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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모 작가 ‘산으로 간 사람들’ 사진전 개최

안치호 기자
  • 입력 2019.10.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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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라이프러리 아카이브 갤러리서 10월 16일부터 28일까지 열려
산으로 간 사람들 주제로 한국 중년 남성들 초상 전시 구성

[미디어피아] 10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라이프러리 아카이브 갤러리에서 구상모 사진전 ‘산으로 간 사람들’이 열린다.

구상모의 신작은 한국 중년 남성들의 초상으로 구성돼있다. 구체적으로는 작가 자신과 동년배인 친구이자 은퇴 후 등산으로 여가를 보내는,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한가한 이들이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그들은 198년대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이제는 대부분 직업 전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구상모의 작업은 그저 평범한 기념사진처럼 보이지만 개별 중년 남성들의 초상을 모아 이 특수한 세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일터에서 떠밀린 이들은 한편으로는 남는 시간을 소모하기 위해 산에 오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십 년간의 직장생활에서 탕진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나아가 재취업을 위해 신체 단련 삼아 산에 오른다.

비슷한 길을 걸어왔기에 비록 전혀 다른 직업에 종사해왔다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동료의식도 있고 교감의 폭도 넓다. 작가는 친구들의 산행에 동참하면서 동료의식을 느꼈을 것이고 그들의 초상은 곧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들의 위치와 포즈를 통제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도록 유도했다. 즉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작가 자신이 원했던 모습이 우러나온 장면을 최종 단계에서 선택했을 뿐이다. 그렇게 모델들은 자유롭게 자신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모습은 결국 작가가 원했던 것이고 그들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이번 사진전에서 보일 예정이다.

구상모 작가는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원 영상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6년 제일기획 사진팀 근무를 시작으로 1991년에는 광고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1986년 단체전 ‘6인전’을 시작으로 2005년 개인전 ‘헬로우 에브리바디’를 개최했고 2007년에는 상하이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라이프러리 아카이브 갤러리에서 구상모 사진전 ‘산으로 간 사람들’이 열린다.
라이프러리 아카이브 갤러리에서 구상모 사진전 ‘산으로 간 사람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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