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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선 고발에 김부선 이재명에 반박..양측 주장 전문

이소정
  • 입력 2018.06.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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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선거운동 기간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김부선씨가 반발하고 나섰다.

백종덕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장은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후보와 배우 김씨가 '김씨의 서울 옥수동 집에서 이 당선인과 김씨가 밀회를 나눴다'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이재명측의 고소에 김영환 전 후보는 "고발을 당한 건 안타깝지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짜뉴스 대책단이 아닌 이 당선인이 직접 자신과 김 씨를 고소하라고 요구했다.

김부선씨도 이 당선인이 직접 자신을 고소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번 고발을 비판했다.

김부선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날짜를 특정한 적이 없다며 이 당선인 측이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근거의 가정 자체가 틀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 가짜뉴스대책단 고발 이유

김영환은 김부선의 주장을 근거로 2009년 5월 22일(또는 23일 이나 24일) 이재명 당선인이 김부선과 통화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주장들이 거짓인 이유는 다음과 같이 명백합니다.

첫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은 2009년 5월 22일이 아니라 23일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가던 중 전화를 했다면서 22일에 통화했다는 김영환과 김부선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둘째, 김 씨는 23~24일 제주 우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때 서울에서 봉하에 가던 중 성남을 지날 때 전화를 했다는 주장은 성립 불가능합니다.

셋째,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장소는 서울이었습니다. 따라서 “영결식에 가기 위해 봉하마을에 갔다”는 주장은 성립 불가능합니다.

넷째,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009년 5월 23일부터 영결식이 있었던 2009년 5월 29일까지 서울에 비가 온 날은 없었습니다. 23일 관측된 일강수량 0.5mm는 일반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비가 엄청 오는 날 전화했다거나 이 당선인이 '비오는 날 거기를 왜 가냐'는 말을 했다는 김부선의 주장은 성립 불가능합니다.

즉, 이재명 당선인과 김부선 씨가 '비오는 날 옥수동 운운 통화'를 했다는 주장은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는 거짓말입니다. 통화한 사실이 없으니 김영환 후보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전화를 받고 옥수동으로 갔다”는 이른바 ‘옥수동 밀회’도 거짓입니다.

실제로 김부선 씨는 각종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과 통화 후 봉하마을에 갔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영환 후보는 김 씨와 이 당선인이 통화한 2009년 5월 22~24일 중 비가 오는 날 옥수동에서 밀회했다고 주장해 상호 모순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당선인은 '옥수동 밀회'는 물론 전화통화한 사실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2009년 5월 23일에는 봉하마을에 조문을 갔고 24일부터 29일까지는 분당구 야탑역에 야탑분향소를 설치하고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켰을 뿐입니다.

이재명 당선인과 김부선 씨의 '비 오는 날 통화'나 '옥수동 밀회'는 성립 불가능한 명백한 거짓말임에도 김영환 후보는 김부선 씨와 한 시간 반 가량의 통화 및 문자교환 등 논의 끝에 ‘옥수동 밀회’라는 가짜뉴스를 꾸며내 기자회견을 열며 선거에 영향을 주려했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영환도, 공범으로서 이를 도운 김부선도 자신들의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적폐 청산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선거적폐 청산이 완료될 때까지 해체를 미루고 '거짓말 정치'의 종말에 전력하겠습니다. 2009년 5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오늘 고발을 시작으로 수없이 말을 바꾸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이재명 당선인을 음해하던 이들의 숱한 거짓말에 대해 하나씩 그 저열한 민낯을 밝혀내겠습니다.


*이하 김부선씨 반박 전문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 하지 말라.

나는 2009년5월 '22일~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

또한 나는 가족들에 의한 장례식과는 다르게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향해 지지자들이 하는 정신적인 추모 행위 일체를 '영결식'이라고 이해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많은 행사에 수시로 참여했다.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그리고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 차 안에서 1박을 했다.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 적은 없었다. 또한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게 ‘팩트’다.

당신들 마음대로 날짜를 특정 지어 비가 온 날인 23일을 찾았나 본데, 이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

또한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의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해당 일에 밀회는 없었고, 나는 그런 주장을 한 바도 없다. 역시 가정이 틀렸으므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이 사실과 무관하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겠다.

다만, 과연 지금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이 2009년5월 '20일~24일'까지 누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것인가?

"2009년 5월20일~24일"은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껴 맞추기 위한 이들, 즉 당신들에게나 중요한 것이다.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이다.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나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

정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날짜를 특정하지 말고, 이 사건 전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소고발이 되어야 마땅하다.

날짜를 특정 지어 고발하는 것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이자 '국민기만'이다.

이제 그만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하고, '위장·기만'하려는 저열한 술수를 중단하라!

진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입증 하고 싶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다.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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