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13승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LG 트윈스와 5승1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 초까지 4대6으로 한화가 뒤졌다면 역전승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마 20퍼센트 미만일 것이다.지난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전, 8회 말 한화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성곤이 희생 번트를 댔는데, LG 투수 정우영과 3루수 문보경이 서로 타구를 처리하려고 달려들다 엉덩이를 부딪히는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는 타자 주자까지 세 명이 모두 살아
6년의 무명 생활을 뒤로 하고 데뷔 첫 홈런을 포함 이틀 동안 5안타(2홈런)을 몰아치며 깜짝 스타가 된 삼성 이성곤(28),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수훈선수가 된 이성곤이 경기 후 가진 S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고인이 되신 외삼촌, 그리고 현재도 집에서 오매불망 자식과 손주 케어를 하고 있는 있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차례로 언급했다. "제 이야기는 안 하니 서운하네요" 이날 아들의 경기를 리뷰하며 인터뷰를 지켜 본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말과는 다르게 라고 말했지만 얼굴엔 감출 수 없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그게 아버지다.