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어놓는 발걸음 마다 힘이 실린다
고단한 삶의 무게가 어깨 누르면
발끝에 전해지는 반역의 시간들
수양버들 가지처럼 흔들리는 인생행로
코스를 너무 길게 잡은 것일까
비껴서서 한 숨 쉴 여유조차 허락치 않는 행군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는 저만치 있고
주저 앉고 싶은 마음 하늘같은데
남들에게 피해주면 안되지
무릎에 힘주면 우두둑 전쟁 일으키는 다리꼬뱅이
미세먼지까지 공격하는 함께 걷는 길
이뤄질듯 말듯한 평화 번영의 길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지만
뭐 설마 조금씩이라도 좋아지겠지
낙관하는 마음 추스르는데
도시의 까치 몇 마리 머리 위로 날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