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2. 19. 01:48자서전들을 보다가. 가방을 열어 최근에 받은 자서전을 훑어본다. 나는 수업할 때에 꼭 자서전을 써보게 한다. 내가 그렇게 연기를 배웠기도 하거니와 연기할 때에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이번에도 새로 받은 것이 있는데 남의 인생을 엿보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보진 않는다. 쓰는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과제이며,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연기에 적용시킬 곳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알려준다.빠른 눈으로 수업을 듣는 동생, 배우 혹은 지망생들의 자서전을 읽어내려가더라도 눈이 멈출 수밖에
2023.09.25.02:01요즘에는 대본리딩을 할 때에도 아이패드 같은 전자기기를 쓴다. 수업을 할 때에도 노트필기가 아닌 아이패드 필기를 종종 보곤 한다. 돈이 없어서 안 사는 것이 아님에도 뭔가 초라한 것만 같은, 내 종이로 된 노트 구석을 만지작 거린다.나는 종이가 좋다. 아직도 내 가방 안에는 수많은 대본과 독백들이 들어가 있다. 연습하다가 휙 집어던질 수 있는 편리성에서 오는 일종의 쉬운 태도도 좋다. 비싼 기계는 뭔가 앙칼진 여자친구 같아서 공주대접 하다가 내가 내 풀에 지칠 것만 같다.요즘 보드게임 모임에 나가는데 보
수레바퀴 꼬마 도둑 / 김주선 엄마의 지갑에서 동전 한 닢 손댄 적 없던 내가 이종사촌 오빠의 책장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중학생일 무렵 여름방학 때 원주에 사는 이모네 집에 놀러 갔다가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빠가 부러웠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어 책 읽는 일로 소일하던 오빠였다. 아마도 내가 앙큼한 책 도둑인 걸 알았을 것이다. 돌려줘야지 생각은 했지만, 물놀이 사고를 당해 이모의 가슴에 묻히는 바람에 책은 본의 아니게 유품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볼 적마다 술에 취한 채 강가를 걷다가 물에 빠져 의문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정치인, 박정희와 김대중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림자를 함께 남겼다.이미 고인이 된 두 정치인은 남겨진 사회와 후손들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는다. 박정희는 경제 성장을 통해 한국을 가난에서 구해낸 인물로, 김대중은 민주화 투사로 한국을 독재에구 해낸 인물로.이 둘은 1968년 1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대통령과 야당의원으로 잠시 만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류상영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과거 만남 이후 반세기 만에 두 고인을 가상으로 만나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는 1875년 12월 4일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독일 국적이며, 1926년 12월 29일 스위스 요양원에서 백혈병과 패혈증 합병증으로 의사의 팔에서 눈을 뜨고 사망한다. 의사 말로는 죽음을 너무나 두려워했다고 한다. 어느 글에서 장미의 시인이니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신화를 만든 거고 그냥 백혈병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원래 백혈병은 가지고 있었고 연인에게 장미꽃을 따 주다 가시에 찔렸다. 면역이 약해 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니 직접 사인은 패혈증이다. 신화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이 땅에 태어나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 정주영 자서전을 쓴 목적에 대해 이 나라를 책임질 젊은이들과 소년소녀들에게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술회한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이 땅에 남겨놓고 간 도전정신은 코로나 시대에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성이 있다.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저녁 8시 온 가족이 같이 시청하는 시간에 MBC 스트레이트는 “끝나지 않은 론스타의 망령 그리고 하나은행’이라는 제목으로 웅진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강탈 사건 (이하 웅진플레이도시 사건이라 한다)를 보도했다. 2007년 하나은행이 주가 되어 웅진그룹이 론스타로부터 시세 3,500억원이 되지 않는 극동건설을 6,600억원에 인수하도록 인수대금 보다 더 많은 6,900억원을 대출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하 ‘극동건설인수사건’이라 한다)극동건설인수사건은 LBO (옵티머스 펀드 사건등으로 이제는 익숙해진 무
[평화철도 목요 특별대담 27] 미국의 전쟁범죄와 한반도 평화의 조건 9월 17일 오후 3시 광화문 교보생명 노동조합 회의실에서는 평화철도 제27회 목요 특별대담이 진행되었다. 이날 진행은 (사)평화철도 정용일 사무처장이 맡았으며 AOK(Action Oe Korea)의 정연진 상임대표와 김은희 공동대표가 출연해 ‘미국의 전쟁범죄와 한반도 평화의 조건’이란 주제로 대담을 나누었다. 아래는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AOK에 대한 소개... 정연진 상임대표> “통일운동단체 중에 유일한 영어 이름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진행자: 그렇지
이재명 경기지사 왜 뜰까? 요즘 민주당에 대한 전체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에도 이재명에 대한 개인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이 뜨는 이유는 반사이익일 가능성도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이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뜨는 정확한 팩트는 분명히 있다.그러한 현상을 3가지로 정리해서 설명해보겠다.첫째, 그는 행정(Public administration)의 달인이라는 사실이다. 이재명 지사는 본인이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흙 수저 출신이다. 이
영상=KAIST Archives 유튜브 갈무리(바로가기)평생 모은 재산을 KAIST에 기부하는 약정식이 열렸다. 이번 기부 금액만 무려 676억원, 'KAIST 개교 이래 최고 기부액' 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행사 내내 담담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23일 오후 2시, 대전 KAIST 본원에 모습을 드러낸 80대 할머니, 그녀의 정체는 광원산업 이수영(83) 회장이다."나는 과학은 모르지만, 과학의 힘이 얼마나 큰 줄은 압니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 기술 인재를 키워주기 바랍니다. 바라는 것은 그것 뿐입니다."이 회장은 현
백선엽 장군이(이하 백선엽)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죽음은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맞물려 대전 현충원 이장 여부를 두고 진보와 보수간의 전선을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기어코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는 백선엽을 홍범도 장군과 동급에 올려 놓고 대우해야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 원희룡 지사도 가담해 논란을 더욱 키워 버리고 말았다. 백선엽에 대한 내 나름의 평가는 있지만 따로 밝히지는 않고 단지 10여년 전 내 인생에 그와 잠시 스쳐간 일이 있어 잠시 소환해 본다. 2011년 6월 23일, 달력을 살펴보니 목요일이다. 그날 오후
선거일이 다가오자, 정치인들의 감수성이 득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가 새삼 느껴진다. 감수성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방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능력’이라고 나와 있다. 사자성어로 말하면 역지사지이다.기업이 소비자들로부터 감수성이 풍부한 기업으로 인식되면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져 매출과 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또 정치가라면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받고 당선될 수도 있다. 결국,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이며 혹독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정치인도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면 자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자전적 내용의 영문 소설을 출간한다.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다음달 24일 '제물(Offerings)'이라는 영문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이 소설은 미국에서 성장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후 월가에서 일하던 주인공 '대준'이 고국 한국에서 맞이하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는 일을 다룬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한국 정부 외평채 발행 작업에 참여한 김 회장의 이력과 비슷하다.2005년 김 회장이 설립한 MBK 파트너스는 국내
제일 처음에는 큐레이터로서의 작가의 체험이나 에피소드를 엮은 에세이 또는 여러 미술작품들을 보고 느낀 감정이나 정서를 공유하는 에세이로 생각했다. 읽다 보니 작가의 성별과 나이가 궁금해졌다. 그건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인 고등학교 1학생 재학 시 독일로 유학 간 필자의 삶과 여러 방면에서 겹치기 때문이다. 조기 유학생으로의 외국 생활의 외로움을 뼈저리게 겪어 현재는 여러모로 한국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떠날 수 없는 조국과의 밀착성에 기반한다. 작가와 뭔가 공통점을 찾고 싶었는데 이름이 한들이니 쉬 분간을 할 수 없어 더욱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협치·공감의 리더십이라는 분석에서부터 독단과 과거에 빠진 리더십이라는 등 비판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은 극심한 경제난, 일부 언론의 적대적 보도, 대미·대일 관계의 난조, 남북간 신뢰감 하락 등 상당한 국내외 정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임기가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하차 등 불리한 조건이 숱하게 놓여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영화진흥위원회 [미디어피아] 주다영 기자= 12월 2일 SUPER ACTION 방영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는 정재영(최형구), 박시후(이두석) 등이 주연으로 출연해 개봉 당시 총 2,729,82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놈이 나타났다!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VS 법으로는 잡지 못하는 형사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살인 사건. 하지만 이 사건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끝난다.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는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의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에 대한 분노로 15년 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한다. 그리고 2년 후, 자신을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힌 이두석이 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미남형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스타가 된 이두석. 최형구는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세상이 용서한 이두석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 하는데… 법이 용서한 연쇄살인범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tvN [미디어피아] 임하영 기자=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배우 윤주빈,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가 함께 '백범일지'에 기록된 김구의 일생과 그 속에 녹아있는 역사를 조명했다.임시정부가 위기를 맞았던 때, 김구는 이봉창을 만난다. 설민석은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윤봉길 의사가 찾아오게 된다. 그래서 이봉창 의사의 의거가 꼭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밝혔다. 윤봉길 의사는 상해 홍구 공원에 물병과 도시락 폭탄을 들고 찾아가 의거를 한다. 거사를 위해 떠나기 전, 윤봉길 의사는 김구에게 “제 시계는 6원짜린데 선생님 시계는 2원짜리니 바꿉시다.” 라고 제안을 한다. 거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의 장개석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고 1943년 카이로 회담을 통해 독립을 약속받게 된다.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하고 한국은 연합군의 도움을 받아 1942년 의열단이 임시정부에 합류하며 독립 투쟁을 구체화시킨다.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한다. 김구는 “완전한 자주 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이 걱정스럽다.”고 책에 기록했다.‘백범일지’는 백범 김구의 일지로, 김구의 유언이자 자서전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보물 제 1245호로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명저’로 지정되어 있다.
tvN [미디어피아] 이혜선 기자= 12일 방송된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독립운동가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었다. 백범 일지는 김구의 유서이자 자서전으로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져있다. 강원대 김상균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자손 윤주빈 배우가 출연했다.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가 저희 할아버지의 큰형님이시다. " 설명을 했다. 윤주빈의 할아버지이자 윤봉길 의사의 아우인 윤남의 선생은 김구의 서거 당시 상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과거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던 김구는 평등을 강조하는 동학에 감명을 받아 입교를 한 뒤, 동학농민운동에도 참여를 한다. 상해로 떠난 김구는 임시정부에서 안창호를 만나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시켜달라' 부탁한다.설민석은 한국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있는 '백범일지'를 한층 간결하고 재미있게 읽어준다. 행동력 넘치는 장난꾸러기였던 김구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까지, 우리가 몰랐던 김구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배우 윤주빈은 "저희 할아버지가 셋째였고 윤봉길 의사와 9살 차이였다"며 "중국으로 떠나기 전 제 할아버지와 9년간 방을 같이 썼는데 스파르타식 교육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윤봉길 의사의 후손임을 밝혔다.김상균 교수는 “요즘 말로는 ‘흙수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았다. 내가 지금은 영웅 서사의 첫 장을 써내려간다는 마음으로 청년들이 살면 좋겠다.” 고 이야기를 했다. 문가영은 “김구 선생님이 친한 독립 운동가 부부가 있다. 그 부부가 적은 ‘제시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부부에게 뱀요리를 대접하던 모습이 그려지더라.”고 이야기를 했다. 설민석은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서로 도와야했다. 아이를 맡겨야 음식을 할 수 있었기 떄문에 김구 선생에겐 아이를 맡기고 음식을 대접받은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백범 김구는 물론,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을 위해 힘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와 일화 속에 뜻깊은 대화를 이어가던 출연진은 "각자의 삶에서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라며 김구 선생이 후손들에게 남긴 숙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패션디자이너이자 영화배우로 1990년대 '스타메이커'로 불렸던 하용수 씨가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패션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병인 간암과 담도암, 뇌경색을 앓다 투병 중이던 고인은 5일 새벽 2시 45분경 별세했다.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고인은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흥행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 15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하씨는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미디어피아] 온라인 뉴스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올 한해 동네배움터와 평생학습동아리 사업의 결실을 공유하고 축하하기 위해 12월 12일(수) 구청 한우리홀에서 「2018년 동네배움터 및 평생학습동아리 성과발표회」를 연다.구는 지난 8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역 내 유휴공간을 주민학습공간으로 활용해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네배움터」 사업을 운영하고 ▲북촌열두공방(가회동) ▲환기미술관(부암동) ▲종로종합사회복지관(창신제3동) ▲우리소리도서관(종로1234가동) 등 네 군데를 동 단위 평생학습센터(동네배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