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듀X 순위조작' 담당 PD와 CP 구속

안치호
  • 입력 2019.11.06 13: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듀X 담당 안준영 PD·김용범 CP 구속…“범죄혐의 소명, 사안 중대”
의혹 연루 제작진 1명·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 구속 사유 인정 어려워 영장 기각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제작 PD가 11월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관련자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안 PD와 김 CP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안 PD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 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명 부장판사는 김 CP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 타당성 인정된다"고 했다.

다만 투표 조작 의혹에 함께 연루된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주거나 가족관계, 범행 경위, 피해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를 받는다.

이를 수사해온 경찰은 그간 제작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제작진 일부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 등 핵심 관련자 2명이 구속됨에 따라 투표 조작에 추가로 관련된 인물이 있는지 등 의혹 실체를 확인하려는 경찰의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엠넷 채널을 소유한 CJ ENM과 기획사 1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엠넷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관계자들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엠넷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관계자들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