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은 헤이룽장(黑龙江), 송화강(松花江), 우수리강(乌苏里江), 수분하(绥芬河) 등 4대 수계로 구성된 헤이룽장 유역에 위치하여 있고 송화강, 넌강(嫩江), 우수리강, 후마강(呼玛河) 등 주요 하천과 싱카이후(兴凯湖), 징퍼후(镜泊湖), 리엔환후(连环湖), 우다롄츠(五大连池) 등 주요 호수가 있다. 물이 깊고 흐름이 안정된 방대한 수계는 하천운송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삼화오라십팔자 일흔두가지 잡어(三花五罗十八子七十二杂鱼)'로 유명하다. 최근 헤이룽장성 문화관광청은 '북국춘광 화개룽장(北国春光 花开龙江)'을 주
(3) 성불사(농촌 리얼리즘 소설 「고향」의 탄생지) 이용길 회장(천안역사문화연구회)은 “최고의 리얼리즘적 성취를 이룩했다는 민촌의 작품들에는 식민지배 시절 천안지역의 민심이 녹아들어 생생한 생명력으로 되살아난다. 소설 ′민촌′의 무대인 태조봉-향교말-동막골이나 ′고향′의 원 터나 ′두만강′의 송월동이나 ′땅′의 벌말 등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고 민촌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 민촌 작품에는 식민지배 시절 천안지역의 민심 녹아들어 생생한 생명력으로
고향 집 처마에 매년 찾아 오던 제비댐 건설로 수몰되어 나는 고향을 떠났지만제비는 나를 따라오지 못했다둥지 턱밑까지 물이 차올라도제비는 알을 낳고 품고 새끼를 부화했다물에 묻힐라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따라오지 않은 제비를 걱정하며 허둥지둥 도시를 비집고 들어섰다묻힘의 아픔 떠남의 슬픔도시는 나의 아픔과 슬픔을 안으려 하지 않았다제비는 차오르는 물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천박한 자본주의가 춤추는 도시는 삭막했다제비가 보고싶었지만 볼 수 없다사람들은 눈 앞의 이익만 탐하고 제비를 잊고 살았다도시의 삶은 시간이 지날
반려견 구름이와 걷는 산길부끄러웠던 어제가 일어서고술 덜 깬 부시시한 얼굴에소나무 사이를 헤집고 온 바람이 멎는다고개들어 바라보는 하늘가흰구름 타고 흘러가는 반란의 꿈총소리와 포연없는 코로나19와의 전쟁언제 끝나려나 이 놈의 전쟁방역대책 때문에 경마가 멈춰 매출도 멈췄는데지원 업종에 해당되지 않아 손실보상금조차 받지 못하는 처지눈덩이처럼 커지는 근심과 걱정 위로시시각각 고리의 대출이 공격한다가슴 옥죄이는 쪼들림에 숨이 멎는다자본의 힘이 가난을 짓누를 때시선 둘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산책로 위로회오리 바람 인다그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며 산 것은살을 도려내고 뼈를 깍는 고난의 시간이었다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간 너무 큰 발자국누가 있어 그 큰 발자국 따라갈 수 있으랴세월따라 걸어 온 길자욱마다 부끄러운 사연 너무 많은 나, 너 그리고 우리앞으로 살아갈 날 얼마나 더 부끄러워야 하나얼어붙은 이 계곡 얼어붙은 저 골짜기 그리고 얼어붙은 여기추운 곳에서 하늘을 본다같은 핏줄을 적이라 우기며 산 억울한 세월메아리 없는 소리들이 아우성치는 마른 하늘가만나지 못한 넋들이 울면 갈 길 잃은 흰구름 흩
더 이상 길은 없었다어디로 가야하나어떻게 가야할까왼쪽은 높다란 절벽오른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험한 풍파 헤치며 걸어온 길문득 뒤돌아 본다울퉁불퉁 느끼며 걸어왔는데어라 마냥 평탄하다되돌아가야할까그럴순 없잖아어두웠던 그 길 다시 갈순 없잖아확증편향 편견에 갇혀 있는왼쪽 절벽과 오른쪽 낭떠러지누추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절망하는 사이산비둘기 몇 마리 푸드득푸른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른다푸른 하늘엔흰구름 두둥실 떠간다저 하늘의 구름처럼 자유로울순 없을까막힌 길 위에서 서성이며 가야할 길을 찾는다그렇지길이 없다면 만들면서 가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관솔이란 잘게 쪼갠 소나무 옹이를 말한다. 송진이 짙게 배어 있어서 불이 잘 붙고 오래 타기 때문에 불쏘시개로 쓴다. 관솔은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밥하는 산골 부녀자들에게 아주 요긴한 물건이다. 아궁이의 불씨가 꺼져 새로 불을 지펴야 할 때 쓰는 불쏘시개로는 관솔만한 게 없다. 그래서 부엌 한 쪽 선반 위에 잘 모셔 둔다. 정월 대보름 불놀이를 위한 횃불을 만들 때도 군데군데 관솔을 끼웠던 기억이 난다. 강원도 삼척군 대이리 귀틀집 벽의 코클에도 관솔을 땠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나는 관솔이 소나무의 뼈
얼마나 오랜 세월 참고 견디었을까텅 빈 귀퉁이로 쓰린 바람 불어오면천년 풍상을 겪어 온 거목 한그루 빙그레 웃는다기껏해야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들아아둥바둥 아귀다툼을 벌이는 혼탁한 시간하늘 마구 높고 푸른 사이로 영혼 자유로운 흰구름 모였다가 흩어지네저 하늘 구름처럼모든 인간이 자유로운 세상은 없을까허허로운 마음 쓰다듬는 맑은 바람 한줄기 얼굴에 스치니복잡한 세상사 한보따리 보잘 것 없구나주춧돌 몇 개 한 시대 찬란했던 기억을 더듬지만화려했던 시절도 저 만치 흘러가고 텅 빈 절터에 또 다시 쓰린 바람만 부는구나아아 저
지각 윤 한 로나는 재수를 해서 내 친구들은 나보다 한 살이 적다그래도 나는 좋다는 정정구가 오늘도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다콧물을 훌쩍거리면서, 직수굿복도 끝 비둘기 발가락을 보고 있는 갑다종종종새우젓 냄새를 피우며바짝 다가올 것 같아한쪽 팔을 바꿔 짚어도 먹물을 찍은 듯한 눈알 이젠 겁도 없어 날아갈 줄 모른다바람 한 점 없는교실 바깥 맑은 날씨 이런 날은어딘가로 떠나가고파, 흘러가고파흰구름 깔치 삼아 시작 메모지각생들 중에는 성격 좋은 애들이 아주 많다. 온순하고 따뜻하고 꾸밈이 없고 인간적이다. 이해력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