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30분, 안산시의 한 파티하우스에서 팔순 김기담 시인의 인생 첫 시집 《어머니의 숨소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한석 교수(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내빈 소개 ▲김기담 시인의 인사말 ▲축사(박지원 전 원장(국정원), 권영길 전 의원, 천영세 전 의원, 변상욱 언론인의 축사) ▲시 낭송(「이수인 추모가곡제에 다녀와서」, 「159의 영혼을 기리며」) ▲축하 공연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김철민·김남국 국회의원, 박지원 전 원장, 권영길·천영세 전 국회의원, 변상욱 전 대기자(C
2023. 05. 21. 19:13어제는 지인이 강사로 있는 연기 학원에 잠시 특강 및 모의 오디션 감독을 하기 위해 다녀왔다. 이렇게 온 게 두 번째다. 커피를 얻어먹고 자리에 착석해서 저번에 했던 것처럼 오디션 참관을 했다. 어떻게 하면 기초적인 오디션 실수들을 줄일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될 것인가. 발성부터 시작해서 신체, 분석까지 꼼꼼하게 의견을 말해줬다. 오디션이든 연기든 정답이 없다. 그래도 못하는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매끄럽게 상대방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오디션이 잘하는 오디션이 아닐까. 여하튼 무
2023. 01. 20. 16:58연애편지. 일기나 글에 연애 이야기를 거의 적지 않는다. 그것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도움 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발목만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관계가 끝날 때에는 마치 나만 상처받고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곤 한다.이석원, 라는 책을 읽는데 무수한 연애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했던 글, 사랑하던 글. 짝사랑 같은 글. 나는 일기에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썼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다음 사람에게 일기를 들키고 싸움의 구실을 만든다.
플라스틱은 왜 이렇게까지 미움 받는 소재가 되었을까?버려진 플라스틱이 썩지 않고 지구를 뒤덮고 있다.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중 썩어서 분해돼 없어진 건 아직 하나도 없다. 소각하지 않는 한 생산된 플라스틱은 500년 이상 분해되지 않는다.용도를 다한 플라스틱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펴보자.(1) 재생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에너지로 회수(2) 소각 (온실가스 배출)(3) 땅 속에 매립 또는 방치(4) 하천 및 해양 방류(5)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생물체의 몸 속에 축적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값도 싸
[취재 및 주제발표-정석균 전문기자] 콜라보뉴스(www.collabonews.com)와 ESG콜라보클럽(대표 김지윤) 주최로 12월 29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ESG콘퍼런스와 ESG리더십 발표회를 가졌다.이날 컨퍼런스에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 ESG전문기업, ESG전문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의 ESG 공로자 표창과 ESG전문가들의 특별강연이 있었다.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ESG경영과 함께 이
2022.12.19사람은 무리 안에서 인기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릴 땐 춤을 잘 추는 사람. 중학교 땐 노래를 잘하는 사람. 고등학교 땐 공부를 잘하는 사람. 그 사이 어딘가에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도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대학교 다닐 땐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결코 멋질 수 없다. 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대학생도 입학 시기엔 잘 노는 사람이, 졸업할 땐 성적 좋은 사람이 인기인이 된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내 직업군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람이 인기인이 된다. 선망받게 된다. 그러나 연기하면서 성과를 빠르게 낸다는 게 참 어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로 인해 불에 타 죽는 것보다 두 배 이상 높은 70%가량이 유독가스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불이 났지만, 불이 아닌 다른 이유로 죽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화재 시 사망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가장 많습니다. 화재로 인한 사망 원인 1위 질식, 생명을 위협하는 유독가스의 정체, 연기가 대체 어떻기에 이러는 걸까요? 유독가스는 불보다 무서운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인들이 유태인을 대량학살할 때 썼던 것도 바로 살상용 가스라고 볼 수 있거든요.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2022. 12.03. 16:23.내 삶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주를 꼽으라면 바로 11월 셋째 주인 저번 주, 대략 10일가량 된다. 태희형과 하는 장편 . 작가였으며 이제는 연출 공부를 하고 있는 김정진 감독 , 부산대 , 숭실대 , 하비프러너 , ..
우리 말 오순도순의좋게 서로 이야기하거나 지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너랑 단둘이 오순도순 살고 싶어. 도란도란나직한 목소리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오순도순 살면서 서로의 말은 도란도란 이야기하면 좋겠어. 소곤소곤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이야기하는 소리남들이 들으면 안되는 말은 소곤소곤 이야기하자. 소복소복담기거나 쌓여 있는 것들이 볼록하게 많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그렇게 지낸다면 우리의 사랑도 소복소복 쌓이겠지. 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말인가!
모든 스포츠에는 작전이 있다. 작전이 없는 것이 곧 작전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경기에서 패할 확률이 커질 수 있다.경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주가 펼쳐지는 동안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 전에 수립했던 작전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경마에서 기수는 배우이며 조교사는 영화감독이다. 기수는 주연배우이며 조교사는 연출자인 것이다. 경마의 창출자인 말과 기수와 조교사는 어느종목 못지않게 호흡의 일치가 중요하다. 경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경주 출주 전 기수와 조교사는 경주작전을 수립한다. 경주작전을
Music Makes Everything Grow라는 슬로건으로 결성된 피아노 트리오 MEG의 2022년 시즌2의 첫 정기연주회는 하나의 테마로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을 선정하여 네 명의 고정 편곡자가 'Re:Imagine"하고 2부에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트리오 MEG만의 고유 콘셉트로 이어갔다. 피아니스트 김용진, KBS교향악단 첼로 부수석인 윤여훈에 새롭게 영입한 바이올린의 김성호가 '사랑의 노래'(Le chant d'amour)로서 사랑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사랑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에릭 사티의
최근에 손 편지를 써보신 적 있으시나요? 카톡과 문자메시지 SNS 등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는 거 말고 하얀색 종이에 연필이나 붓으로 글자를 쓴 지 얼마나 됐나요? 사랑까지 연필로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손으로 글씨 쓸 일이 거의 없고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찍어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캘리그래피라니 도리어 레트로 풍의 감성 자극 아니겠는가! 6월 1일부터 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 특별관에서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가 주최한 '한글 온누리에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의 캘리그라피 제5회 정기 기획전을 다녀왔다.캘
물구나무서기- 마혜경 나무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어둠을 파헤치고 땅을 보는 것이다흙이 고집을 버리고 길을 내어주면조금 수월해질 뿐이다막무가내로 나아가면 안 된다물러난 만큼 다가가고 기다려야 한다빈자리에 헝클어진 머리를 대고새 살이 차오르듯흙이 다가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종이와 펜을 잡은 시지프스는 나무가 그랬듯이 안을 바라보는 것이다 달이 깨진 자리여우가 숨은 사막에서홀로 별이 되는 것이다 다만 푸른 나뭇가지만이 손목을 비틀어이 소름 끼치는 사연을 시인에게 수신할 뿐이다
미술평론사 반이정의 는 일상에서의 스침, 느낌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관찰일지와 같다. 예술가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 남이 느끼지 못하는 것, 남이 듣지 못하는 걸 듣고 보고 느끼면서 남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에 다양성과 다채로움을 그리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심어주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반이정의 접촉(touch)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재 발견되고 간과했던 여러 일상의 요소들이 "아~~이런 식으로 느끼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구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또한 기발한 발상에 놀
조선 시대 여성들의 생존전략기 혹은 아내의 역사우리는 조선의 여성, 특히 '아내'로의 역할에 충실했던 이들의 삶이 구속적이고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조선 역사 500년 동안 여러 차례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조선이라는 새 나라의 '개국'도 큰 사건이었고, 사화와 당쟁, 거듭된 외침을 겪으며 역사의 강은 몇 번이나 굽이쳤다. '아내'들의 모습도 역사의 변화에 따라 굽이쳤다.명료하고 담백한 필치로 동서양 역사를 전달하는 이야기꾼 백승종 교수는, 조선사의 결절점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내의 변화된 삶에 현장감을 더해 증언한다. 때론 남편의
닭울음소리 끝나지 않은 새벽반려견 '구름'이와 산책을 준비하며 비우고 내려놓는다집착하는 못된 욕심도 버린다마음의 평화보다 더 큰 행복 어디 있으랴반려견 '구름'이와 새벽 산책 나서며 첫걸음 떼는 순간양극을 향해 냉혹한 자본의 칼바람 불어온다'착취=성공'을 가르치는 천박한 자본주의'약육강식'만 강요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탐욕의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양생 덜된 건물 와르르 무너지고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종교는 끝없이 타락하고함께 나누며 정답게 살던 공동체는 해체되고못된 돈이 혈육의 정마져 끊어버리는 참혹한 현실에서도
찬양의 신세계를 꿈꾸며 결성한 '하나님의 작곡가들'은 2012년 창단, 그해 5월 열린 제1회 창작성가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부활’, ‘섬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등의 주제로 2017년까지 매해 정기적으로 창작성가페스티벌 공연을 개최해 왔는데 10주년이 되는 올해 2022년, 기념 음악극 '그들,열두 사도'를 무대에 올렸다. 예수와 열두 제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음악극인 '그들, 열두 사도'는 글쓰는 성악가 이승원의 대본에 맞춰 백영은, 정순도, 정승재, 장민호 등 15명의 작곡가가 참여, 합창, 독창, 중창으로 구성되었다
숏클립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요즈음 영화 한 편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그 영화도 전 편을 다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핵심 부분, 즉 클라이막스 부분만 편집해서 숏클립으로 서비스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한국의 드라마는 전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특히 한한령(限韩令)이 아직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중국 대륙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많다. 불법 사이트를 통한다? 그것이 아니고 도인(抖音)이라는 숏클립 플랫폼을 통하여 30초씩 편집되어 서비스 되고있다. 오늘 짚어보고자 하는 내용은 드라마 또는 영상이 핵심
7월 4일, 코스모스홀에서 있었던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뮤직 플러스 두 번째 연주회, 라는 주제로 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한 강소연이 올가을 뮤직 플러스 3회의 게스트로 윤고은 작가가 예정되어 있단 광고를 음악회 말미에 전했다.소설가이자 라디오 디제이, 여행작가로 현재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는 윤고은의 에세이집 (흐름출판), 처음의 생소함은 읽어갈수록 지하철 안에서의 내 모습 또는 다른 이의 평범한 그리고 지하철 내에서 나와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비슷하구나 하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는 단어가 있다. 보통 운동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때 쓰는 단어로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어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아무리 젊었을 때 날고 긴 선수라도 20대의 신체적 컨디션이 4~50대 때도 같을 수가 없다. 인간이기 때문에, 늙어가기 때문에 육체는 퇴보하며 기능이 저하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신체 나이에 따라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취약점을 보강하면서 최상의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건 운동선수나 연주자나 마찬가지여야한다. 테크닉적인 면만 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