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염소 선생(3) 별개미 컨테이너온종일 앉아착한 마음 구두를 닦는다허리 구부려늦은 밤 맑은 영혼열쇠를 깎고 도장을 판다진짜 선생이시구나반백의 흐트러진 머리 치켜들면카아, 어둠 뚫고 떠오른인생 한 모금 좋더라푸른 밤바다 얇은 다리 금방노 저어 갈지니삐걱이는 두 짝 잎새 다리여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 하면내 오른손 그 솜씨도 잊혀져라*14,15행은 『구약 성경』 「시편」 136장에 나오는 구절 내 일찍진짜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좁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진종일 틀어박혀구두를 닦고 열쇠를 깎고도장을 팠어야 하는데내 진즉 런닝구가 다 해지도
2부, 청춘예찬(3)걸핏하면 술 먹고 돈내기 윷을 놀고그러다가 핏대를 올리며 치고 박고그러나 아버지는 우리들 중가장 춥고 배고팠을 게다그때추운겨울밤저마다내복 겨드랑이 속 뒤져맨톨맨톨하니 굵은보리알캥이 이 한 마리씩 잡아툭툭, 터치면그나마따뜻했을 게다배불렀을 게다루핑 집 단칸방그때 일곱 식구들특히나 굵던아부지 이뉘런 엄지손톱을 세워마분지 위에 툭툭, 이를 터트리던 아버지텁수룩한 머리에 퀭한 눈에, 마치(‘시여 침을 뱉아라’의 김수영 시인과 똑같았세라)
향연.... 손님을 모시고 융숭하게 대접을 하는 잔치라는 뜻이거나 일류 문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대화 또는 즐김을 뜻한다. 피아니스트 박수정이 하이든부터 알반 베르크까지 소나타 4곡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해 소나타의 진수를 들려주는 무대를 만들어 그녀에게 특별한 손님들을 모시고 연주하였으니 두 가지 뜻 모두 부합되는 자리였다. 바로 8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이었다.첫 곡인 하이든의 나단조 소나타에서는 다음에 연주할 베토벤의 스승이라는 하이든의 위치와 자격을 먼저 알 수 있게끔 고전음
돌아온 아저씨/ 김주선 “전쟁이 끝나가는 어느 봄이었어.” 엄마의 이야기는 늘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여섯 명의 북한군이 집 안마당까지 왔더란다. 깊은 산속에 숨어 살다가 배가 고파 민가까지 내려왔던 모양이었다. 총구를 겨누거나 공포를 주지는 않았으나 며칠 굶은 애들 마냥 꼬질꼬질한 얼굴이 참 애처로워 보였다고 했다. 배고프다고 먹을 것 좀 내놓으라길래 봄에 캔 감자를 보리밥에 넣고 밥을 해줬더니 맛있게 잘도 먹었단다. 밥 짓는 동안 마당에서 아이들과 자치기 놀이를 하며 노는 북한군을 보니 영락없는 자식 또래의 애들이었다며 이야기를
ㅠㅠ, 2015년 11월 12일 1.어두운 바닷속 가슴 아픈 시간들귀기울여 들어보면 그대들 마음은 언제나괜찮아요 ㅎㅎ 왜 이리도 천사 같냐깊은 바닷속 그리운 이름들눈감고 읽어 보면 그대들 영혼은 언제나미안해요 ㅠㅠ 왜 이다지 꽃다울까 나 그대들 위해 그대들에 대해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진정 아파하지 않았으며사랑하지도 그렇다고 싸우지도 못했는데살려 주세요 밝혀 주세요 목이 터져라 외치지도 못하고날뛰는 파도 빤히 바라보면서 우리 어느 누구 하나 뛰어들어 건져 주지 못했는데잘못만, 온통 잘못만 했을 뿐인데 그저 부끄러울 뿐인데이제 보니
윤한로 시인이 ‘메추라기 사랑노래’라는 시집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낸다. 10여년 전부터 인터넷 매체에 1주일에 1편 이상씩 연재하면서 줄기차게 시를 썼다. 시인의 본격적인 시 쓰기는 1981년 신춘문예에 동시 ‘분교마을의 봄’이 당선되면서다. 이 작품은 일반 시에 못지않은 뛰어난 비유와 함축성을 보여주는 수작이다.시인의 동심은 삶의 고뇌와 본질에 대한 깊은 인식에 뿌리박고 이를 수준 높은 반어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숙한 언어를 통하여 다시 동시를 훨씬 넘어서는 동심을 형상화해 내고 있다.시인의 가족에 대한 애정, 특히 소
시사진단, 탈당한 박덕흠 국회의원과 국회교통행정위원회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도 되나? 경로 의존성(經路依存性, Path dependency)이라는 말 사회심리학에서 등장하는 용어.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폴 데이비드 교수와 브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창한 개념.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 저는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기자 시절과 완전히 다른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그러나 저와 같이 출신이었던 동료 신문기자들은 지금까지도 인터넷신문이나 주간신문, 다
1월11일 19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있는 동자아트홀(지하철 서울역 12번 출구 연결)에서 나의 시집 '촛불의 꿈'에 대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출판사 다시문학(대표 윤한로 시인)이 주최하고 음악회사 SW아트컴퍼니(대표 성용원 작곡가)가 주관한 행사였다. 김홍국 정치평론가(경기대 겸임교수,시인)가 사회를 보고 SW아트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연주와 노래를 불렀다.연주와 노래 중간에 나는 총 4편의 시를 낭송했다. 60년이 넘는 내 인생의 첫 경험이었다. 이같은 북콘서트는 내가 알기론 대
KBS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1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오리지널 콘텐츠 ‘무엇이든 물어보살’ 35회에서는 짠돌이 남편과 어린 아내, 당돌한 키르기스스탄 출신 여고생, 쌍둥이 국가대표 복서 형제가 보살들을 찾았다. 연기자로 변신한 김재경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짠돌이’ 남편과 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가 고민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두 보살의 핏대를 세우게 했다. 아기 용품을 살 때조차 ‘최저가’를 외치는 남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던 서장훈과 이수근은 남편이 정작 개인적으로 양주도 모으고 꼬박꼬박 용돈도 쓴다고 하자 결국 폭발, 사이다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SBS 런닝맨 캡처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20일 방송된 sbs‘런닝맨’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양세찬, 전소민, 송지효가 '출구 없는 하우스 레이스'를 하게 됐다. 멤버들은 의문의 탈출 하우스에 갇힌 멤버들은 하우스를 탈출하기 위한 '웃지마' 미션에 도전했다. 처음에 멤버들은 “생각보다 쉽겠다”라고 하면서 출발을 했지만 지금까지 와는 다른 역대급 웃음 참기 미션에 속수무책이 됐다. 지석진은 욘두머리를 한 붕어빵 아주머니에게 무너졌고 양세찬은 막내PD의 모습에 빵 터지고 말했다.양세찬도 같은 루트를 선택했고, 다행히 여고생한별과 붕어빵지니를 지나, 핸드폰을 발로차는 열혈팬을 지났다. 편의점 앞을 기다리고 있던 막내조연출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웃음을 터뜨려, 감식초맨에게 감염됐다.‘런닝맨’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인들이 곳곳에 있는 미션을 해결하고, 끊임없는 질주와 긴박감 넘치는 대결을 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들의 숨겨진 모습을 전격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김종국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괴로워했고 나 옆으로 본 것 같아라고 하며 난감해 했는데 한기범은 김종국과 계산대에서 마주하게 되자 춤과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김종국은 얼굴을 찡그리며 울기 일보 직전이 되면서 미션을 성공하게 됐다.
sbs 런닝맨 방송캡처 [미디어피아] 온라인뉴스팀= 20일 방송된 sbs‘런닝맨’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양세찬, 전소민, 송지효가 '출구 없는 하우스' 미션을 하게 됐다. 미션은 편의점까지 웃지 않고 다녀오기였다.먼저 외출하게 된 지석진은 붕어빵을 파는 욘두머리 아주머니에 무너지게 됐고 양세찬은 오랫동안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막내 PD의 민머리에 무너지게 됐고 '감식초맨'으로 감염되고 말았다. 웃음 참기 미션의 최강자 김종국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일부러 눈물을 짜내며서 웃음을 참았다.이광수는 마지막 단계 편의점에 들어가면서 점원이 한기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포복절도를 했다. 이광수는 김종국에게 “들어가지마. 이건 안돼. 여기서 기권해”라고 설득했고 김종국은 마음을 다 잡고 편의점에 들어갔다.
사진=SBS [미디어피아] 온라인뉴스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의문의 탈출 하우스에 갇힌 멤버들은 하우스를 탈출하기 위해 고난도 ‘웃지마’ 미션에 도전했다. 미션을 전해들은 멤버들은 “생각보다 쉽겠다”며 당차게 출발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역대급 웃음 참기 미션에 모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이건 실패하라고 만든 미션”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웃음 참기 미션의 최강자 김종국 또한 해당 미션에 도전했는데 쉽게 성공하리란 멤버들의 예상과는 달리 김종국도 목에 핏대를 세우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의 스텝들까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제공=OCN [미디어피아] 최하나 기자= 29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14회’ 에서는 범진(이준영)이 태라(한소은)을 살해하고 이를 알게된 강제(윤균상)이 병원으로 달려갔다.가운데, 일촉즉발 상황을 맞은 기강제와 유범진의 대치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기강제는 비릿한 미소를 짓는 유범진을 향해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 것처럼 분노 가득한 멱살잡이를 하였다. 벌개진 눈과 핏대가 선 목이 그가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보여준다.유범진은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지 마라”는 아버지 유양기(김민상 분)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위장된 자아’라는 그림을 보며 유양기는 “사람들이 보고 믿는 것, 그게 진정한 내 모습이고 정체성이야. 위장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지. 보고도 구분할 수 없다면 그건 더 이상 위장이 아니니까”라고 유범진에게 말했다. 정수아의 집에서 ‘위장된 자아’ 연작을 보게 된 유범진은 아버지와 똑 같은 말을 하는 정수아를 보고 의구심을 가졌다. 때부터 유범진이 유양기와 정수아의 관계를 의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강제는 원석에게 “한태라라면 증명할 수 있어 정수아가 칼에 찔린 그날 밤 유범진한테 그 어떤 알리바이도 없었따는 거”라며 미소를 지으며 곧 범진의 악행을 밝힐 것에 기뻐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 14화는 29일 밤 11시 방송된다.화면이 전환되며 건물 아래로 추락하는 한태라와 이를 내려다보는 유범진의 무표정한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미스터 기간제’ 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기강제(윤균상)의 잠입 작전을 그린 드라마이다.
<정답 없는 세상>핏대 올려 자기 주장이 옳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 앞에서왜 화를 내냐고 물으니원래 목소리가 그렇단다담을 수 있는 용량 한계치 있는데한계 넘는 이유들이 몰려오고정신 못차리는 목소리들정처없는 바람따라 방향없이 흩어지네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실수나 잘못을 반성하면새 세상 열릴 것인데새 날이 올 수 있는데달주위 구름처럼궁색한 변명들 모였다가 흩어지고목소리 높이는 이치 맞지 않는 고집들이평화롭게 번영해야할 세상을어지럽히는구나구름에 달가듯이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여기 저기 터져나오는 안타까운 탄식들허공 속으로 흩어지네
<다시 문학을 위하여>인덕원에 있는 제주흑돼지 전문점 돈사돈에서버얼건 연탄불에 먹음직스런 오겹살을 구우며그가 울부짖었다문학은 죽었어 문학의 시대는 갔어지글지글 타들어가는 한탄이 뜨거운 연탄불 위에서 두 번 죽을 때새로 나온 도수 낮은 소주 잔은 더 빨리 비워지고취하는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그의 목소리는 아주 빠르게 탁해지고 있었다시를 우습게 알고 소설을 읽지 않는 시대죽은 사회에서 우리는 무얼하나분노의 잔과 잔이 부딪치고핏대 높이는 목소리에 놀라연탄불 더 붉게 타오를 때어디 문학이 시와 소설 뿐이더냐밥딜런도 노벨문학상 받았는데노벨문학상을 거부하는 문인도 있지않은가값지기로야 받아줘서 고마운 언저리문학상이 훨씬 낫지버티고 살아내는 것 자체가 문학아니냐등단한 사람만이 문학인이냐등단하지 않고 글 잘쓰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등단 심사하는 사람 자체가 함량 미달인데등단한 것이 뭐그리 대단한 일이냐문학에 경계가 어디 있느냐치열하게 쓰는 것으로 만족해야지다시 문학을 위하여 건배를 외칠 때새로 나온 소주병은 어느새 비워져 있었다
소설은 시대적 상황을 대변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현실을 반영한다. 모든 소설은 숨길 수 없는 현재를 담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시대 모습과 상황이 다르겠지만, 본질적 내면은 크게 차이가 없다. 그렇기에 2019년을 살아가는 내게 소설 '도련님'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일단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소설 '도련님'이 탄생했던 시기와 작가에 대해 거부감이 먼저 일어났던 것을 고백한다. 이 소설이 발표된 시기는 1906년,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을사조약을 체결한 뒤 불과 1년 뒤의 이야기이다.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되어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악플러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가 재조명 되고 있다.배현진 아나운서는 노조파업에 참여 했다 복귀했던 2012년 12월 "제 트윗 -^^ 고단한 우리 하루하루 소소한 이야기, 농담으로 위로하고픈 '분'들과 나누는 공간입니다. 정치, 진영 논리 등등 앞세워 핏대 세우고 욕 '배설'하고 가는 '남.녀'들, 이 공간 찾아오지마세요. 안쓰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는 지난 5월 MBC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 1
슬퍼하지 마세요, ㅠㅠ 2 -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윤 한 로그러니 우리 아이들 잊지 마세요 아니요 저기요 그러니까요 제발요 나쁘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씹지 좀 말아 주세요 짜고 하는 짓거리라고 아아아, 돈이나 바란다고 그러다가 새들이 화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풀들이 핏대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새들한테 된통 혼날지도 몰라요 풀들한테 엄청 밟힐지도 몰라요 저기 동네 박스들한테, 스티로폼들한테 까일지도 몰라요 까이면 아프잖아요 열라 서럽자나여, ㅠ ㅠ시작 메모 시 속에 청소년 낱말 몇 개를 꼭 넣고 싶어 학생들한테 배웠다.
팔번지 윤 한 로중국밭엔 진종일 노랑 하루나 꽃대궁점심 걸러마분지 빛 저녁 오면뚝방 수문 끝똥물 바다 곱다개건너 하늘 위 눈썹 같은 조각 달머리엔 벌써부터반짝이는 별 하나 핵교* 갔다 왔구나말번지 염전 동네곤지네 거위만 괙괙* 핵교 : ‘감방’을 은어로 학교라고 한다.시작 메모그러니까 저 육십년대 마분지 시대, 우리는 인천 끄트머리 8번지, 곧 말번지에 살았다. 사람들은 돈이 없어 못살았는데 우리는 갯지네를 잡다가 뻑하면 점심으로 중국밭에 도둑처럼 들어가 하루나를 뜯어먹었다. 물릴 정도로. 퀭한 눈에, 떨어진 런닝구 바람에, 상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