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 추위를 피해 하늘을 날아 이동해?
만우절을 기해 전 세계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가짜뉴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펭귄이 하늘을 추위를 피해 이동한다는 우스개 내용부터 유명인사 피살까지 다룬 내용까지 다양하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언론사에서 나온 것이니 만큼 대중들을 속이기에 딱 알맞았던 가짜 뉴스들은 대부분 영국과 미국 언론에서 주로 다뤄졌다.
데이터 상 가장 처음 가짜뉴스를 만든 것은 영국 BBC 방송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57년 제작된 것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위스의 한 농장에서 스파게티가 열리는 신기한 나무가 발견됐다며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방송국에 스파게티 재배법을 문의하기도 했다고.
이어 1976년 영국의 천문학자 故‘패트릭 무어(Sir Patrick Moore)’가 일반인들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성이 일렬로 정렬할 때 가능하다면서 BBC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점프 후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다고 전해진다.
BBC 방송에서 가장 큰 스케일로 만든 것은 ‘하늘을 나는 펭귄’이다.
2008년 영국 BBC는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됐다’는 가짜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영상 채널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몇몇 펭귄들이 추위를 피해 남미까지 날아서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유명 코미디언 테리 존스(Terry Jones)가 남극을 직접 찾아 펭귄과 함께 하는 모습과 비행하는 펭귄을 목격하는 영상으로 현재도 전 세계에서 레전드 만우절 가짜뉴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금도 동영상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나중에 공개된 이 영상의 제작과정 결과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만들어진 가짜였음이 밝혀졌다.
또, BBC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에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가 피살당했다는 가짜 기사가 올라온 경우도 있었다.
한 네티즌이 만든 이 사이트를 보고 국내 언론에서 그대로 타전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인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는 1977년 인도양에 존재하는 가상의 섬나라 ‘산 세리페(San Serriffe)’ 건국 10주년 특집 기사를 7쪽 분량의 부록으로 발행했다. 7개의 섬들로 이뤄진 세미콜론(;) 모양의‘산 세리페’는 인도양의 작은 공화국이라고 표현되면서 이곳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