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에 소개한 취할 취(醉) 한자와 연계하여 추할 추(醜)를 알아보기로 하자. 혹 ‘취(醉)’ 설명을 못 본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하고 시작하기로 하자. 취(醉)는 닭 유(酉), 마칠 졸(卒)로 이뤄졌다. ‘酉’는 옛날 술병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다. 여기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물 수(氵)를 생략해서 쓸 때도 ‘酉’는 술이란 뜻으로 쓰인다. 마칠 졸(卒)은 머리 두(亠), 좇을 종(从), 열 십(十)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앞에서(亠) 술자리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을 좇아(从) 본인 주량
이제 며칠만 지나면 기해(己亥)년이 가고 경자(庚子)년이 온다. 새 해가 되면 사람들은 신년 운세를 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본인의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운세를 보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먼저 어플에서 ‘원광만세력’을 다운 받는다. 다음에 만세력을 열고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고 ‘조회하기’를 누르면 아래의 그림처럼 본인의 사주팔자가 뜬다.①번 기둥은 본인이 태어난 년, ②번이 태어난 달, ③번은 태어난 날, ④번은 태어난 시간을 가리킨다. 각각을 하나의 기둥으로 봐서 4기둥을 사주(四柱)라고 한다. 그리고 윗줄
2019년 기해(己亥)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임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가야 할 송년회(送年會)가 많다. 오늘은 송년회에서 피할 수 없는 술[酒]과 취할 취(醉)에 대해 알아보자. 닭 유(酉)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일컫는다. 이 시간은 해질 무렵이니 술은 해가 진 뒤에 마시고 낯 술은 금하라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술 주(酒)는 닭이 물을 세 번에 걸쳐 나눠 마시듯 조금씩 나눠 마시라는 뜻이다. ‘酉’는 옛날 술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다. 그러니 수( 氵)가 들어가지
흔히 고생한 사람에게 “욕 봤다!”는 말을 한다. 어떤 경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욕(辱)봤다’는 말을 하거나 듣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욕(辱)은 별 진(辰)과 마디 촌(寸)으로 이뤄졌다. 진(辰)은 ‘별’과 ‘때’를 뜻하는 한자인데,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대입해 풀이해보겠다. 진(辰)은 오른쪽 그림에서처럼 손에 농기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진(辰)의 쓰임은 농사짓는 것과 관련이 더 많은 걸 보면 농기구를 본뜬 상형문자라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다. 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을 국회의원이라 한다. 그렇다면 의원(議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의(議)는 말씀 언(言)과 옳을 의(義)로 나눠진다. 여기에서 언(言)을 파자하면 돼지해머리 두(亠), 두 이(二), 입 구(口)이다. 돼지해머리 두(亠)란 위 그림에서처럼 돼지 해(亥) 윗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亠’는 한자에서 ‘머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두(亠)’는 옛날 머리에 쓰는 갓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이다. 따라서 언(言)에는 ‘머리 [亠]로 두 번 [二] 생각하고 말을 [口] 하라’는
사전적 의미로 ‘정치’란 아래와 같다.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라는 문구(文句)가 있다. 이 때문인지 주권자(主權者)의 위치에 서면 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政)을 파자(破字)하면 바를 정(正)과 칠 복(攵)으로 나뉜다. 그리고 바를 정(正)을 파자하면 그칠 지(止)와 한 일(一)로 나뉜다. ‘止’는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 손녀와 놀아줄 때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 가면 멈추게 하려고 ‘지지(知止)’하며 막았다. 정(正)은 한 번[一]에 그쳐야 바르다는 뜻이다. 이처럼 할아버지
한자로 손 빈(賓)과 손 객(客)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빈(賓)은 집[宀]과 적을 소(少), 패물을 뜻하는 조개 패(貝)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에서 ‘패(貝)’는 ‘돈’ 또는 ‘패물’ 등 귀한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빈(賓)은 집[宀]에 적지만[少] 돈이[貝] 되는 손님이 온 것이다. 다음으로 객(客)을 파자하면 집 면(宀)과 각각 각(各)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각(各)을 다시 한 번 더 파자하면 ‘뒤쳐져 온다.’는 뜻으로 쓰이는 치(夂)와 입 구(口)로 나뉜다. 그러니까 객(客)은 집[宀]에 손님이 왔는데 입[口]만 가져
보일 시(示)는 내가 보는 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내가 보인다는 뜻이다. 이처럼 ‘示’는 옛날 세 발 달린 상 모양을 형상화 한 글자다. 한자에서 ‘示’는 상 위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니 ‘조상님’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示’가 다른 부수와 결합해서 쓰일 때는 ‘礻’로 변형되기도 한다. 제사 제(祭)는 육달월(月)과 또 우(又)인데 ‘又’는 ‘오른 손’ 의미도 있다. 그 아래에 보일 시(示)가 합쳐진 것이다. 고기 육(肉)은 다른 부수와 만나면 달 월(月)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이 된다. 또한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고기
여자들이 한을 품으면 오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여자의 질투에서 비롯되는 투기(妬忌)라는 한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잡을 병(秉)은 벼 화(禾)와 손 모양이 합쳐진 글자이다. 즉 손으로 볏단을 잡은 것이 ‘秉’이다. 겸할 겸(兼)은 벼 두 포기를 한 손으로 잡은 형상이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 볏 단 두 포기를 뜻한다. ‘겸하다’의 뜻을 혐(嫌)에 대입해서 설명하면 남자가 두 명의 여자(女)를 겸해서 사귄다는 뜻이 된다. 남자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매우 혐오스럽다는 뜻이 된
아내 처의 맨 윗부분에 붉은 색으로 표현한 것이 정식으로 혼례를 치러 머리를 올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 아래는 ‘彐’ 그림에서처럼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다. 그러므로 한자에서 이 모양이 오면 모두 손으로 보면 된다. 붓 율(聿)을 보면 그 형상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고 자세히 보면 다섯 손가락으로 붓을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첩(妾)은 설 립(立)과 여자 여(女)로 이뤄졌다. 본처가 있고(立) 밑으로 들어온 여자(女)가 첩(妾)이다. 여기에서 다시 이를 접(接)을 파자(破字)하면 손 수(手/扌)와
이번에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당동벌이의 사전적 의미는 ‘일의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意見의 사람끼리 한 패가 되고 다른 意見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본인이 속한 당(黨)의 의견과 다르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요즘 정치인들이며 그것도 모자라 국민들까지 양분화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리 당의 윗부분은 오히려 상(尚), 아래는 검을 흑(黑)으로 되어 있다. 오히려 尚을 파자(破字)하면 향할 향(向)과 여덟 팔(八)이 합쳐진 형태이다. 한자에서
이번에는 아재비 숙(叔)으로 시작해서 고요할 적(寂)까지 파자로 살펴보겠다.숙(叔)은 위 그림에서 보듯 세 가지 부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을 파자해 보면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래에 있는 또(又) 다른 형제를 뜻한다. ‘叔’에 풀초(艹)를 올리면 콩 숙(菽)이 된다. 왜 아재비 숙에 ‘艹’를 올리면 ‘콩’이란 뜻과 연결이 되는 걸까? 아래 그림처럼 껍질을 까보면 안다. 그림처럼 하나의 껍질에는 여러 개의 콩이 함께 자란다. 즉, 한 줄기에서 자라는 콩과 한 부모의 핏줄을 받아 태어난 형제는 모두 같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아재비
이번 시간에는 요조숙녀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요(窈)의 위에 있는 한자는 구멍을 뜻하는 구멍혈이다. 그 아래의 한자는 어릴 유(幼)다. 혈(穴)이 단독으로 쓰일 때는 원래 모양 그대로 쓰이지만 다른 부수와 조합해서 쓰일 때는 이처럼 변형된 모양으로 사용된다. ‘요조숙녀’의 요(窈)자는 어릴 유(幼)가 들어가 있으니 젊은 여자를 지칭한다. 중년이 넘은 여자는 ‘요조숙녀’라고 하지 않는다. 조(窕)는 위에는 구멍 혈(穴), 아래는 조짐 조(兆)가 받혀주는 형상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탐할 때 상대의 조짐(兆)을 보고 그곳(穴?)을 탐
여(女)와 관련된 한자로 우리나라 전통 혼례를 들여다보자.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지금은 낮 시간에 결혼식을 치르지만, 옛날 우리 조상들은 유시(酉時), 즉 태양이 지고 달이 뜨면서 음양(陰陽)이 교차하는 오후 5시~7시 사이에 혼례를 치렀다. 혼례(婚禮)의 婚을 파자해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여기에서 어두울 혼(昏)은 성씨 씨(氏)와 날일(日)의 조합이다.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성씨 씨(氏)는 아래 그림에서 보듯, 나무가 땅 밑으로 뿌리를 뻗어 나가는 형상을 그림으로 만든 상형문자이다. 나무에도 뿌리가 중요하듯 사람에게도 뿌리
여(女)는 여자가 무릎을 다소곳이 하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든 글자다. 옛날 여자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명분 아래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 당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여(女)의 형상에서 엿볼 수 있다. 같을 여(如)는 여자와 입이다. 여자들은 무언가 당부의 말을 할 때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여자가 하는 말을 남편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 듣는 경향이 있다. 그림에서처럼 마음속으로는 손가락으로 헤아려가며 여러 번 같은(如) 말을 습관처럼 한다고 해서 같다는 뜻으로
재미있는 한자 (고환[睾丸]) 고환(睾丸)에서 고(睾)는 불알 고 이다. 이 고(睾)를 풀어보면 맨 위에 뚫을 곤(丨), 아래가 엿볼 역(睪)이다. 여기에서 또 엿볼 역(睪)을 파자하면 윗부분이 눈목을 가로로 눕힌 모양이다. 원래 눈목은 아래의 사진을 형상화한 것이지만 한자로 쓰일 때는 세로로 세워 썼다. 옛날에는 죽간이나 목간으로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오른쪽 책 그림과 같이 글자를 세로로 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睾’는 아내의 눈치를 보고(睪) 뚫을 곤 (丨)이 작동(?)을 개시한다는 의미이다. 일부다처(一夫多妻) 시절에는 여러
* 재미있는 한자 다를 이(異)와 똥 분(糞) 상형문자인 한자는 획수가 많고 복잡하다. 그러나 그 뜻을 하나하나 풀어보면 상당히 의미 있고 재미있다. 다를 이(異)자를 파자하면 위에는 밭 전(田), 아래는 함께 공(共)이 있다. 예로부터 밭은 재산이요, 현금화할 수 있는 부동산이었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으면 그것이 많고 적음을 떠나 재산으로 인한 형제간의 다툼이 있을 수 있다. 남매가 햄버거 하나를 놓고 싸우는 이 그림을 보노라면 인간의 본능은 나의 이익을 위하는 일이라면 햄버거조차도 형제자매간에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요즘 세대들은 한자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자는 본인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도 필요한 학문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70% 정도는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한자를 모르면 책을 읽어도 전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예를 들어 아래 문장을 같이 살펴보기로 하자. 승상(丞相)이 성은(聖恩)을 감격하여 고두사은(叩頭謝恩)하고 거가(擧家)하여 취미궁(翠微宮)으로 옮아가니, 이 집이 종남산 가운데 있으되, 누대(樓臺)의 장려(壯麗)함과 경개(景槪)의 기절(奇絶)함이 완연(宛然)히 봉래(蓬萊) 선경(仙境)이니,
이번에는 상형문자인 한자 부수에 대해 알아보겠다.한자는 획수가 많으면 우선 보기에 복잡하고 어려워 배우기를 꺼린다. 그러나 획수가 많은 한자일수록 부수의 의미를 이해하면 오히려 외우지 않아도 쉽게 배울 수 있다.먼저 질병(疾病)에 들어가는 ‘疒’(병질 엄)은 부수의 역할이 ‘아프다’는 뜻으로 쓰인다. 사물 형상으로는 침대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오른쪽에 있는 침대를 세운 모양이고 그 옆은 사람이 누워있는 형상이다. 한자에서 이 부수가 나오면 병과 관련 있다고 보면 된다.의원 의(醫)는 앓는 소리 예(殹
고정숙 한자교실, 한자 공인급수 3급 기출 문제 상세 풀이고정숙 전문 기자는 글소리서적 대표로 있으며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유뷰트 채널 '고정숙 한자교실(바로 가기)'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다문화지원센터 등 지자체 및 센터에 다수 출강하고 있으며 『쉰 살 미용실 아줌마, 한문 선생님이 되다』, 『어? 한자가 재밌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