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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35] 콘서트 프리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Next Stage'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19.08.21 08:33
  • 수정 2019.09.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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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일요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차세대 인재발굴 프로젝트 'Next Stage' 열려

 Next Stage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올해는 만 24세에서 34세의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로 지휘 전공의 학사 학위 이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경력 소지자로 국한, 3주간의 공모를 통해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재학 중인 김유원 지휘자가 선발되었다. Next Stage 같은 인재 발굴과 기회 제공이라는 사업은 우리나라 창작음악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상주 작곡가를 두고 있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같은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 급의 악단만이 할 수 있는 기획으로서 국가의 대계와 선진문화 창출을 위한 동력을 역할로 아주 바람직하고 고무적이다. 지휘자 김유원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입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19)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만남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기대하게 만든다. 

 지휘자 김유원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악대학을 졸업 후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재학 중인 김유원은 정통 지향적인 유럽에서 탄탄한 기본을 쌓고 미국으로 건너가 자유롭고 유연한 습득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휘자 김유원이 선택한 곡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2번이다. 오래간만에 듣는 프랑스 음악이다. 섬세한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몽환적인 드뷔시의 출세작이 코리안 심포니와 김유원에게도 출세작이 될지 사뭇 의미심장하다. 베토벤 교향곡 2번은 베토벤 작품 양식의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구조적으로도 탄탄하고 악장별 성격이 뚜렷한 고전음악의 교과서 같은 지휘를 공부하면서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씨앗 같은 곡이다. 이 곡이 완성된 1802년에 난청으로 인한 괴로움을 토로한 자살 직전의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가 쓰였을 정도로 베토벤은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그걸 뛰어넘어 D-Major라는 밝고 희망에 찬 악풍의 고전음악 양식의 작품으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작품이다.
 

 2019년 6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에 입상한 김동현은 차세대 유망 음악가로서의 행보를 일찍부터 걷고 있다. 7세에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하여 예원학교 전 학기 수석,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예술 영재로 조기 입학하여 현재는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현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마지막 결선 무대에서 연주한 곡이기도 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의 조성도 베토벤 교향곡 2번과 마찬가지로 D-major(라 장조)이다.

 D-Major가 어떤 색깔인가? 라장조는 젊음과 생기, 환희와 광명의 조성이다. 일단 베토벤의 작품만 보더라도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한 번씩 치는 7번 소나타, 바이올린 협주곡, 9번 교향곡 <합창>의 환희의 송가가 라장조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2번 등이 라장조인만큼 "빛"이라고 명명하고픈 조성이다. 밝고 화사한 젊음의 싱그러움과 풋풋함이 살아 있는 모차르트 4번 협주곡과 2부의 베토벤 교향곡이 같은 조성으로 관계성을 가지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미래 음악계를 책임질 코리안 심포니가 발탁한 두 영재들과 함께 한 호흡을 하면서 빛을 발하고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넥스트 스테이지'가 9월 8일 일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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