,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기능의 중복 내지는 상의하달(上情下)의 복잡함을 단순화 한다는 의미가 매우 강하다.

中央广播电视总台(CCTV, CRI, CNR, CGTN 통합법인, 2018년 3월)는 산하의 뉴미디어회사를 설립하고 그 명칭을 "양스핀룽메이티파쟌요우시안공스(央视频融媒体展有限公司)"로 명명하고, 등록 자본금은 10억 위안, 법인의 등록지는 베이징으로 정했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물밑 작업을 진행해 오다가 지난 5월 30일 드디어 새로운 자회사를 하나 만들게 된 것이다.

3대 방송국 통합 후 현판식, 출처 : CCTV 웨이보 공식계정
3대 방송국 통합 후 현판식, 출처 : CCTV 웨이보 공식계정

기존의 통합법인회사인 中央广播电视总台는 그대로 존재하고, 여기에 실재로 사업을 통합하고, 인력을 통합하고,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신규 회사를 하나 만들게 된 것이다. 그 회사의 명칭은 양스핀룽메이티파쟌요우시안공스(央视频融媒体展有限公司)이다.

지난 2019년 8월 28일 오후 중앙방송 웨이보(央闻发布微博)를 통하여 새로운 라디오프로그램의 편성을 전파하면서 통합 회사인 차이나미디어그룹(China Media Group, 中央广播电视总台)의 새로운 로고를 발표하였고, 이는 대내 호칭으로 규정하고, 대외적으로 부르는 호칭은 “중국의 소리(中, Voice of China)”로 통일했다.

이와 관련하여, 천진시(天津市)에서는 이미 천진 시내에 있는 각종 신문매체들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시(市) 산하 방송국(广播电视台)들 역시 여러 지역에 분리 독립 운영되던 것들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심지어 요녕성(宁省)에서는 천진시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문사와 방송국을 하나로 통합시킨 후 통합된 신문사와 방송국을 또 하나의 성급 단위 미디어 회사로 통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한류TV서울 중국 채널(新奇点) 서비스 현황
한류TV서울 중국 채널(新奇点) 서비스 현황

이러한 현상들이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어느 성급 단위의 신문사와 방송국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 중에 있는 사업 단위들은 그 어떤 영업활동도 할 수 없고, 그야말로 두 손 놓고 통합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단원의 작업이 완료된 이후 우리 한류 콘텐츠 수출에는 어떤 영향을 마치게 될까?

중국 국가급 사업단위의 고위급 경리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유입에 관하여 과거, 즉 싸드(THAAD) 이전과 같은 대단위의 한류 콘텐츠 중국 내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국 산업의 발전과 보호에 있다. 실재로 2017년부터 중국 드라마, 영화에 대한 작품의 질이 상당히 높아 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인 작가, PD, 촬영자 등의 인적 유입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맛물리면서 이러한 결과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제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그것이 콘텐츠이든 아니면 다른 서비스이든 간에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이 아닌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그 거대한 시장을 위하여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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