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행 읽어주는 여자]

이해선 전문기자
  • 입력 2019.05.27 03:46
  • 수정 2019.09.28 15: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기심

1997 티베트 카일라스 가는 길에 만난 가족  ⓒ이해선

호기심

 

 

한 장의 사진을 보고도

 

사람들의 눈길은 제각각 다른 곳에 머문다.

 

복식에 관심 있는 이는 이들의 복장에

 

종교에 관심 있는 이는 아낙이 든 佛具인 기도바퀴에

 

아이를 좋아하는 이는 아이의 얼어터진 볼에

 

하늘을 좋아하는 몽상가는 푸른 하늘에

 

인류학자는 이들의 가족관계에

 

호기심 많은 이는 사내의 등에 진 기구에

 

 

사진을 찍은 나는 아낙이 낀 반지에 눈이 꽂혔다.

 

어느 한 생에

 

나도 저런 반지를 끼고 살았던 적이 있었을까?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