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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노숙자 얘기

서석훈
  • 입력 2013.10.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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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얘기
윤 한 로

그 황토 얼굴
흰 이빨

가만 보면
웃지도 않고

더더욱이나
찌푸리지도 않고

실낱 같은 마음마저
뚝, 끊어졌어라

숙자님


시작 메모
노숙자 시인, 노숙자 화가, 노숙자 박사, 대학생, 카피라이터, 노숙자 프리랜서. 그러나 웃지 않는다. 더더욱 분노하지 않는다. 찌푸리지 않는다. 실낱 같은 마음마저 잃은 게다. 증오를 찾은 날, 분노를 찾는 날 집을 찾고 웃음을 찾으리라. 온갖 모기 물린 황토 다리, 황토 얼굴 잔뜩 찡그리리라.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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