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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축사 정전, 미리 대비하자

안치호 기자
  • 입력 2019.08.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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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정전 위험성 높은 여름철 정전 대비·대응 요령 제시
정전 경보기 설치와 전력량 120%로 자가발전기 준비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불볕더위로 전력 예비율이 낮아지고 정전 위험성이 높아지는 여름철 정전 대비‧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축사에는 물과 사료를 공급하는 장치와 환기‧냉방 시설 등 전기가 필요한 자동화 시설이 많아 여름철 정전이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8월 한 양계 농장은 정전으로 송풍시설이 멈춰 닭 8만 7,000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2019년 7월에는 한 양돈 농가에서 1시간여 정전으로 무창식 축사에 있던 돼지 100여 마리가 질식사하는 등 여름철 정전 피해가 발생해 대비책이 필요하다.

축사 전체가 밀폐된 무창식 축사는 정전으로 환기팬이 멈추면 축사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오르고 유해 가스 농도가 높아져 가축이 단시간에 죽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가 발전기를 설치해 철저히 정전에 대비해야 한다.

자가 발전기는 소요 전력량의 120%로 설치해 연료 점검과 시험 운전으로 평상시 작동 여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정전 발생을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정전 경보기를 설치한다.

개방식 축사는 정전이 발생하면 바람막이를 최대한 열고 밖에서 바람이 잘 들어올 수 있게 장애물을 치운다. 직사광선이 가축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늘막을 설치해야 하며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과도하게 뿌리면 상대 습도가 높아져 오히려 가축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벼락이나 전기합선에 의한 정전도 대비해야 한다. 피뢰침을 점검하고 전기선은 충분한 용량의 굵기로 설치해 피복이 벗겨져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파이프 등에 넣어 시공한다.

곽정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예상치 못한 여름철 축사 정전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전기 설비를 미리 점검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정전 위험성이 높아지는 여름철 정전 대비‧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사진은 가솔린(왼쪽), 디젤(오른쪽) 발전기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정전 위험성이 높아지는 여름철 정전 대비‧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사진은 가솔린(왼쪽), 디젤(오른쪽) 발전기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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