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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숲 길 하늘

김문영 글지
  • 입력 2019.10.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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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길 하늘>

이런 날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푸르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숲과
푸른 숲과 맑은 하늘을 떠받치고 난 산길
숲과 산길을 품에 안으며 높아만 가는 하늘
아 나는 이제 저 길을 걷다가 죽어도 좋으리
저 길이 비록 순탄치 않은 험난한 길일지라도
간혹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맑은 바람과 싱그런 숲과 드높은 하늘 있으니
무엇이 두려우랴
맑고 깨끗한 행복 눈물흘리는 지금 이 순간
인간들의 탐욕이 숲을 망치고
아름다운 길을 허물고
숭고한 하늘에 삿대질을 하더라도
묵묵히 지금 이 순간을 지키는 숲 길 하늘이여
영원한 내 사랑이여
건강한 숲 
행복한 길
내일을 여는 하늘
숲 길 하늘에 안겨 잠들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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