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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35] 류현진과 홈런

기영노 전문기자
  • 입력 2019.09.23 10:51
  • 수정 2019.09.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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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홈런

류현진의 홈런과 어메리칸리그

 

2019923(한국시간)은 한국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념이 될 만한 날이 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고,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23)를 기록 했다.

류현진은 2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 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즈를 74로 이겨 류현진은 지난 812일 애리조나 전 승리 이후 41일 만에 13승째를 올렸다. 애리조나 전 승리 이후 6번 도전만의 의미 있는 승리로 56기에 성공한 셈이다.

류현진의 13승으로 LA 다저스는 시즌 100승째(56)를 기록 했다.

LA 다저스는 23일 콜로라도 로키즈와의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101, 평균자책점 1.93의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 가운데 최고의 방어율을 기록 했다.

류현진의 시즌 방어율은 종전 2.35에서 2.41로 올랐지만 여전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2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2.51,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 2.60))

류현진은 자신이 1회에 얻어맞은 솔로 홈런으로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94마일(151)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생애 첫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비거리는 119, 외야팬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홈런이기도 했다.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63로 측정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의 홈런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였다.

박찬호는 2002LA 다저스 시절 2,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즈 팀에서 1개 등 모두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에서 1개를 쳤었다.

류현진이 홈런을 쳐서 11 동점이 되자 다저스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곧바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어갔고, 4번타자 코디 벨린저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자신의 46호 홈런이었다.

이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6연전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류현진은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등판 일은 929일 일요일(새벼 505) 또는 930일 월요일(새벽 405)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는 한 시즌 개인최다 홈런을 기록했다.추신수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원정 경기에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선발 태너 로어크의 초구 91마일(146.5km) 포심 패스트볼을 쳐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22(2010, 2015, 2017)를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인 첫 홈런을 치자 다저 스타디움에서 즉석 인터뷰가 이뤄졌다.

리포터 ; 멋진 홈런이었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류현진 ; 홈런을 친 타자들의 기분을 좀 이해할 것 같다.

리포터 ; 어떻게?

류현진 ; 상대 투수가 작아 보이더라.

리포터 ; 타격을 할 때 홈런을 직감했나?

류현진 ; 아니다. 그냥 휘둘렀다, 그리고 깻잎 한장 차이로 홈런이 돼서 다소 행운이 따랐다.

리포터 ;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인데, 생애 몇 번째 홈런이었나?

류현진 ; 내가 이래 뵈도 한국의 야구명문 동산고등학교 4번 타자 출신이다.

리포터 ; 그럼 홈런도 쳤겠네.

류현진 ; 그렇다, 몇 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홈런을 쳤었다.

리포터 ; 메이저리그에 오기 전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것으로 아는데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홈런을 몇 개나 쳤나?

류현진 ; 한국 프로야구는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리포터 ; 그러면 한국프로야구는 어메리칸리그 만 있나?

류현진 ; (잠깐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P.S 내셔널리그와 어메리칸리그

메이저리그는 1962년부터 내셔널리그와 어메리칸리그가 각각 10개 팀씩 20개 팀으로 확정되었다.

각 리그 팀들은 같은 리그의 9개 팀과 팀당 18게임씩, 모두 162게임을 치러 각 리그 우승팀끼리 월드시리즈를 벌였다.

그러나 1973년 시즌부터 어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투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를 도입하면서 두 리그가 차별 화 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템파베이 레이스(어메리칸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내셔널리그)가 각각 1998년에 창단 되면서 각각 15개 팀씩 30개 팀으로 되었다.

또한 두 리그가 시즌 도중에 맞붙는 것을 인터리그라고 하는데, 대략 한 팀이 인터리그 20경기 씩을 치른다.

인터리그 때는 홈구장 룰에 따른다.

즉 어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즈와 내셔널리그 LA 다저스가 인터리그로 맞붙으면, 양키즈 구장에서는 지명타자 제도를 실시하고, 다저스 구장에서는 지명타자제도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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