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성장을 다룬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제임스 조이스의 1917년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의 제목을 패러디하여 쓴 연극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이 2024년 극단 동숭무대 배우들의 일상전으로, 대학로 실력파 배우로 알려진 노진우와 도형우가 대학로 무대를 설레이게 하고 있다.최소단위 인간관계의 성찰을 통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극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펼쳐진 대학로 명작 연극 ‘젊음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은 작가 신성우, 연출가 임정혁이 메가폰을 잡고, ‘오셀로’, ‘레미제라블’, ‘고도’, ‘노틀담의 곱추’, ‘인생극
스타트아트 코리아는 기안84 제2회 개인전 :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을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 무신사 성수 @대림창고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기안84의 이번 개인전은 2022년 제1회 개인전 이후 2년만이다. 작가는 유화, 아크릴 작업에서부터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27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안84의 작가적 성과를 재확인하고, 작품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현재진행형 작가’ 로서의 행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올 설 연휴를 이용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 근교 전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체험형, 몰입형 전시 등 이색 전시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어 연휴 기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올 구정 연휴,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이색 전시를 소개한다.‘반고흐:더 이머시브(Van Gogh: The Immersive Experience)’GIDC광명역‘반 고흐: 더 이머시브’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 화가
오는 3월까지 전시 연장, “국내 관람객 10만 명 넘어설 것으로 예상비운의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반 고흐: 더 이머시브’ 전시가 관람객의 호평과 인기에 힘입어 오는 3월까지 연장 운영한다.‘반 고흐: 더 이머시브’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블록버스터 전시다. 2017년 나폴리 초연 이후 로마, 밀라노, 런던, 베를린, 뉴욕, 싱가폴 등 전 세계 3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지난 9월 한국에 상륙한 후 꾸준한 인기를
2023년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 선정작가 심온의 개인전 '악의 꽃" 이 파주에 있는 콩세유미술관 초대로 8월 30일부터 9월 26일까지 열린다. '악의꽃'이란 테마로 2022~2023년 미발표된 신작을 위주로 사유의 과정을 전시한다. 심온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유의 독특한 패브릭 부조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밝고 경쾌한 색감들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예술적 감성을 나타낸다. 평면과 입체의 관계에서 설정 되어진 공간으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작가 고유의 세계관을 재현한다.심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작가
갤러리 전의 아트기획사 ‘J&Art Platform'이 신진작가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매년 기획하고 있는 [신진작가 PROJECT]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마리아'의 개인전 ’I AM WOMAN, ARTIST, FOREIGNER‘를 오는 8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갤러리 전에서 개최한다. 마리아 작가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방인으로서 겪는 환경과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이질감과 모순을 자신에 대한 ’타자화‘를 통해 그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토피아 속 다양한 여
뒷모습 초상화 / 김주선 아버지 장례식 때 쓰인 영정 사진은 초상화였다. 그것도 양복이 아닌 흰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오십 줄의 중년 모습이었다. 증명사진을 확대해 영정으로 사용해도 되었지만, 아버지는 생전에 염원하던 자기 모습을 영정 초상화로 제작해 놓으셨다. 마치 흑백사진인 듯 콧수염 한 올 한 올이 실사처럼 보였다. 아주 오래전 윤중로에 벚꽃 구경을 하러 갔다가 남자친구와 나란히 캐리커처 모델이 된 적이 있었다. 그림을 그려 준 이는 남자친구의 고향 선배였다. 벚꽃 시즌 동안 여의도에서 아르바이트한다며 접이식 의자에 우리를
김시습은 1435년에 태어나 1493년에 급성 병으로 사망한다. 신라 알지왕 후손 왕자 김주원이 강릉을 하사받아 강릉 김 씨 시조고 그 23세손이다. 아버지는 김일성, 어머니는 울진 장 씨다. 시습은 논어 학이편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에서 땄다. 결혼하지 않아도 상투 틀고 어른 되면 받는 이름으로 본명을 대신하고 보통 한 개인 자는 기쁘게 벼슬한다는 열경. 친구나 스승 제자 사이에 쓰는 호는 매화와 달을 좋아해서 매월당, 동쪽 봉우리인 동봉, 동쪽 봉우리 산 사람인 동봉산인, 푸른 산인 벽산, 푸른 산에 맑게 숨어산다는 벽산청
문학평론가이자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염무웅 이사장이 '시인 김지하와의 작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염 평론가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하 시인의 49재 행사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김 시인에 대한 추도문 '수난과 구도의 삶을 기억하며'를 보완하여 올렸다며 장문의 글을 소개했다.추도문은 '김지하가 이룬 것과 남긴 것'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염 평론가는 김 시인의 사회활동 시작이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 주동자의 한 사람으로서였고, 시인으로 등단한 것은 1969년 월간지 '시인'을 통해서였다."고 전하며 군사독
통일인력거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반북 대결하지 말고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5차 장정에 나섰다. 통일인력거는 5월 2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당초 예정이었던 통일부 앞에 못 미친 대통령직 인수위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노수희 범민련 의장, 평화협정본부 이석삼 지도위원, 이자훈 여순항쟁 서울유족회장, 백순길 선생, 파리에서 날아온 김정희 선생, 통일인력거 공동대표인 유병화, 김선희
스타트아트코리아와 픽사티브가 주최,주관하는 기안84 작가(김희민)의 ‘제1회 개인전’이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안84 작가의 첫 개인전에서는 웹툰 캐릭터인 우기명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을 팝아트와 접목시킨 신작 18점을 통해 작가의 새로운 예술적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지난 10여년 간 매주 웹툰을 연재해 온 기안84 작가는 ‘패션왕’과 ‘복학왕’으로 자신을 투영한 세계를 한차례 만들어 냈고,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욕구는 새로운 도구와 예
예술문화 활동 및 교류를 통해 사회화합과 건강한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마인드붐: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가 2021년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황학동에 위치한 로얄빌딩 지하1층에서 개최된다.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예술로 제안하는 행사이다. 그 첫 번째 행사인《달빛이 연못을 뚫어도》는 오랫동안 ‘마음’을 주제로 작업해 온 설치미술가 김신일이
지금의 기성세대인 4050이나 그 윗 세대는 학교 다닐 때 집에서 부부싸움해서 스트레스 받고 온 일부 선생의 화를 푸는 대상이요 노리개였다. 자신이 잘못한 게 없고 억울해도 연대책임은 기본이요 하루라도 맞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을 정도였다. 그게 학교를 넘어 도제식 사제관계가 형성이 되면 '넌 그것도 못하니?' '봉사같이 치지 말고 악보 눈 크게 뜨고 봐라' 정도의 핀잔은 핀잔 거리도 못될 정도였다.13일 온라인 음악전문지 '바이올리니스트닷컴'과 재미 한국계 음악인들에 따르면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지난달 25일 뉴욕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가 24일 "축산농정, 정상화를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축단협은 "계란수입, 농정부처의 축산업 경시풍조가 빚어낸 난센스!"라고 밝히며 계란값을 잡겠따고 농식품부가 내놓은 일련의 정책들이 부처 내 만연되어 있는 축산업 경시풍조가 만들어낸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농식품부가 계란수입에 투입된 정확한 비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수입계란 항고기물류지원(한판당 약 5천원), 선별포장비지원(한판당 약 1천5백원), 할당관세적용(27%→0%)의 수입장려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설상가
음악가다 보니 세종문화회관에 자주 가고 간 김에 경희궁을 한 바퀴 도니 나름 그 동네에 대해 잘 안다고 여겼음에도 이런 보석 같은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 서울 시내 한복판의 일반 상가건물 중 한 층에 위치한 갤러리 인줄 알고 갔다 경희궁3길에 도착, 밑에서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을 올려다보니 풍기는 포스부터 범상치 않았다. 갤러리 이름 그대로 뭔가 허공 속에 떠 있는 공간이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갤러리와 다양한 장르와 형태를 합한 복합문화공간이었다. 어느 한 분야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다양한 매체를 담을 수 있을 거 같은 이
메노티의 오페라 두 편 (The Telephone)와 (The Medium)를 한 공간에서 연달아 상연했다. 하나의 세트로 2개의 무대를 만들어 경제성과 효용성이 뛰어났다. 블랙박스 형태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십분 활용한 배치다. 흰색의 미니멀한 세트는 출연진의 복식과 조화를 이루며 다용도로 이용된다. 에서의 핸드폰 부스가 2부에서는 대저택의 대문으로 전환된다. 배우들이 사용하는 장비들 역시 최소화되어 있지만 명확한 상징성을 갖는다. 에서의 베일(Veil)은 흰색이고 처음부터 대놓고 토비와 모니카 아
올해는 예향 광주의 문화행정을 책임지는 광주문화재단과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인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설립과 개관한지 딱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광주문화예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광주문화재단이 2021년을 맞아 실시간 대면으로는 처음 개최한 월요콘서트는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로 손색이 없었다.MBC 김두식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문화재단이 제시하는 청사진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즉 예향이자 민주성지라는 두 가지 정체성에 걸맞은 내실 있는 문화행정집행과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피카소 사진관마 혜 경 그곳 바닥에는 깨진 거울이 있었고파편들은 대체로 누워있었다문득 내가 궁금했다빛이 예리하게 바닥을 지날 때다행히 두 눈동자만큼은 조각의 한가운데 자리 잡아잘리거나 어긋나지 않았으며어제를 재연하듯 경직되었다스틸사진과 닮았다고 생각을한 게아마 시계에서 조각조각 소리가 날 때였을까 그곳 바닥, 거울 눈동자 속에서시간이 찰칵 조각나고빛은 표정을 지우고 있었다두 눈동자만큼은 사라지지 않고정면을 응시한 채 기억되고 있었다내가 조각나고 있었다
홀로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책을 제작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책들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에 기증해도 큰 행복감으로 가득할 것이다.올해 제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나무옆의자 펴냄)는 상상으로 가득한 지적 놀이터이다.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장편소설이다.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 희귀본을 소개하는 안내서 형식을 취했다.사람들은 직접 쓴 원고를 '어디에도 없는 책들을 위한 도서관'에 기증한다. 하지만 재정난과 장서 부족으로 결국 도서관은 문을 닫게 되고 도서
방 윤한로그밖에 것이라곤뒤틀어진나무 의자 두 개하나는 크고하나는 조금 작을 뿐가진 것 전혀 없는 영혼쓸쓸한 고동색 방이여코 끝이 찡하다그러구러제 귀를자른정말 착한 사람고흐 시작 메모제 귀를 자른 도 외롭지만, 또한 외롭다. 아무도 없는 방에 뒤틀린 침대 하나, 뒤틀린 식탁 하나, 뒤틀린 거울 하나, 뒤틀린 수건 하나, 뒤틀린 창문 하나, 그리고 뒤틀린 크고 작은 고동색 의자 두 개가, 그건 또 왜 둘일까, 너무 외롭다. 마치 서로를 서로에 견주는 듯. 그러나 은 더욱 외롭다. 얼마나 늦은 시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