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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윤호진 성추행 논란 등 미투운동 확산에."총체적 성 난국 불러도 대답 없는 성 꼴

이소정
  • 입력 2018.02.2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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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움직임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윤호진씨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총체적 성 난국 꼴이고 불러도 대답 없는 성 꼴"이라 일침했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창작뮤지컬계 대부인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 운동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성추행 가해자로 거론되자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윤 대표측은 24일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는 제작 발표회 연기와 관련 "저에 대한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이라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윤 대표는 입장문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자신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했다고 제작발표회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표는 또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작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명성황후', '영웅' 등을 배출한 윤 씨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피해자들은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대표에게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와 이동 중인 차량 등에서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병우·한명구·조재현·오달수 등도 성추행 의혹 논란, 총체적 성 난국 꼴이고 불러도 대답 없는 성 꼴"이란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성추행 공화국 꼴이고 자고나면 터져나오는 성추행 물줄기 꼴이다. 파도 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성추행 광산 꼴이고 성추행으로 시작해 성추행으로 끝나는 꼴"이라며 성매매 합법화를 제안했다.

앞서 23일 경향신문은 서울예대 졸업생을 인용해 "배병우씨가 2010년 11월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업하던 중 내게로 다가오더니 뒤에서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고 보도했다.

다른 졸업생은 "교수님이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며 "내가 방 키를 떨어뜨리자 '오늘 밤 방으로 오라는 신호냐. 끼 부리고 있네’라며 성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른 피해자는 "교수님이 나를 지목해 교수들 술자리에 호출해 술집 접대부처럼 대하고 다른 교수들이 지켜보는데도 신체를 만지고 술을 따르게 했다. 또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자는 말을 자주 하며 학교 근처 카페에서도 내 손을 잡고 다녔다"고 밝혔다.

배병우 스튜디오 측은 "작가님이 해당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성폭력 교육을 이수하고 새로운 사회 분위기에 맞춰 가겠다. 공식적인 사과문도 논의 중"이라고 성추행,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또 연극배우 한명구 서울예대 교수도 성추행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한명구 교수에 대한 첫 성추행 폭로글에 이어 24일에도 추가 폭로가 잇따랐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A씨는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며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하는 술자리인) 복도파티에서 그 손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오게 하는 게 힘들었다"고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24일 자신을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졸업생이라 밝힌 네티즌은 한 네티즌은 '#with you , 현재 서울예대에 성추행 교수가 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배우로서만 좋은 사람이었지, 인간으로서는 정말 더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학교생활에 하나 둘 적응해나갈 때 쯤에, 선배들에게 ㅎㅁㄱ교수가 성추행을 한다는 소문을 하나둘씩 듣게 되었습니다. 08학번 여자선배와 같은방(자취방)에서 나오는 게 여러번 목격되었다, 술만 마시만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외에도 성추행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한 조재현과 조민기와 오달수 등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갈수록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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