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한로 詩) 석불

서석훈
  • 입력 2013.04.13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불
윤 한 로

숭숭 얽은
무녀리 곰보 석불

눈도 선낫
코도 선낫
입도 선낫
웃음은커녕

옛다,
떡갈나무 칡넌출 산기슭에 버렸으니
떼이고 패이고
외려
좋으이




시작 메모
까뮈의 스승 장그르니에가 쓴 ‘섬’. 는 그 글. 깊은 밤 우리를 아무 목적없이 이끄는 두세 장. 저마다 기발하고, 박식하고, 숨막힐 듯 묵직하고, 재치있는 마침내 경박스러운 요설 시대에 문득 고독한 겨울 나무 문장들을 만난다. 그러나 아직도 기발함을 탐하는 내 시, 쓸수록 아프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