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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정상회담 계기] 제6신···문 대통령 동포간담회 참석, 한인사회와 고려인사회 격려

최희영 전문기자
  • 입력 2019.04.21 11:23
  • 수정 2020.0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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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행사 마친 뒤 사마르칸트로 이동, 현지에서 1박한 뒤 오늘(21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

20일 오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희영
20일 오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희영

[타슈켄트=최희영 전문기자] 20일 오전 타슈켄트 외곽의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의 마무리 행사였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3,500명가량의 대한민국 교민들과 18만 명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이날 동포간담회는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도윤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 대통령이 추진해 나가는 새로운 국가 건설을 항상 응원하며 동참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82년 전인 1937년 겨울, 76,000여 고려인들이 이곳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즈베키스탄의 정계와 재계, 문화예술계 등 곳곳에서 많은 고려인 후손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고려인 동포들이 일구어 놓은 터전을 바탕으로 우리 재외국민도 안정적으로 이곳에 진출해 600여 한국기업이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고,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18만 명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사진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고려인 합창단 모습이다. ⓒ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18만 명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사진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고려인 합창단 모습이다. ⓒ최희영

문 대통령은 또 “고려인 동포들과 재외국민 모두 양국관계를 이어주는 소중한 분들”이라고 감사를 표한 뒤 “고려인동포 사회와 우리 교민들 간의 유대감과 협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히면서 “이렇듯 서로 의지하고 단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정계·학계·문화계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 주는 교민 사회 대표들과 고려인 사회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축하 무대를 통해서는 가수 양희은 씨가 깜짝 출연해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부르며 이국땅에서 새로운 개척사를 쓰고 있는 동포들을 위로했다.

이날 동포감담회에는 서울에서 일정에 맞춰 날아온 가수 양희은 씨가 깜짝 출연해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부르며 현지 동포들을 위로했다. ⓒ최희영
이날 동포감담회에는 서울에서 일정에 맞춰 날아온 가수 양희은 씨가 깜짝 출연해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부르며 현지 동포들을 위로했다. ⓒ최희영

이날 동포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시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부지를 내주고,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완공한 양국 관계사의 또 다른 랜드마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타슈켄트에서 300Km가량 떨어진 사마르칸트로 이동해 미르지요에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아프로시압 박물관, 레기스탄 광장, 구르 에미르 등 현지 유적지들을 둘러봤다. 특히 양국 간 1400년 인연의 상징인 고구려 사신도를 살펴보며 2017년 1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보여줬던 양국 간 우의를 또 다시 재현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사마르칸트에서 1박 한 뒤 21일 다음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1박 2일 동안 양국 정상회담 및 최근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국영 여행채널과 인터뷰 중인 기자 모습. 이곳 언론들은 한국인 작가가 펴낸 우즈베키스탄 여행서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사진 제공= Dunyo boylab TV).
우즈베키스탄 국영 여행채널과 인터뷰 중인 기자 모습. 이곳 언론들은 한국인 작가가 펴낸 우즈베키스탄 여행서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사진 제공= Dunyo boylab TV).

기자 역시 20일 오후 현지 방송 ‘Dunyo boylab TV’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이번 취재 일정을 모두 마쳤다. 국영채널인 이 방송은 한국인 작가가 우즈베키스탄 여행서를 펴낸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자는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에도 경마산업 같은 즐길 거리가 보다 많아야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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