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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쳐’ 복선과 반전의 중심에 있다.

최하나 기자
  • 입력 2019.08.1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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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왓쳐'를 향한 찬사와 호평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얽히는 이해관계와 사건 이면에 숨겨진 욕망,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의 연속은 압도적 서스펜스로 전율을 선사하였다.

‘왓쳐’가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장르물의 문법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사건’이 아닌 ‘사람’이 복선과 반전의 중심에 있다.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을 비롯해 모든 인물은 선과 악, 편과 적의 경계가 모호할뿐더러, 다음 수를 쉽사리 예측할 수도 없다.

매 순간 기민하게 반응하고 선택하는 인물이 있고, 그들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이 복선이자 반전이 된다.

누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판이 완전히 뒤바뀐다.

각자의 당위에 맞게 움직이니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들지도 않는다.

이는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스릴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심장을 조여 가는 ‘왓쳐’만의 결정적 차별점으로 손꼽힌다.

안길호 감독은 “조금씩 서사를 쌓아가는 대본, 이를 120% 이상 표현하는 배우들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기존의 장르물과 다르게 심리적인 요소와 인물에 집중되어있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서스펜스와 긴장을 더 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적은 달라도 확실한 동력으로 진실을 향해 움직이는 ‘왓쳐’의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 15년 전 비극적 사건이 세 사람의 교집합이지만 진실을 쫓는 목적은 선명하게 다르다.

‘거북이’와 무일 뇌물장부를 두고도 배후를 잡아야 한다는 도치광, 살인범을 잡아야 한다는 한태주, 둘 다 잡자는 김영군은 팽팽히 대립하고 판을 뒤엎기를 서슴지 않는다.

끊임없이 경계하고 의심하면서도 공조를 이어가는 비리수사팀의 특수한 삼각구도에서 김영군의 존재감은 서강준의 열연으로 비로소 빛이 나고 있다.

안길호 감독이 꼽은 명장면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 두드러졌던 순간들이다.

“도치광의 취조실 장면에서 신들린 모습이나 김영군이 아버지를 잃고도 절제된 슬픔을 보여줬던 장면, 과거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이동윤 검사가 죽은 뒤 한태주가 아쉬워하는 장면들은 상상 이상으로 좋은 연기였다”는 안길호 감독. 절제된 연기로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야 하는 연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이를 완성하였다.

“주인공뿐 아니라 허성태, 박주희, 주진모, 김수진, 정도원 배우도 각자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며 극을 빛내주고 있다. 모든 배우들이 현실감 있고 절제된 연기력으로 집중력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고 있어서, 연출자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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