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갤러리몸은 2023년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임종엽 작가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쉿-숨과 숨 사이'다. 임종엽 작가는 “모든 생명체와 물질은 숨을 쉬고, 그 숨은 모두의 고유한 특성이다. 또한 물체들의 특성들은 서로 모이고 흩어지기도 하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그 경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드러낸다. 그 에너지를 형상으로 일으키기 위해 인간적, 작가적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천 번의 질료는 쌓아올려지고, 숨과 숨 사이의 긴 시간은 여백
데우라리 고개에 올라서 바라보니 피케 정상부는 구름에 잠겨있었다. 바람이 불었고, 구름도 이내 벗겨질 것 같지 않았다. 이런 날씨라면 차라리 반달로 내려가서 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달은 데우라리에서 빤히 내려다보였다. 길은 내리막길,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데, 나왕 초상 셰르파가 우선 목부터 축이고 보자며 주막집으로 이끌었다. 나왕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주막집 주인은 나왕과 절친한 사이로 보였다. 알고 보니 이 주막집 주인 역시 총누리나 나왕 초상 셰르파처럼 오컬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