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계선 편(繼善 篇) 3장
<원문>
莊子曰 一日不念善 (장자왈 일일불념선)
諸惡 皆自起 (제악 개자기)
<해석>
장자(莊子)가 말했다.
“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이 다 저절로 일어나느니라.”
<뜻풀이>
무의식 속에서 행하게 되는 나쁜 행동이 습관화되는 것을 우리는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를 염려해서 장자는 마음속에 항상 ‘善’이라는 기준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에서 벗어나는 행위는 없을 것이니, 자연히 악한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즉, 첫째를 ‘善’으로 본 것이고, 그 다음이 악(惡)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惡’을 파자(破字)하면, 버금 아(亞), 마음 심(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惡’은 두 가지 발음으로 읽힌다. ‘포악(暴惡)하다’ 할 때는 ‘악’으로 읽지만 ‘미워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오’로 읽는다. 증오(憎惡)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싹트기 시작하면, 그 대상을 대할 때 본인 마음에는 이미 악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경계하라는 깨우침을 주는 글이다.
<단어풀이>
諸(모두 제), 皆(다 개)는 ‘모두’를 이르는 말로써 둘 다 같은 뜻이다.
*동영상에서는 포악 惡, 또는 미워할 惡 자와, 생각 念, 그와 혼동하기 쉬운 성낼 忿, 일어날 起 자를 파자(破字)로 설명해놓았고, 더불어『사자소학』을 연재로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