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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생일

김문영 글지
  • 입력 2019.04.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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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중한 가족 진돗개 구름의 두돌 입니다 
2년 동안 구름이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구름이 또한 우리 가족 때문에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기쁜 날은 기쁨을 더욱 크게 하고
슬픈 날은 슬픔을 아주 작게 했습니다 
힘들어 지쳐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는 늦은 밤 
구름이는 온몸과 온마음으로 반겨주었습니다
사람은 도저히 할 수없는 애교 앞에 
맥없이 무너져야 했습니다 
사랑의 늪에 빠져야 했습니다 
근심과 걱정 모두 사라집니다 
피로도 다 날아갑니다 
며칠이 걸리는 출장을 다녀와도 
구름이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개만도 못한 인간'이 수두룩한데 
인간보다 나은 구름이 앞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습니다
이 행복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모든 탄생은 아름답습니다 
탄생이란 고통 극복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
아름다움과 동시에 행복이기도 합니다 
구름이와의 사랑이 모든 관계의 사랑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두돌 구름이는 완전히 성견이 되었습니다 
의사 소통도 훨씬 성숙해졌습니다
말과 말이 통하지 않아 갈등하고 분열하는 인간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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