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교인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 동아시아 최초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 출간됐다.100년 전 우리 곁에 왔다가 13년 전 떠난 김 추기경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교훈을 되새겨 보는 책, '우리 곁에 왔던 성자'를 통해 고인이 살아생전 인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만나볼 수 있다. 김 추기경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동선의 추구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실천과정에서 불의와의 타협을 거부해야 한다고 역설해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인권 옹호자라는 명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의 행복한 길은 걸을 수 없다.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과 함께 노동자 계급의 절망, 최근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외면할 수 없다. 시민들은 불확실한 삶 앞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쉽사리 두려움이란 감정에 잠식당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종종 타인(기득권 또는 소수 집단)에 대한 혐오, 분노, 비난과 뒤섞이며 이성적 사고와 건설적 협력 대신 손쉬운 타자화 전략을 선택해 나와 타인의 날 선 경계를 짓게 한다.성별, 종교, 직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제이는 세상 모든 존재의 영혼과 공감한다. 모든 존재는 주어진 운명의 틀 안에서 자신만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 운명이라는 굴레에 갇혀 방황하는 영혼들은 어떻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걸까?저자는 제이가 부딪히고 겪어야 하는 삶의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한때 유행했던 오토바이 폭주족의 모습을 소설 속에 나타낸다. 제이는 이 모든 상황의 한가운데 존재하며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고 우리 주변의 모습을 살펴보게 한다.길과 길이 만나는 곳
우리는 오랜 시간 나라를 지킨 구국의 영웅 이순신을 만나왔다. 그의 역사적 업적은 다시 논할 필요가 없으며 국민들의 애국심과 국민성 고취를 위해 국가적으로 널리고 알린 덕분에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역사적 사실성에 기반한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서적이나 TV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존재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쟁의 향방을 전환시키고 임진왜란으로 나라와 민족을 지켜낸 그의 활약에 통쾌함을 느꼈다. 영웅 이순신의 활약은 역사의 사실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었다. 그의 모습을 통해
카피라이터인 저자(김민철)의 삶이 담긴 기록이다.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발자취를 총 5가지(읽다, 듣다, 찍다, 배우다, 쓰다)로 구분하여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냈다. 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무언가에 대한 담백한 고백으로 느껴지는 글이다. 이런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저자의 모습에 위로를 던지며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저자와 독자간의 교류를 이어간다.카피라이터가 이야기하는 모든 요일의 기록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문장으로 사람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도 민족의 혼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렵사리 독립을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족 간 총을 겨누게 되었다. 국가 재건의 기둥이 될 많은 젊음이 무의미한 총탄 아래 넋을 달리 했으며 내 가족과 이웃들이 죽어갔다.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초토화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미래를 가늠키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은 살아남았다. 아주 오래전 중국의 끊임없는 침략 전쟁 속에서도 버텨냈으며, 임진왜란을 비롯하여 민족의 뿌리까지 바꾸려던 일제의 침탈 속에서 꿋꿋
홀로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책을 제작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책들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에 기증해도 큰 행복감으로 가득할 것이다.올해 제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나무옆의자 펴냄)는 상상으로 가득한 지적 놀이터이다.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장편소설이다.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 희귀본을 소개하는 안내서 형식을 취했다.사람들은 직접 쓴 원고를 '어디에도 없는 책들을 위한 도서관'에 기증한다. 하지만 재정난과 장서 부족으로 결국 도서관은 문을 닫게 되고 도서
저자는 한국거래소에서 27년간 근무하고 한국·미국에서 각각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증권법 이론과 실무에 두루 해박하다. 그런 저자가 영화보다 극적인 미국 내부자거래 스캔들의 역사를 뒤집는다.미국 법조계에 커다란 논쟁을 불러온 1930년대 '아가시 판결', 21세기 최고 내부자거래 사건으로 불리는 '코언과 SAC사건'까지 야망과 탐욕, 영광, 몰락, 회한으로 스캔들 한가운데 선 주인공들의 모습과 최고 법률가들이 다투는 법리와 정의의 논쟁을 이야기한다.미국 최고의 대학 졸업은 물론 최고의 직장, 최상위층에서 살아가던 이들이 어떻게,
1977년 9월 15일 오후 12시 50분, 대한산악연맹이 파견한 77한국에베레스트 등반대가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당시 정상에 발을 내딛은 고상돈 대원, 펨바 노르부셰르파는 한국 산악사의 전설로 자리잡았다.이 책은 우리나라 등산의 역사를 정리한 것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 당시 한 사람인 저자가 산에 대한 인생철학을 담은 산행 에세이다. 저자는 에베레스트, 마나슬루, 안나푸르나, 낭가파르바트, K2 등 8천 급 세계 최고 봉우리 원정대에 참여하며 겪었던 일화 등을 이야기한다.또한 회갑을 넘어 트래킹 중 잊을 수 없는
군주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공자의 언행 기록을 통해 리더의 본질과 일에 관해 통찰했다. '도덕군자'라는 말 함의하듯, 우리는 '일'이 아닌 '도덕'이라는 토대에서 군자를 인식해왔다. 그러나 공자는 안빈낙도(安貧樂道)와 안분지족(安分知足)으로 상징되는 책상물림 선비야말로 배척해야 할 '소인 중의 소인'이라 평가했다.리더의 말은 공적이며 일이 적제되어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군자는 철처하게 일이 되게 하며 일의 결과를 예측하는 주도면밀함과 중용, 경계심과 더불어 헤아리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