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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22] 토트넘 손흥민과 집행유예

기영노 전문기자
  • 입력 2019.08.07 14:56
  • 수정 2019.09.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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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유럽 축구 리그 이적 시장 현재와 향후 판도는

지난해 유럽축구는 프리미어리그가 꽉 잡았었다.

유럽축구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 A리그 그리고 독일의 분데스리그를 4대 리그 혹은 빅리그라고 하는데, 지난해 유럽의 모든 클럽 팀 가운데 최강 팀을 가리는 2018~19 UEFA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두 팀 들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들이었다. 챔피언스리그는 손흥민의 토트넘 핫스퍼와 리버풀이 결승전을 벌여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2대0으로 이겼다.

챔피언스리그보다 약간 수준이 떨어지는 유러파리그도 프리미어리그 두팀, 첼시와 아스날 두 팀이 결승전을 벌여 첼시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 UEFA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처럼 프리미어리그 팀들끼리 결승전을 벌이지 못할지는 몰라도 챔피언스리그나 유러파리그 모두 4강 4팀 가운데 최소한 1~2팀 정도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4강에는 들어갈 것이 확실시 된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 선수가 중국(광저우 푸리)으로 떠나 미드필드가 헐거워졌다. 그래서 ‘프랑스 리그 1’ 올림피크 리옹 팀에서 뛰던 당귀 은돔벨레(프랑스 23세) 선수를 79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은돔벨레 선수는 체력이 좋고 파워도 뛰어나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낸다. 발이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손흥민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그리고 첼시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6팀이 4강 후보로 꼽힌다. 6팀 가운데 두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할 것 같은데, 첼시와 아스날 두 팀이다.

우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대신 신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팀은 맡은 첼시의 전력이 불투명하다. 램파드 신임 감독은 2000년대 첼시를 신흥 명문구단으로 만든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축구 아이큐가 200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고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감독 경력이 일천하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2부 ‘더비 카운티 팀’에서 1년1개월(13개월) 감독을 지낸 것이 감독 경력의 전부다.

아스날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큰(페페) 선물을 했다. 아스날이 영입한 니콜라스 페페는 코트디브아르 국가대표로 ‘프랑스 리그 1’ 릴 팀에서 뛰고 있었는데, 무려 1054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아스날 팀 창단 이후 최고 이적료였다. 페페는 메시처럼 볼을 달고 뛰는 스피드가 발군이다. 지난 2018~19시즌 22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해 네이마르, 음바페 등과 함께 프랑스 ‘리그 1’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포지션은 왼쪽 윙어로 주로 왼발을 쓴다. 그러나 페페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토트넘, 리버플 등 다른 팀들에 비해 공격력이 미치지 못한다.

손흥민은 지난 5월 4일 37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사진= 데일리메일 갈무리).
손흥민은 지난 5월 4일 37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사진= 데일리메일 갈무리).

손흥민 선수는 지난 시즌 퇴장 징계가 이어져 프리미어리그 2019~20시즌 1,2라운드에 결장한다. 손흥민은 지난 5월 4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았다. 그러나 2~3명의 수비수가 손흥민을 압박했다, 결국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공을 빼앗겼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공을 뺏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파울이 선언 된 후 본머스 레르마가 손흥민을 밀었고, 손흥민도 레르마를 밀었다. 근처에 있던 심판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선언했다. 보복을 했다고 본 것이다.

축구에서는 보복행위를 가장 나쁘게 본다. 손흥민은 그 파울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했다. 손흥민은 2018~19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에버턴 전)에 출전하지 못했었고, 2019~20시즌에 두 경기 더 결장을 해야 한다. 따라서 8월 11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에 벌어지는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 8월 18일 일요일 새벽 0시 30분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손흥민이 비록 2경기에 뛰지 못하지만 올 시즌 팀 내 위치는 막강하다. 프리시즌 중 강팀들과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사진= 토트넘 핫스퍼 블로그 갈무리).
손흥민이 비록 2경기에 뛰지 못하지만 올 시즌 팀 내 위치는 막강하다. 프리시즌 중 강팀들과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사진= 토트넘 핫스퍼 블로그 갈무리).

손흥민의 올 시즌 첫 경기는 8월 26일 월요일 새벽 0시 30분 기성용의 뉴캐슬과의 홈경기가 될 것 같다. 뉴캐슬의 브루스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기성용보다 아이작 헤이든, 존조 셸비 등을 주로 기용했다. 기성용은 5경기 연속해서 선발에서 빠지다가 마지막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단 20분만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 선수가 아버지 손웅정 씨와 모처럼 함께 외식을 했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파델라(Padella)인데,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평균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이 된다. 마침 음식점 매니저가 토트넘 팬이어서 부자(父子)는 대기하지 않고 가장 전망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손웅정 ; 축구 스타아들을 두니까 여러모로 편하구나.

손흥민 ; 아빠! 이 집이 런던 최고의 맛 집이에요. 이탈리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다- 맛있다고 한 다던데요.

손웅정 ; 난~ 이런 맛집 같은데 오면, 네 엄마 생각이 나···.

손흥민 ; 엄마는 오늘 형하고 더 맛있는 것 드시기로 했대요.

손웅정 ; 그런데 너 지난 시즌 한 게임 못나갔잖니, 나머지 2게임 출장 정지 집행유예 안 되는 거니?

손흥민 ; 축구에 그런 거 없다는 것 누구보다도 잘 아시잖아요. 저~ 올 시즌 두게임 더 못 뛰는 것 최종적으로 결정됐어요.

손웅정 ; 보석금을 내도 안 되는 거니?

손흥민 ; 아빠, ‘아재 개그’ 안 어울려요.

손웅정 ; ‘아빠 개그’가 아니고. 아재 개그?

손흥민 ; 나~ 원 참 ‘아재 개그’ 안 어울린다니깐요.

<미디어피아>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기영노 기자의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콩트’를 연재합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쓴 기영노 콩트는 축구, 테니스, 야구 등 각 스포츠 규칙을 콩트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기획 연재입니다. 기영노 기자는 월간 <베이스볼>, <민주일보>, <일요신문>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82년부터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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