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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75] 25번째 맞는 의지와 끈기의 합포만현대음악제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19.10.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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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16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작곡가 16명이 참여

1995년에 시작된 합포만현대음악제는 경상남도 내 작곡가와 타 지역 작곡가들의 함께 창작곡을 발표하는 음악교류의 장이자 지역에서 듣기 힘든 첨단 현대음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음악제 운영위원회가 매년 초 일정한 주제를 정해 선정한 작곡가에게 위촉하거나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곡가들의 창작곡이 공개되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명실 상부한 경상남도 내 전통의 현대음악제로서 올해는 15·16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10월 15-16일 창원에서 열리는 25회 합포만현대음악제
10월 15-16일 창원에서 열리는 25회 합포만현대음악제

국악앙상블을 위한 창작음악의 밤으로 꾸며지는 첫째 날 15일은 이형근의 가야금·생황·해금을 위한 '몽환의 숲'을 비롯해 김지만의 25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정중동(靜中動)', 임지훈의 25현 가야금과 판소리 '사월청화', 박규동의 대금 솔로를 위한 '새벽길'이 선보인다. 또한 최천희의 2대의 가야금을 위한 '놀이', 임주섭의 독주 해금을 위한 '시조-10', 진규영의 여창과 생황을 위한 '흰 상여', 이문석의 소리와 국악 앙상블을 위한 '심(心)'이 관객과 만난다.

연주를 맡은 현대국악앙상블 굿모리(Goodmori)는 지난 2007년 창단됐으며 전통굿과 영어 '좋다'(Good), 장단 또는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모리가 합쳐졌다.류상철(소금, 대금), 엄윤숙·정유정(가야금), 이아름(해금), 오영지(판소리), 서민기(생황, 피리) 등 단원으로 구성된 연주를 맡은 현대국악앙상블 굿모리(Goodmori)는 2007년 창단된 단체로 전통굿과 영어 좋다의 good, 장단 또는 몰다의 의미의 순우리말 모리가 합쳐진 이름이다.

둘째 날인 16일은 피아노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으로서 피아니스트 김미현, 이주은, 이지선, 이소진이 배우민의 두 대의 피아노와 세 손을 위한 '이바구', 전욱용의 피아노를 위한 '크로마틱', 백승태의 피아노를 위한 '심Ⅱ', 성용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비트. 폴2(Bit.Fall 2)'가 선보인다. 이어 권유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거울과 이상', 권은실의 '12 초절기교 연습곡 중', 이근택의 피아노를 위한 '세 번째의 여정', 오세일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어두운 밤의 반향'이 장식한다.

전욱용 합포만현대음악제 운영위원은 "서양음악을 공부한 작곡가들이지만 한국음악 연구와 창작품 발표는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대음악제에서 보기 힘든 국악기를 위한 창작품을 발표하며 작곡가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악기,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에 경남대·창신대·창원대 교수님들이 함께 해줬다"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클래식 음악 감상 인구가 전무한 한국의 현실에서 창작음악, 그것도 지방에서 현대음악을 연구하고 꾸준히 발표하는 작곡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상하며 한두해도 아닌 2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에 존경을 표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꾸준히 25년이 아니라 50회, 100회를 넘어 명백을 이어오면서 세계에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창작곡이 나오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번 현대음악제는 합포만현대음악제 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전속 무료다.문의전화: 010-5711-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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