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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26] 손흥민과 기성용

기영노 전문기자
  • 입력 2019.08.22 12:41
  • 수정 2019.09.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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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토트넘·뉴캐슬 경기서 손흥민과 기성용 맞대결 볼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8월 26일 월요일 밤 0시 30분 기성용의 뉴캐슬과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에서 벌어질 홈경기에 출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시즌 48게임(리그 31게임)에 출전해서 20골 9도움을 기록했었다. 2018~19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뽑히고 ‘올해의 골’도 받아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었다.

손흥민의 리그에서의 올 시즌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2016~17시즌을 넘어서는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에서 만 14골(6도움)을 기록해서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안게임과 아시안 컵 등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등에서 20골을 넣기도 했다.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으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 21골 이상을 넣어서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커리어 하이’기록을 세운다면, 차범근 선배의 유럽축구 무대 통산 121골을 경신(현재 116골)하게 된다. 그리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몸값(이적료)은 1075억 원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17위에 올라 있고, 연봉은 주급 2억7000만 원(세금 전)으로 팀 내 3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2019~20시즌 2경기 결장하는 동안 토트넘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은 3대1로 완승을 거뒀고,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VAR 판독의 덕을 보면서 2대2로 비겼다.

팀 성적은 리버풀, 아스널 등 2연승을 올린 팀들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빠지는 동안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에릭 라멜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라멜라는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과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다. 라멜라는 첫 경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격해 87분 동안 뛰었다. 경기 종료 3분의 남겨 놓고 교체되었다.

그리고 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반 박자 빠른 왼발 슛과 정확한 왼발 코너킥으로 1골 1도움을 기록, 2-2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발군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라멜라는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1~2라운드 파워랭킹 4위(토트넘팀 내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6일 경기부터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손흥민과 라멜라 두 장의 카드를 놓고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한국 팬들은 누가 선택 될 것인가 예의주시하게 되었다.

한국축구 팬들은 오는 26일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기성용이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기성용은 새로 들어온 스티브 부르스 감독의 ‘베스트 11’ 복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아스널(0대1 패)과의 개막전에서는 뛰지 못했고, 노리치와 두 번째 경기(1대3 패)에 출전해서 75분간 뛰었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는 2연패를 당한 4개 팀 가운데, 골 득실에 따라 20개 팀 중 18위에 머물러 있다.

8월 26일 월요일 새벽 0시 30분 손흥민의 토트넘과 기성용의 뉴캐슬이 맞대결을 펼친다(사진 제공= 기성용 선수 인스타그램).
8월 26일 월요일 새벽 0시 30분 손흥민의 토트넘과 기성용의 뉴캐슬이 맞대결을 펼친다(사진 제공= 기성용 선수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26일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흥민 ; 형! (국가대표를 내려놔서) 편해요?

기성용 ; 네가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어서 부담이 없다.

손흥민 ; 올해 팀(뉴캐슬) 분위기가 어때요?

기성용 ; 스티브 부르스 감독이 내 스타일이 맞지 않나 봐, 일단 매 경기 선발로 나가는 것보다 교체멤버로 생각하고 있어.

손흥민 ; 맞아요, 선수가 감독 스타일에 맞춰야지, 감독이 선수 스타일에 맞출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내일모레 우리 팀과의 경기는 어떨 것 같아요?

기성용 ; 너의 빠른 발이면 우리 팀 수비수들을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것 같아. 축구선수에게 가장 큰 기술은 스피드잖아,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손흥민 ; 형의 장거리 패스, 또 뭐 카리스마 그런 건 독보적이잖아요. 하지만 나이는 아무리 극복하려 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기성용 ; (이 녀석이 잘 나가다가 디스 하고 있네) 내 나이가 어때서.

손흥민 ; 제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기성용 ; 그러지 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나처럼 결혼해라, 네 아빠가 너의 인생 살아주는 거 아니다.

손흥민 ; 오해하지 마세요, 사실 아빠가 형 때문에 결혼을 은퇴 후에 하라는 거에요, 형~ 매일 딸 시온이 보고 싶지요? 축구보다 더 소중하고 말에요. 아빠는 내가 축구보다 더 소중한 것이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기성용 ; !?!

P.S 유럽 국가들은 거의 모두 프로리그를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독일의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를 ‘빅4’라고 부른다.

빅4는 UEFA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 4팀(리그 1위부터 4위까지)을 내 보낼 수 있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같은 제7~8리그 팀들은 정규리그 우승 또는 1~2위 팀까지 2팀만 출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2018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리그 1’을 ‘빅 5’, 또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까지 ‘빅 6’이라고도 한다.

분데스리가와 에레디비시 리그는 18팀으로 되어있어서, 홈 앤드 어 웨이로 36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고, 프리메라리그 등 다른 4개 리그는 2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38라운드로 우승팀이 가려진다.

프로축구는 프로야구처럼 플레이오프가 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미디어피아>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기영노 기자의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콩트’를 연재합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쓴 기영노 콩트는 축구, 테니스, 야구 등 각 스포츠 규칙을 콩트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기획 연재입니다. 기영노 기자는 월간 <베이스볼>, <민주일보>, <일요신문>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82년부터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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