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고봉밥'의 화가 홍형표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4월 1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홍형표 작가는 한국적인 소재로 관객의 가슴을 흔들고 적시는 따뜻한 작가군에 포함된다. 홍형표의 밥 한 그릇에는 가난했지만 넘쳤던 사랑, 아주 작은 사소한 행복, 그리고 창창한 앞날을 향한 희망,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을 모두 담고 있다.홍형표는 오랜 시간 서예, 문인화, 한국화의 다양한 장르를 거치면서 문인화가로 그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전통적인 재료를 넘어 캔버스에 아크릴로 테라코타를 사용하여 고봉
[종이컵 시 22] 비경1 반쯤 허물어진 똥둣간썩은새 초가 지붕노랑 호박꽃 넌출 흐드러지고한낮 땡벌 붕붕거리고 *시작 메모 : 지나가다 아직도 이런 곳 비슷한 데 있으면, 뭐가 그리운지, 오래 훔쳐보네. [종이컵 시 23] 비경2 고욤처럼 떫어라가을 저녁저문 고샅길장구머리 작은형이왠지 자꾸 무서워 *시작 메모 : 아아, 아버지보다 큰형보다 바로 위 작은형이 그렇게 무서웠지. [종이컵 시 24] 비경3 에그머니나, 이우지 두보 할멈오늘도 마당귀궁둥이 훌떡 까공또 졸졸 달밤 오줌 누나베올 여름 물외 참 달겄고야 *시작 메모 : 미카엘라
서숙양 작가는 비너스갤러리 초대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에서 3월 7일부터 3월 10일까지 4일간 열리고 있는 제11회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온 블루칩 작가의 작품부터 신인 작가 작품이 있으며, 다양한 가격의 작품들을 부담 없이 소장 하실 수 있다.이번 페어에는 국내외 54개 화랑과 소속 380여명의 작가 3.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다양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BAF에서는 100만원 내외의 장기적 안목으로 미술 투자를 할 수 있는 신인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이 있다. MZ세대 작가들의
국내 1호 컬러리스트 김민경 작가가 '인천아시아아트쇼2023' 특별초대전에 초청되었다. 이번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은 'Beyond Asia, Connect Global'을 주제로 정하고, 11월23일(목) 14:00_19:00 VIP Preview를 시작으로 2023년 11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인천광역시 최대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아시아아트쇼2023'에 특별 초청된 국내 1호 컬러리스트 김민경 작가의 작품은 구구갤러리 개인 부스전에서 35점을 만날 수
정 서리가 내렸나 봐요.호박잎이 축 처져 있는 걸 보면 수풀 속에 숨어 있던아직은 덜 여문 호박을 찾았어요. 호박을 갈무리했어요.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두어 달 동안 혼자 꿈꾸며 익어 갔을 것이어요. 소중함은 스스로 소중한 게 아니라그 곁에 있는 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소중한 것 같아요. 호박을 베고 잠시 누웠더니수많은 이야기가 들려요. 여물어 가는 씨앗들이서로의 이야기를 하나 봐요. 지난여름 이야기랑 추워지는 날씨 이야기랑어쩌면 내 이야기도 할 수 있잖아요. 호박을 베고 누운 잠깐의 시간은한여름 저와 호박이 함께 지낸 시간이
호박꽃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짜증이나 화를 참 많이 내고 살아갑니다. 내 뇌에 저장된 메시지는 그들은 나라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엄마에게, 자식에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사소한 일로 화를 냈던 일들을 떠 올려 봅니다.믿거니 생각하며 함부로 대했던 지난 시간을 후회합니다.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빛나는 아침에 호박꽃이 환하게 핀 것을 보았습니다.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겠는데 그날은 발길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크기며 모양이며 색깔이 참 곱고 예뻤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그들도
4부 염소 선생(2) 놔둡시다요, 걔네들 개판 오 분 전이라도잘 쓰잖아요 살아 있잖아요「구운몽」 속에 나오는양소유와 팔 선녀 그리고 구름,그건 이들이 속세에서 누린한바탕 꿈, 갖은 부귀영화를 상징하건만그러든 말든 어느 날 즤네들 열‘양팔구’를 만들곤그중 어리뻥뻥한 척한바탕 꿈인 구름이 가장 셌다제주도에서 올라온 구름은애초 공부랑은 담을 쌓았으며밥 먹듯 가출하고 담배 피고허구한 날 출석부로 얻어맞되근신 정학도 몇 개씩 먹되감성은 애렸는지라 놀아도시 하나만큼 기막히게 잘 썼더랬지쉬는 시간이면 양소유 등에 업고전 교실과 복도를 누비며두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토요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에서 함께하기 위해서 모여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정말로 귀한 분들 많이 오셨습니다. 국회의원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따로 소개를 시켜드릴 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지역에서 힘들게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서 힘쓰고 계신 원외위원장님들 많이 오셨습니다. 격려
계절따라 참 많은 꽃들이 핀다봄꽃은 아기 웃음처럼 화사하게 피고여름꽃은 젊은이처럼 정열적으로 피고가을꽃은 곱게 늙은 사람처럼 핀다풀밭 사이사이 얼굴 내밀고 환하게 웃는 꽃돌틈 사이를 비집고 가냘프게 흔들리는 꽃모든 꽃에는 향기가 있다세상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참 많다꽃의 향기는 일주일 가기 어렵지만사람의 향기는 천년도 간다 간혹 꽃보다 아름답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다천박한 자본주의에 길들여져 돈의 노예로 살아간다갈등하고 분노하고 속이고 집착하고 채우려고만 한다지독한 이기주의에 물들어 나만 알고
‘정보’로 부(富)를 창출하는 리더십 처음 장건이 한무제(漢武帝: 재위 기원전 156~141년)의 명을 받고 사신으로 서역을 다녀온 것을 ‘제1차 서역착공(西域鑿空)’이라고 한다. 착공은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을 뚫는다’는 의미다. 가지 않은 길은 뚫으면, 그 길을 통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문명교류’의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장건은 ‘제1차 서역착공’ 이후 다시 무제의 명을 받아 제2차 서역착공을 수행한다. 그는 먼저 제1차 서역착공을 다녀와서 무제에게 자신이 두루 거쳐 온 서역 여러 나라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안양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전국여성단체들은 오는 6월7일(월) 오전 9시 국방부 후문 대법정 입구에서 ‘북한이탈여성 성폭력 가해자 국군정보사령부 군인들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국군정보사령부 군인들의 북한이탈여성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를 지원하며, 재판일에는 가해 군인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왔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2명은 북한이탈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작년 8월에 군법 재판에 회부되었고 기자회견이 열리는 7일에 마지막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안양여성의전화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피해자
모든 역사책은 수정 삭제 첨가되었다.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져 왔을 거라 믿거나 믿는 척하는 사람들은 바보이거나 ‘사짜’(詐者. 사기꾼)이다.오늘날 단군조선을 신화(가짜)로 몰면 이익을 보는 세력은 누구인가?한국의 역사를 중국이나 일본의 속국의 역사로 만들고 싶어하는 중국, 일본과 중국, 일본에 빌붙는 한국인들이다.중국과 일본의 한민족 역사 왜곡 및 사기행각은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다.왜 그럴까?사람들은 매일 생업에 바쁘다. 역사공부할 시간이 없다. 시간이 있어도 공부하지 않는다. 돈 버는 것과 관련이 없기 때
방앗간 옆 정미소 / 김은미 정미소가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쓰임새가 다 된 정미소가 이색적인 카페, 맥줏집, 공연장, 도서관, 전시관 등으로 성업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정미소에서 쓰던 기계들이 그대로 놓여 있고, 도정 작업과 관련된 용품과 농기구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이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해 보였다. 고향의 옆 동네인 대척 마을에 정미소와 나란히 있던 방앗간의 풍경이 떠올랐다. 그곳의 거대한 몸집을 가진 빨간 양철지붕과 땅을 울리는 장엄한 기계 소리는 충분히 흥미로
겨울 서정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돈다. 재채기가 나는 걸 보니 고뿔까지 들려나 보다. 때가 때인지라 서둘러 피로회복제 한 알과 쌍화탕을 데워 마셨다. 온몸에 약발이 도는지 낮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이재무 시인은 십일월을 가리켜 의붓자식 같은 달이라 했던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허드레 행사나 치르게 되는 달이라고. 하지만 긴 겨울나기를 준비하느라 아버지는 가장 분주했다. 부엌을 고치고 굴뚝을 소제하고 측간을 비워야 했다. 모든 채비가 허드렛일이 아니었다. 상달은 일꾼의 새경을 치르고 도지를 정산하는 달이기도 했다. 농부의 빈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인 ‘2020 제49회 IFS 프랜차이즈서울’이 11월 26~28일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코엑스가 주관하며 200개사 400부스 규모로 열린다.올해 행사는 ‘안정적인 창업 모델’을 갖춘 프랜차이즈 매칭에 주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가맹점 지원으로 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인증받은 ‘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예비 창업자들과 만나고, ‘착한 프랜차이즈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프랜차이즈서울에 참가하는 주요 브랜드는 걸작떡볶이치킨, 고피자, 국수나무, 두마리찜닭, 디딤, 또봉이
가을 오다 가을은 어떻게 오는가?가을은 위에서 내려온다.북에서 남으로 내려오고산 높은 곳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온다.나무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내려온다. 그렇게 내려오는 가을은알록달록 오색 선물을 가지고 온다.선물이 부족 할까봐들판에 황금빛 알곡을 주고나무에 주홍빛 감들을 준다. 가을에 물들어 그 속에 빠지고 싶다.잠깐이라도 가을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이렇게 내려온 가을은 넉넉함을 남기고서리가 내려 축 처진 호박잎처럼시린 슬픔으로 떠난다.
예스24와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가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기획전’을 진행한다. 조선말 큰사전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글과 관련된 사전 및 도서를 추천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글자인 한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조선말 큰사전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선말 큰사전은 75년 전 옛 서울역 뒤 운송창고에서 발견된 원고로 1957년 출간한 사전이다.예스24는 기획전에서 소개된 도서를 1권 이상 구매 시에는
언제 여름이 지나가나 했는데 벌써 가을이다가시지않는 코로나19 위기에 폭우를 동반한 장마와 태풍지난 여름은 잔혹했다일상이 중단된 암흑의 여름더 멈춘 것과 덜 멈춘 것 사이에 희비를 다투고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인내하는 시간 사이로진실과 정의를 배반한 요설들이 난무하고분노는 또다른 분노를 일으켜 세우며저주와 저주가 부딪쳐 갈등은 점점 커지는데갈등을 잠재워야 할 권력이 눈치 살피는 동안악을 선이라 우기는 언어들이 혼란을 부추기고호박만 한 잘못은 뒤에 감춘 채좁쌀만 한 잘못 찾아내고 들춰내어요란하게 호들갑떠는 적폐들의
박경리 대하소설 에는 전염병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대거 죽는 장면이 나온다. 최참판댁을 지탱하던 윤씨 부인도 전염병에 희생되면서 집안의 풍파가 어지럽다. 조준구와 같은 탐욕의 화신이 온갖 권모와 술수로 치욕의 일제시대를 관통한다.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100여년 전 소설 속의 조준구 무리들이 왜 이렇게 많이 들끓고 있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와 노여움을 끌어오르게 한다. 우리민족은 환난의 시기마다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 먼 역사를 거스르지 않고 최근의 흐름만 살펴보더라도 그렇다. 5.18광주
호박꽃도 꽃이냐 비웃지 마라못생긴 꽃이라고 놀리지 마라못생겨서 죄송하긴 하지만세상에 이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은 생김새가 아니다호박꽃이 없었다면 세상은 얼마나 허전했을까꽃봉오리 소금뿌려 잎에 싸서 아궁이 불에 구워먹던 추억애호박 썰어넣은 구수한 된장찌개도 완성될 수 없다감미로운 죽을 위해 으깨어 깨지고 문드러지면 어떠랴잘게 채 썰리어 칼국수 국물에 들어가도 좋다잔칫상 단골 메뉴 전으로 변신 위해달구어진 후라이팬에 뛰어들어 지지고 볶일지라도축복의 시간에 함께하나니온몸을 부숴 희생하는 일생비록 못생기긴 했어도 그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