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경마개방주의다. 그래서 날개를 달았다. 과거 4조엔까지 갔던 매출액이 2조엔 까지 떨어진 위기를 떨친 것은 온라인발매와 젊은이들을 경마장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의 성공때문이었다. 코로나19에도 끄덕없는 일본경마는 경마개방주의인 온라인발매 허용의 결과다. 세계 유명 말을 끌어들인 재팬컵, 일본 우수마의 두바이월드컵, 사우디컵, 브리더스컵, 켄터키더비의 출전으로 호성적을 올리며 일본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지난 5월 7일 처칠다운즈경마장의 켄터키더비에는 일본팬들은 자국마 출전을 응원하며 100억원(830만$)의 매출을 쐈다. 온라인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닉스고’가 2021년 브리더스컵 대회 중 하이라이트 경주인 클래식(G1)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1 브리더스컵 클래식(G1) 경주는 능력마 9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닉스고’는 경주 시작 전 총 9두 중 우승 예상배당 3.5배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마로 주목을 받았다. 이외 ‘닉스고’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로는 4번 ‘Essential Quality’(우승 예상배당 4배), 3번 ‘Hot Rod Charlie’(우승 예상배당 5배), 8번 ‘Medina Spirit’(우승 예상배당
한국마사회가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불법경마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모집기간은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마산업이 위기 상황으로 몰린 가운데 해외경주 영상을 이용한 온라인 불법경마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법적인 제약으로 국내 합법 경마는 온라인 베팅이 불가하지만, 불법경마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경마 영상 및 경주정보와 현지 예상지까지 번역해 제공되어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높아진 반일감정을 반영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 경주마들의 출전을 배제하기로 했다.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높은 기량의 일본 경주마의 선전으로 국내 경마팬들의 격렬한 항의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초대 코리아컵 시리즈부터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선전해온 일본 경주마는 올해도 다수 출전을 예고했으나, 한국마사회의 배제 결정으로 올해는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됐다,일본 매체들은 11일 코리아컵 시리즈에 예비신청을 했던 JR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주마의 코리아컵 시리즈 출전 배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각 매체들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경주마들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코리아컵 시리즈에서는 일본 경주마들이 연이어 우승하며 활약했음을 보도했다.소식을 접한 일본 국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를 스포츠에까지 확장시킨다는 비판부터 실력이 부족하니 의도적으로 일본 경주마를 배제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에서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으니 안 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일부 일본인들은 한국경마 수준을 한참 얕잡아 보는 경향들도 드러냈다. 닉네임 ‘ten*****’은 “일본 말이 출전하면 못 이긴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말 수송 중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면 곤란한데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반대로 일본 G1 경주에 (한국 말)도 출전하지 말라. 물론 실력이 부족해 출전할 수조차 없겠지만”라고 댓글을 달았다.일본인들의 조소 섞인 이야기에 대해 한국경마는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경마에 비해 한국경마가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본경마는 국제 경마시행국 중 최상위 수준인 G1 국가인데 반해 한국경마 최근인 2016년에서야 G2 경마시행국에 진입했다.코리아컵 시리즈에 출전해 국내 최고 경주마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일본 경주마들도 일본경마 무대에서는 중상 수준밖에 안 되는 말들로 한일 양국 간의 경마 수준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한 국내 경마팬은 “매년 코리아컵에서 일본 경주마에게 지는 모습을 보니 분통이 터지더라. 한국경마도 일본을 넘을 수 있도록 모든 경마산업 관계자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UAE·프랑스·아일랜드·영국·홍콩 등 해외에서 6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며, 출전마 윤곽은 이달 말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높아진 반일감정을 반영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 경주마들의 출전을 배제하자 일본 매체들은 JR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주마의 코리아컵 시리즈 출전 배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작년에 열린 ‘제3회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일본 정부가 수출 간소화 대상국 일명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7일 공포했다. 오는 28일부터는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과 더불어 1천 100여 개 품목 추가 수출규제가 이뤄지며 국내 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향후 국내 산업의 한 축이 될 ‘말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결론적으로만 보면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국내 말산업의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들의 반일 감정에 따른 자존심 구기는 상황은 다소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일 무역분쟁, 국내 말산업 피해 미미최근 5년간 일본산 경주마 수입, 전체 1% 미만···미국산 경주마 수입 90%현재 국내 말산업은 대다수가 경마산업을 근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승마산업의 규모가 다소 성장했으나 경마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수입된 1,812두의 경주마 중 단 38두만이 일본에서 수입된 걸로 나타났다. 한국경마가 후진적이던 시기에는 가까운 인접국인 일본에서 씨수말 또는 경주용 말을 들여왔다. 그러나 1993년 개인 마주제 도입으로 마주 성향에 따라 세계로 눈을 돌렸고, 한국경마의 자체 수준 향상에 따라 수준 높은 경주마가 필요했다. 현재는 수입 경주마의 90%가량이 미국산이다.일본 정부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과 더불어 1천 100여 개 품목 추가 수출규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국내 말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수입된 1,812두의 경주마 중 단 38두만이 일본에서 수입되며 대일 의존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말 테마파크 ‘노던홀스파크’ 모습. ⓒ미디어피아 자료사진반일 감정 격앙, 9월 열릴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화두일본말, 초대대회부터 우승 놓치지 않아···일본 상금 싹쓸이 양상올해도 일본말 선전 예상···국민정서상 조정 불가피한국마사회, ‘일본 경주마 출전 여부’ 내부에서 심도 논의수출 제한에 따른 피해는 없지만 국제적으로 이뤄지는 경마 스포츠 특성상 한일 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은 충분히 연출될 수 있다. 일본에 대한 국민의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일본 경주마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다른 경마 선진국 G1 그룹에서 경주마가 나서긴 한다. 하지만, 2016년 초대 코리아컵 시리즈 대회부터 일본 경주마들이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상금의 대부분을 가져갔다. 현재 국민 감정적으로 볼 때는 우리 집 잔치에 남이 와서 생일상 받는 모양새이다.작년에 열린 ‘제3회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이미 다른 스포츠에서는 한일 스포츠 교류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의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일본팀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일본 중앙경마는 전 세계 경마시행국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G1 그룹으로 분류되며, 국제적인 경마 이벤트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반면, 한국경마는 G2 그룹이다. 그마저도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16년에 이룩했다. 한국마사회의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경마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긴 했지만 일본경마에 비해 객관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마사회는 오는 9일까지 올해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할 해외 경주마에 대한 예비 신청을 받는다. 출전을 희망한다고 해서 모든 경주마가 코리아컵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니고‘코라아컵 개최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국제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출전 신청 자체를 받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적인 정서를 반영해 대회 개최위원회에서 해당 국가의 경주마를 최종 출전마에 선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마사회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인 걸로 전해진다.코리아컵 예비 신청마, 고(高) 레이팅 경주마는 대다수 일본말일본말 미 출전 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 경주 수준 하락 우려일본 경주마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의 대회 수준 유지 및 관리에 약간의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현시점까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참가 신청한 경주마 중 높은 국제레이팅을 가진 말은 대다수가 일본 국적의 말들이다. 일본 말들이 대거 빠질 경우, 올해 5월 파트1 국제경주(GⅢ)로 격상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국제 경주 수준 유지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한국경마가 국제 수준의 경마로의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경주마들이 해외무대에서 선전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경마대회에 수준 높은 해외 경주마들이 나서 세계적인 시선을 끌어야 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기에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한일 무역 분쟁이 지속되며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일본 경주마들이 출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년 일본말이 선전하며 상금을 휩쓸어갔기에 출전 여부에서부터 경마팬과 국민들의 큰 관심사이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국내 최고의 씨수말로 활약한 '메니피' 2006년 국내 도입당시 40억원의 당시 최고가 씨수말로 국내에 도입된 ‘메니피’가 13년간의 국내 활동을 접고 2019년 6월 15일 아쉽게도 생을 마감했다.국내 도입당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메니피’의 활약은 상당했다. 2010년 퍼스트크롭사이어에 오른 ‘메니피’는 이후 국내 최고의 씨수말임을 성적으로 입증했고, 현재 그가 남긴 업적은 가히 비교불가, 상상 이상의 대기록으로 평가된다.‘메니피’는 씨수말 데뷔 2년차인 2011년에 리딩사이어 2위에 랭크됐다. 당시 1위는 2008년에 2년 먼저 씨수말로 데뷔한 ‘엑스플로잇’이란 점에서 ‘메니피’의 활약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명씨수말 ‘메니피’의 활약은 2012년 리딩사이어에 오른 직후부터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2012년 ‘메니피’는 앞서 국내 리딩사이어와는 차원이 다른 성적을 기록했다.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6천만원을 넘어서 전년도 ‘엑스플로잇’이 기록한 2천 9백만원의 2배가 넘는 상금을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2012년 ‘메니피’의 총수득상금은 69억원. 이는 2012년 이전 리딩사이어 중 연간 최고 상금을 획득한 2010년 ‘크릭캣’의 34억원에 2배가 넘는 수치다. 국내 씨수말 데뷔 3년차의 성적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적인 셈이다.2012년 이후 ‘메니피’는 전성시대를 예고하듯 매년 우수한 자마의 배출 등을 통해 압도적인 성적을 통해 리딩사이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메니피’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경쟁 씨수말과는 비교가 안 될 압도적인 성적으로 국내 경주마 생산의 지대한 공을 세웠다.2012년부터 2017년까지 ‘메니피’의 출전두당 평균상금은 최소 5천만원에서 최대 6천만원을 상회했고, 총수득상금은 시즌 최하 69억원에서 최고 89억원을 기록해 이 또한 국내 씨수말 부문에선 범접하기 어려운 대기록으로 평가된다.‘메니피’가 씨수말로서 작성한 기록은 2017년 출전두상 평균상금은 6천 4백만원, 같은 해 총수득상금은 89억원. 시즌 최다 우승은 2016년 147승 등이다. 이는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돼 ‘메니피’의 존재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리딩사이어 순위(2000~2018, 단위 : 천원)년도>씨수말(데뷔)>출전자마>우승>출전두당 평균상금>총수득상금>리딩사이어 2위2018>‘엑톤파크’(2009)>124>99>54,795>6,794,540>‘메니피’2017>‘메니피’(2010)>140>127>64,095>8,973,350>‘엑톤파크’2016>‘메니피’(2010)>147>115>53,926>7,927,060>‘포리스트캠프’2015>‘메니피’(2010)>144>124>53,339>7,680,833>‘엑톤파크’>2014>‘메니피’(2010)>145>146>57,001>8,265,181>‘포리스트캠프’2013>‘메니피’(2010)>131>108>53,327>6,985,819>‘포리스트캠프’2012>‘메니피’(2010)>111>126>62,412>6,927,782>‘엑스플로잇’2011>‘엑스플로잇’(2008)>112>61>29,815>3,339,327>‘메니피’2010>‘크릭캣’(2004)>68>62>50,147>3,409,984>‘컨셉트윈’2009>‘디디미’(1998)>85>72>34,837>2,961,105>‘컨셉트윈’2008>‘디디미’(1998)>95>63>33,680>3,199,569>‘리비어’2007>‘디디미’(1998)>98>79>26,419>2,589,019>‘컨셉트윈’2006>‘컨셉트윈’(2000)>107>83>24,519>2,623,505>‘디디미’2005>‘컨셉트윈’(2000)>105>106>30,234>3,174,547>‘포트스톡턴’2004>‘컨셉트윈’(2000)>95>82>25,857>2,456,387>‘피어슬리’2003>‘사이런트워리어’(1999)>62>52>35,949>2,228,852>‘컨셉트윈’2002>‘사이코배블’(1999)>85>24,266>2,062,572>‘피어슬리’2001>‘디디미’(1998)>47>59>35,337>1,660,843>‘사이코배블’2000>‘디디미’(1998)>32>18>35,201>1,126,435>‘피어슬리’씨수말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연간 출전두당 평균상금과 총 수득상금 외에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어떤 경주마를 배출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잣대다. 씨수말의 평가는 최고의 대회에서 최고의 경주마를 배출하는 것에 의미가 크다.역대 국내 씨수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4두를 꼽자면 ‘메니피’, ‘엑톤파크’, ‘컨셉트윈’, ‘디디미’를 들 수 있다. 2000년대를 호령했던 ‘디디미’는 총 5회 리딩사이어에 선정된 국내 국산마 부분의 선구자 역할을 한 씨수말이다. 2000년 첫 리딩사이어에 오른 ‘디디미’는 2001, 2007, 2008, 2009년까지 통산 리딩사이어에 5회 선정된바 있다. ‘디디미’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컨셉트윈’은 2004~2006년까지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엑톤파크’는 2018년 리딩사이에 올라 ‘메니피’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앞서 자마들의 상금 및 우승 성적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메니피’는 그레이드급 대회의 성적에서도 경쟁 씨수말을 압도했다.‘메니피’가 국내에서 배출한 자마가 그레이드급 대회에서 우승한 경주마는 총 12두, 대회 우승 횟수는 25회에 달한다. 대표 자마로는 2014년 ‘경부대로’가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동시 석권해 이슈가 됐고,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3관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해 국내 최초 서울 부경간 통합 3관 대회 퍼펙트 우승마로 이름을 올린바 있다.이외 비교해 ‘엑톤파크’가 배출한 자마 중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8두, 우승 횟수는 17회다. ‘인디밴드’, ‘트리플나인’, ‘미스터파크’ 등 국내 경마역사에 남을 경주마를 배출한바 있다.이외 ‘컨셉트윈’은 우승마 4두, 8회 우승을 기록했고, ‘디디미’는 3두, 5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물론 과거 국내에서 시행되는 대회 중 그레이드급 대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간접 비교는 쉽지 않지만 모든 여건을 감안해도 ‘메니피’의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임에는 분명하다.★국내 주요 씨수말 그레이드급 대회 성적 비교씨수말>그레이드급 우승 두수>그레이드급 대회 우승 횟수>주요자마(대회)‘메니피’>12두>25회>‘파워블레이드’>2016년 3관대회 3승, 2017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경부대로’>2014 그랑프리, 대통경배 우승‘엑톤파크’>8두>17회>‘인디밴드’ 2013 그랑프리, 대통령배 우승->->->‘트리플나인’ 4년(2015~2018) 연속 대통령배 우승, 2018 그랑프리 우승->->->‘미스터파크’ 2010 그랑프리 우승‘컨셉트윈’>4두>8회>‘상승일로’ 2009년 코리안더비 우승‘디디미’>3두>5회>‘무패강자’>2004년 코리안더비 우승경주마 생산은 우수마 한 두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우수 씨수말, 씨암말이 우수한 경주마를 배출하고, 그의 자마가 또 다른 자마를 배출함에 있어 파급력과 영향력은 상당한 셈이다. 경마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일본의 경우도 ‘선데이사일런스’라는 우수한 씨수말로 인해 현재의 일본경마가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본보기다.우수한 경주마를 대거 배출하고 한국 경주마 생산에 있어 지대한 공을 한 ‘메니피’, 그의 13년간의 한국생활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한국 경마로선 위대한 씨수말을 잃었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영원히 잠들지 않을 것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두바이월드컵 출전을 통해 한국경마를 전 세계에 알린 ‘돌콩’이 오는 21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1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 겨루는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냈다.작년 12월부터 서울과 두바이를 오가며, 해외 원정에 나선 국내마의 뒷바라지를 한 한국마사회 경마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두바이 현지에서의 뒷이야기를 풀어봤다.현지에서는 ‘돌콩’의 선전을 기대했다‘돌콩’은 두바이월드컵의 예선전 격인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출전을 위해 작년 12월 말 한국을 떠나 두바이에 도착했다. 3개월 여 동안 두바이에 머무르며 충분한 현지 적응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두바이월드컵 출전까지 총 5번의 경주에 나섰다. 현지 적응을 완벽히 마친 ‘돌콩’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날이 가면 갈수록 좋은 성적을 냈다.30일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를 앞두고서 현지에서는 ‘돌콩’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객관적인 기량 차이는 분명 있지만, 불과 몇 주의 적응기간을 가진 경주마들과 비교했을 때는 현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돌콩’의 의외의 선전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돌콩’은 사실상 홈어드벤티지를 안고 두바이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고 현지에서는 봤다.▲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돌콩’의 기수는 2번이나 바뀌었다일본의 국민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일본 경주마를 타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한 ‘돌콩’의 기수가 한국기수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기수가 국내 기수가 국내 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두바이에 상주할 수는 없다.처음 ‘돌콩’과 호흡을 맞춘 기수는 패트릭 코스그레이브(Patrick Cosgrave)였다. 과거 두바이 원정에 나섰던 국내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를 기승한 경험이 있는 기수이다. 과거 한국말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힘을 아껴다 레이스를 전개하다보니 ‘돌콩’의 첫 출전 경주에서 6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경주를 마친 후 ‘돌콩’은 여력이 있었고, 패트릭 기수는 다음 경주를 장거리로 출전하면 우승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2주 후 2000m 경주에 나섰는데 기수가 바뀌었다. 첫 기승했던 패트릭 기수가 2번째 출전 경주에도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경주마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2년 전 미국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에서 3위를 한 경주마의 조교사가 패트릭 기수에게 이 말과 성적 잘 내서 월드컵까지 나가자고 제안하자 넘어간 것이다.기수가 떠난 상황에서 한국마사회는 국내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기수의 도움을 받아 두바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수를 섭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돌핀레이싱클럽으로부터 돈을 받는 기수가 고돌핀 경주마와 경쟁하는 경주마를 기승할 수 없어 또 한 번 교체가 됐다.결국 올리비에 돌레즈(Olivier Doleuze) 기수가 ‘돌콩’과 호흡을 맞추게 됐고,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까지 함께 기승했다. 올리비에 기수도 패트릭 기수와 마찬가지로 ‘돌콩’이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여력이 있음을 느꼈고, 다음번 경주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자신했었다 한다. 올리비에 기수의 말대로 다음 경주(2000m 리스티드 경주)에서 ‘돌콩’은 우승을 차지했다.▲‘돌콩’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올리비에 돌레즈(Olivier Doleuze) 기수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경마 한일전···일본말 산통으로 무산두바이월드컵에서 한일전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이 많았다. 세계 최고 수준급으로 한국경마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일본경마이지만 한일전만큼은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돌콩’과 일본의 ‘케이티브레이브’의 격돌이 관전 포인트였으나 경주 당일 아침 갑작스런 산통으로 ‘케이티브레이브’의 출주 취소가 돼 한일전이 무산됐다. ‘케이티브레이브’는 심한 산통에 두바이 현지에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케이티브레이브’는 원래 작년 코리아컵시리즈에 출전하고자 했으나 사정상 출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1등이 꼴등되고, 2등이 우승?슈퍼 새러데이에서 ‘썬더스노우’와 ‘돌콩’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경주마 ‘카페자노’는 두바이월드컵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준우승격인 슈퍼 새러데이의 알 막튬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에서는 2위와의 간격을 9.5마신 차이나 내며 선전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경주에서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경주 결과이다.두바이월드컵과 코리아컵한국마사회는 두바이월드컵에서 ‘돌콩’의 활약에 힘입어 매년 9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시리즈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 더트 경주에서 활약한 경주마 중 다수가 코리아컵 출전을 약속한 상태이고, 이런 사례가 반복되다 보면 출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코리아컵 시리즈도 국제 더트 경주 시리즈의 한 축이 될 수도 있단 분석이다.코리아컵 시리즈가 국제적인 인지도나 상금 규모 측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매년 3월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월드컵나이트에서 활약한 경주마들이 6개월 후 9월 코리아컵에 출전하고, 코리아컵에서 잘 뛴 경주마가 6개월 후 두바이월드컵에 나서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세계 경마계의 관심을 받게 될 수 있다.우선, 두바이월드컵 골든샤힌 경주에서 2위를 한 마테라 스카이’가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하겠단 의지를 한국마사회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골든샤힌 우승마의 조교사도 코리아 스프린트 출전을 적극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한다. UAE더비 3등을 한 경주마도 코리아컵 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두바이에서 경쟁을 벌이던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시리즈 무대에서 재격돌한다면 세계 경마계는 자연스럽게 한국경마를 주목하게 된다.▲한국마사회는 매년 9월 국내 유일의 국제 경마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조 추첨식 당시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아시아에서 온 베스트 턴 아웃 오너(Best Turned Out Owner)‘돌콩’의 두바이월드컵 출전은 한국경마에 대한 홍보와 함께 국내 유일의 국제 경마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관심도 상기시켰다.이태인 마주가 ‘돌콩’과 함께 예시장을 거닐자 현지 중계 아나운서는 “베스트 턴 아웃 오너”라며 극찬했으며, 한국경마에 대한 관심의 모습도 보였다. 백발의 동양인 마주가 말과 함께 예시장을 거니는 모습이 두바이에서는 생경할뿐더러 아직 세계경마의 주변국으로 평가된 한국경마에 대한 생소함도 있었을 것이다. 이태인 마주는 말끔한 갈색양복을 입고 ‘돌콩’과 예시장을 거닐었다고 한다.2월 28일 리스티드 경주에서 우승하고 난 후 시상식에서 이태인 마주가 트로피를 힘껏 들어올리자 현지 아나운서들은 감격스럽다는 표현을 쓰며 한국경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한국은 1년 내내 경마를 시행하고, 상금이 적어 두바이에 몇 개월씩 경주하기 위해 온다는 게 너무 힘들다”, “그런 어려움에도 어렵게 두바이에 온 경주마가 성과를 내 감격스럽다”, “매년 9월 초에는 코리아컵 시리즈가 열린다” 등등 한국경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이태인 마주는 ‘돌콩’과 함께 경주에 나서기 전 예시장을 거닐었다. 현지 아나운서들은 “아시아에서 온 베스트 턴드 아웃 오너”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경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예시장을 거니는 이태인 마주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마주의 품격경마선진국에서는 흔히 마주들을 명예로운 지위와 존경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만큼 사회지도층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덕목을 실천하고,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에서 마주의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 해외 경마선진국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아직 미성숙한 국내 경마문화 수준과 마주들이 경마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미흡하기 때문이다.‘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두바이 원정을 통해 마주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직접 선보였다. 마주의 품격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마주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몸소 보여줬다.‘돌콩’은 뛰어난 기량으로 국내 경마무대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말이다. 상금 수득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두바이 원정에 나설 필요성이 없다. 많은 마주들이 해외 원정을 꺼려하는 상황에 이태인 마주는 국위선양과 경주마를 위해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나섰다. 불확실한 도전보다는 현실적인 상금 수득을 위해 국내 경주 출전만을 고집하는 마주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대단한 도전인 셈이다.또한, 경주마를 사랑하는 마주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태인 마주는 한국마사회 측에 “‘돌콩’이 충분히 쉬었다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국내 환경보다 쾌적한 두바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했다고 한다. 마주의 배려가 눈에 띠는 대목이다. 상금만을 좇는 마주라면 한국에 빨리 돌아오게 해서 빨리 적응하고 훈련을 개시토록 할 텐데 마주가 스스로 품격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돌콩’은 오는 21일 국내로 돌아온다.▲2월 28일 열린 리스티드 2000m 경주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이태인 마주의 모습. 이태인 마주는 스스로 마주의 품격을 만들어 간고 있다(사진 출처= 두바이월드컵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